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깜깜이 인사, 소통부족, 검은 마음?

삼 보 2015. 2. 26. 05:47

    중국 역사도 우리나라와 서로 닮아 절설 속의 임금이 있다.

   그중 요(堯), 순(舜), 우(禹)임금으로 이어짐을 볼 때 가계로 이어진 것이 아닌, 민주주의 시대가 있었던 것 같이 선양(禪讓)의 정치를 했다는 것에 더 정감을 갖게 하는지 모른다. 그 중 너무나 잘 알려진 화려한 정치를 펼친 요순(堯舜)시대의 정치를 세계 모든 국민들은 갈망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요(堯)임금은 백성들을 다스림에서 행여나 자신의 실수가 있을까봐 항상 세심하게 파악하려고 궁리를 했다. 결국 궁궐 앞에 ‘감히 간하는 북[敢諫之鼓(감간지고)]’이라는 큰 북을 설치하게 했다. “임금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데 있어 단 한 치의 착오가 있다면 저 북을 치거라.”하고 명했다.

   순(舜)임금도 요임금의 뒤를 이어 자신의 과오를 알아내기 위해 궁궐 앞 다리에 네 나무를 엮어 기둥을 세워 놓고 ‘헐뜯는 나무[誹謗之木(비방지목)]’라 이름 하여 자신의 과오가 있으면 적어 붙이라고 했다는 전설이 있다.


   어디까지나 전설은 전설로 끝내려고 하는 이들도 꽤나 많을지 모른다. 하지만 전설이 아닌 실제 중국 송(宋)나라에서 실시를 했고, 우리나라도 이씨조선에 들어와 태종 1년에 신문고(申聞鼓)를 설치했다. 연산군(燕山君)에 와서 폐지되고, 그 후 영조47년(1771) 11월 병조에서 부활시켰으나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다. 더군다나 양반과 평민 그리고 상놈이라는 신분제도 속에서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고 역사는 논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또 어떤가?



    ‘세상 참 살기 좋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고 본다. 그러나 정치를 하는 세상을 보면 ‘참 살기 더럽다’고 감히 말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왜? 청와대 자체에서조차 소통이 안 되고, 정부는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도 그리고 국가 최고 지도자들까지 소통이 안 되는 세상을 살고 있어서다. 그러니 말단 국민까지 어떻게 소통될 수 있다는 말인가! 거기에 대통령이라는 이가 도도해서 감히 쳐다보기도 싫다는 이들도 있다는 평이니 ‘세상 참 살기 좋다’고 할 이가 얼마나 될 것인가?


   정치와 언론이 동조하는 세상 속이라지만 그래도 언론이 수차례에 걸쳐 ‘소통이 부족하고’ ‘깜깜이 인사’라는 말을 늘어놓고 있는데 도도한 청와대 안주인은 안주인 행세하기에 바빠서인지 보고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지나가기를 2년간이나 했다. 그런데 25일에도 당·정·청이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첫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했다고 한다.

   말도 되지 않을 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두머리가 고치려고 하지 않는 일을 그 부하들이 하면 될까? 국민의 혈세로 세비 받아가며 할 일 없어 오간 것 같은 느낌이다.



   25일 청와대는 대통령 명으로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는 뉴스다.

   국회에서 얼마나 완벽한 청문회를 할지는 두고 봐야 할 테지만, 국민들은 확실하고 완벽하여 충실한 청문이 돼주길 간곡히 바라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이완구 총리 청문회처럼 갈갈이 찢겨지고 나서도, 결국 새누리당 의결정족수에 따라 ‘수(數)의 반란’을 여당이 일으킨다면 또 별 볼 일 없이 엎어져야 할 일만 남을 것이 빤하다. 결국 검은 마음을 가진 이의 횡포에 야당은 무릎을 꿇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완구 총리는 국가와 국민의 국무총리가 아닌 검은 마음을 지닌 이의 소유에 의해 총리에 내정된 것 같이, 4명의 국무위원들도 총리 같이 될 가능성도 미리 예측하고 심장마비에 걸리는 사람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기를 당부하고자 한다.

   지난 2년간 인사에서 총리 후보자 3명이 낙마를 했고, 국무위원 등의 후보자 9명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청와대 인사문제가 이렇게 허술한 것은 탓하지 않으며 국회 야당의원들이 지나치다며, 검은 마음을 지닌 이가 단호하게 후려치고 있는 중이다.



    왜? 검은 마음을 지녔을까?

   분명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국회청문회 당시 갈갈이 찢겨지고 있을 당시, 지난 2014년에 있은 안대회·문창극 두 총리후보자와 비교하면 이완구 후보자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비리후보자를 두고 청와대는 입을 봉하고 있었다.   결국 새누리당 의결 정족수로 밀어 붙일 것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있었다는 증거다. 그게 검은 마음이 아니고 무엇인가?

   수많은 이들이 지난해에 낙마한 안대희·문창극 두 총리후보자와 비교했을 때 이완구 총리후보자는 비교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을 이용해서 박근혜 정권은 검은 그림자를 국무총리에 기어코 앉히고 말았다.


   또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박상옥 대법관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추천이라고 하지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벌써 박 후보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 검사로 세상을 힘들게 하고 있는데 가장 권력가인 대통령이 본체만체하고 있다는 것이 걸리지 않을 수 없다. 왜 민주주의를 거스르게 하는 일들이 줄줄이 놓여있는 것인가?


   앞으로 꼬박 3년의 기간이 남았다. 그 남은 3년 동안 대통령이라는 이가 무엇을 어떻게 조정할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더 이상 좋아질 것 같은 기미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만 같다. 비서실장도 아직 정하려 하지 않는 것도 걸려 있다. 깜깜이 인사, 소통부족은 바로 검은 마음에서부터 오지 않을까 본다.

   누누이 보도하는 언론매체에서 보는 것 같이 깜깜이 인사를 위해 철통보안이 뒤따른다고 하지 않는가! 너무나 철통같이 하다 결국 당사자들의 비리를 하나도 검증하지 못하는 청와대로 변하고, 결국 국회청문회에서 길길이 찢겨지는 상황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리고 청와대에서 지명한 이가 꼭 그 자리에 앉게 하기위해 새누리당 시녀들을 해외출장중인 상황에서도 끌어들여 100%p참석률까지 만들지 않는가!

   검은 마음의 권력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국가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검은 마음을 지닌 이의 세상 속에서 안개가 자욱한 길 위를 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요순(堯舜)시대를 들먹거리는 것도 어찌 보면 사치가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후일을 위해 꿈이라도 실컷 꿔놓는 것은 어떨까? 차기 여권의 대권후보자는 아직 미완성 작품이기에.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sid2=264&oid=032&aid=000257426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sid2=269&oid=055&aid=0000305490

http://www.cnbnews.com/news/article.html?no=28166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18856&cid=40942&categoryId=31667

http://www.nocutnews.co.kr/news/4374050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3025552&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