적고 또 적다(積多)

한일 정상회담은 지금 해선 안 돼?

삼 보 2014. 4. 6. 05:03

   한일 정상회담을 한 지 불과 열흘도 안 된 상황에서,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2016학년부터는 독도를 아베 정권에서 일본 영토임을 강력히 주장하였다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마이니치는 보도하고 있다. 
  거기에 마이니치 신문 논평도 문제다. 독도와 중국령 센카쿠 열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의심의 여지 없이 일본 영토라는 말을 쉽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미국 주선에 의해 한미일 3국 정상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3월 25일 회담을 했다. 물론 북한의 핵대응이 가장 중요한 논제 였지만, 항상 결말을 내는 것도 강력히 대응하자는 결론 외에 특기할 문제도 없다. 
 
  이번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운데 자리하고 양쪽에 두 정상이 자리하여 회담하는 것이 한일 간 앙금의 골이 깊이 파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삼국이 한 자리에 앉아 회담을 한다면, 최소한 원탁을 가운데 하고,빙 둘러앉아서 말을 주고 받아야 보는 이들도 정답게 보이거늘,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하여 앉아 회동한 것만 봐도, 한일 간 회담은 해서는 안 될 회담이었다.
  그저 양국이 한 자리에 했다는 것 외에 특별한 의미도 없었으나 서로의 의견은 교환했을 것이다.

  그렇게 한일 간은 기름과 물로 변해가고 있다. 아베 신조가 일본 총리를 하고, 한국에 박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한, 한일 간 사이는 결코 근접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내다봐야 할 것 같다.

  박정권도 한국역사를 왜곡할 의사를 지난해에 내비췄었다. 하지만, 강력하게 반발하는 국민의 뜻에 박 정권은 잠시 주춤하고 있을 따름이다. 
  일본의 아베는 절대로 그런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인물이다. 왜냐하면 그의 외조부가 일본의 A급 전범이기 때문이다. 그도 어떻게 하면 과거 태평양 전쟁을 합리화시켜 일본을 그 전쟁에서 유리하게 만들어야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영웅의 반열에 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간만 있으면 태평양전쟁에 대해 역사를 왜곡하려는 것이다.
  그러니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는 소리도 쉽게 할 수 있다. 뒤에 가서 자기들의 영토가 되지 않아도 손해볼 일이 없는 줄 알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국민들도 많다. 하지만 그의 과거 일본에 충성 맹서와 유신 독재는, 우리 역사에서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박 정권은 그 문제를 지난해에 미화하려 했다. 고등학교 교학사 역사 교과서 문제가 그것이다. 
  심지어 일본 아베와 박 정권의 교과서 왜곡문제는 지난해 미국 뉴욕타임스 사설에도 올랐었다.

이 두 사람이 각 나라에서 정권을 잡고 있는 한, 한일 정상회담은 그 횟수가 신통치 못할 것으로 봐야 마땅할 것이다. 
  사실을 사실로 인정할 수 없는 두 인물이기에 닮은 구석이 있다. 그로 인해 일본의 아베는 서로의 약점을 이용하려 하는 것 아닌가.

  아버지 명예와 외할아버지 명예는 그 본인들이 만들었어야 했는데, 지금 한일의 두 정상, 외손자와 딸이 고치려 하니 풀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미국은 더 이상 한일 정상을 회담장으로 끌어들이려 할 필요가 없다. 아무런 성과도 결과도 없이 한일 간의 문제는 원점에서 빙글거리게 될 것이다.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 심정은 어떨까? 참으로 암담할 줄 안다. 하지만 진리를 거역하면 어떤 결과가 주어진다는 것도 이해해야 하지 않는가? 그런 것들이 얽혀 있는한 세상을 자기 뜻대로 이룰 수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런 정상들이 각국에 자리하고 있는 한, 정부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하늘이 주려고 하지 않은가? 중국을 더 가까이 해야 할 시기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정부 요원을 보내려고 하는 것 같이 중국 정부와 친밀 외교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큰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본다. 일본은 지금 스스로 외톨이가 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물론 미국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