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한 평생를 살아보았자 길어야 100년 아닌가. 지구의 역사로 볼 때 순간의 찰나라해야 할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에도 우리에게는 길고 긴 역사가 만들어지니 한 세대로 볼 때 적잖은 시간이다.
우크라이나(Ukraine)의 크림(Krym)반도 땅에 새로운 역사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이 크림 반도가 "주권 독립국(sovereign and independent state)"임을 확인하는 대통령 령에 서명을 했다는 뉴스다.
그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크림을 자기 고유의 땅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
물론 크림 반도 안에 러시아계가 60%이고 우크라이나 계가 20여 %이며, 타타르계가 12%로 나온 것을 봐도 그 땅에 러시아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었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특히 1954년 소비에트 연방으로 우크라이나가 편입돼 있을 때 러시아 인이던 소련의 니키타 흐루시쵸프(Nikita Khrushchyov) 당시 서기장이 크림을 우크라이나로 합병시켰으니 지나치게 긴 세월을 우크라이나와 같이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 그래서인지 우크라이나 밑에 붙은 혹 같은 땅을 러시아에 넘겨줘도 큰 지장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우크라이나 자체에서도 비상시국임을 말하고 있다. 다른 주에서도 러시아로 귀속되겠다며 주민투표를 붙이자고 한다.
얼마나 정치를 시원찮게 했다는 증거인가. 우크라이나 본토까지 크림의 러시아 귀순이 자극을 받고 있어 타타르 족들이 몸둘바를 잃고 있다는 뉴스다. 크림에서 대충 짐을 꾸려 우쿠라이나 본토로 움직이지만 그곳도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제도 언급했듯 러시아 여 황제 예카테리아 대제(예카테리아 2세)는 18세기 초와 중 후반 두 차례에 걸쳐 타타르족의 씨를 말리려 했다. 러시아 종교적 갈등이다. 그로 인해 타타르족은 그 땅에서 5,000만 명 이상이 순교한 것이다. 그리고 러시아는 독일과 스위스 등지에 있던 가톨릭 신자들을 이주하게 했다.
크림반도의 피비린네는 19세기 중엽에 또 발발된다. 프랑스 나폴레옹3세가 인정하는 기독교와 러시아 정교 간의 전쟁이다. 결국 프랑스를 응원하는 영국, 프로이센, 사르대냐, 오스만트루크가 연합이 돼 크림에 있던 러시아 군대를 몰아낸다. 이것이 크림전쟁(1853-1856)이다.
러시아 군대는 처절할 정도로 패하고 있었으나 마지막 11개월을 버틸 수 있었던 힘이 크림에 살던 주민의 힘이 바탕이 됐다고 한다.
이렇게 러시아는 크림에서 주민에 의해 강한 내구력을 보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지금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연합이 러시아를 제재조치 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러시아도 그에 맛설 계책이 있음을 본다.
서방세계의 연료 중 천연개스 30% 정도가 러시아로부터 보내지고 있다 한다. 벌써 독일 등 러시아 제재조치에 들어간 나라도 있다지만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막아버린다면 유럽이 한동안 힘들어질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크림 공화국 자체가 문제다. 주민투표에 대해 미국을 비롯해 서방세계가 인정을 하지 않겠다지만 그 땅에서 살고 있는 국민이 러시아를 선호하겠다는 데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
크림공화국 선거권자 153만 명 중 83%가 투표했고 그 중 96.6%가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니 크림이 러시아에 귀속한다고 해도 말릴 수는 없지 않겠는가?
가장 불쌍한 사람들은 타타르족이다. 그들은 러시아가 적이다. 그 적의 나라에서 살고자 하는 서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민족은 이스라엘 민족처럼 영광의 탈출을 시도 중이라 한다. 이들이 갈 곳은 어딘지 모른다.
이들의 본 고장은 중국 고산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선조들의 땅이었으니 어디가 어딘지조차 모를 것으로 본다. 길 잃은 이들을 유엔에서 거둬줄 곳은 있을까? 아니면 크림의 한 쪽이라도 내주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제2의 펄레스타인들이 탄생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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