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활

국민건강? 저가담배 정치권 조삼모사

삼 보 2015. 2. 19. 09:44

    담배 값을 올리면 금연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담배 값을 터무니없이 인상한 것이 불과 두 달 정도 됐을 것이다. 한편 좋은 처사로 받아들인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아무래도 담배 가격이 오르면 그에 반응하는 흡연자들이 많을 것이니 말이다. 한쪽에선 서민 주머니 터는 정책으로 강력히 비판도 했다. 그런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 대표가 노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저가담배(봉초담배)를 거론 했다고 하니 웬 잡담인가?


   장자에 나오는 '조삼모사'라는 말을 엊그제도 했다. 원숭이를 기르는 주인이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조삼모사(朝三暮四)]의 음식을 주겠다는 주인의 말에 원숭이들이 펄쩍 뛰며 반대를 하자, 곧바로 말을 바꿔 그럼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로 주겠다며 말을 바꾸니 원숭이들이 잠잠해졌다는 말에서 나온 말이다. 사람이 그때그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변칙을 쓰며 우롱하는 데에 쓰는 말을 했었다.


   국회 원내대표 정도 되면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게 최선의 설득을 해보는 것이 먼저 아닐까 생각한다. 수많은 이들이 담배 값 때문에 금연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 나아가 이웃의 건강을 위해 담배를 더 피우지 않겠다고 단호히 끊어버렸다. 다른 사람들 다 끊고 잘만 사는데 왜 끊지 못하고 저가담배 타령을 해야 할 것인가? 국가에 세금을 더 내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확실하게 생각하도록 해야 마땅하다. 당장 지금이라도 금연을 하면 그만큼 세금을 적게 내는 것 아닌가? 그래도 담배를 피우겠다면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심어줘야 할 것으로 본다.


  다음은 뉴시스가 보도한 국회의원들의 저가담배에 대한 어리석음을 읽어본다.


새누리당은 노인층을 겨냥해 저가담배 판매 방안을 정책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서민들이 부담 없이 피울 수 있도록 말아피우는 담배에 대한 세금 감면 정책을 추진 중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저가담배 판매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유 원내대표가 경로당 등을 방문해 민심을 수렴한 결과 낸 아이디어로, 최근 정부여당에 등을 돌린 보수 성향의 노인들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새누리당은 저가담배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다. 담뱃값을 인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저가담배 출시를 검토하는 것은 담뱃세 인상으로 국민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데다 여당으로서 정책의 일관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여론 때문이다.

유 원내대표는 "'저가 담배'(판매 허용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당 정책위원회에서 검토해보라고 했다"며 "(아직) 검토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종훈 원내대변인도 "어르신들이 불만이 많으니까 KT&G와 한 번 얘기를 해봐야 한다"며 "외산담배가 들어오고 나서 획일적으로 고가 담배만 판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예전에는 가격 차별화 상품이 많았다. 그런 것을 검토해봐야지 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전병헌 최고위원이 저소득층을 위한 봉초담배 등 저가담배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률상 '각련(刻煙)'으로 분류되는 봉초담배는 직접 말아서 피는 담배로, 서구권에서는 이미 널리 확산됐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담배가격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전 의원은 18일 "담뱃세 인상은 사실상의 저소득층에 대한 추가과세로 조세불평등을 초래한다"며 "봉초담배에 한해 세금을 일부 감면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KT&G나 해외 담배회사들이 상품을 생산·출시하도록 유도한다면 담배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늘어나고 저소득층이 저렴하게 담배를 살 수 있다"고 밝혔다.(뉴시스;2015.2.18.)



   담배가 얼마나 나쁜가 하면 노인층에 해수(咳嗽) 현상을 더 가중 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발암물질까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수많은 건강 애호가들이 수없이 털어놓고 있지 않은가! 이 사람도 봉초담배를 안다. 어렸을 때 어르신들이 담뱃대나 종이에 말아서 피우던 것을 수없이 보고 살았다. 이 사람이 중년이 됐을 때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안다. 담배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모를 정도다. 이 사람도 얼마나 독한지 알기 위해 시험도 했었다. 물론 흡연자 때였으니 금세 알 수 있었다. 생활이 넉넉해지면서 자취를 감춰버린 것을 다시 피우게 해야 할 것인가? 국민 소득 3만 달러가 금년 목표인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일관성이 없단 말인가!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 값을 올린 것이 아니란 말인가!

   특별히 인간에게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면 봉초담배를 의원들이 언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호흡은 인간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포는 물론 기억력과 관련된 뇌세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호흡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생각하면 담배가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다. 호흡에는 외호흡과 내호흡으로 구분하는데 외호흡은 간단히 말해 대기 중에 있는 공기를 들어 마시고[들숨] 나면, 내호흡에 의해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날숨까지를 외호흡이라고 한다.


   그럼 내호흡은 잘 아시다시피 외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온 산소를 혈액에 끼워 온 몸의 조직세포로 운반한다. 그 세포에 도착한 산소는 세포 속의 영양소들을 분해시키는 연료가 된다. 이때 그 연료 속에 니코틴 등의 불순물이 포함되면 세포 작용이 원활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지 않겠는가? 맑은 산소만 운반해야 할 혈액 사이에 니코틴 등이 끼어들어 세포가 원활하게 작동을 못하면 이산화탄소도 확실하게 만들 수 없을 것 아닌가! 혈액은 내호흡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끼워 폐로 가져가면 날숨을 쉬어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결국 호흡은 숨을 들이쉬어 공기 중의 산소를 폐로 운반하면, 내호흡이 시작되어 혈액에 산소 등과 함께 실어 실핏줄을 통해 조직세포까지 간다. 그 안에서 36.5도의 온도 속에서 활활 타고 나면 이산화탄소가 남는다. 그 이산화탄소를 혈액이 폐로 운반해주면 날숨을 쉬어 몸 밖으로 내보내게 돼있다. 이 과정이 원활치 못하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아무리 잘 먹어서 에너지는 충만하더라도 산소공급이 원활치 못하면 시름시름 앓게 돼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건강하게 호흡을 해야 원만한 건강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건강호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건강호흡운동]


   운전을 하든 어떤 행동 도중에 갑자기 자신을 놀라게 했을 때 숨이 멈추게 돼있다. 그것이 놀람이다. 놀란 후에는 그 크기에 따라 큰 숨을 쉬게 돼있다. 큰 숨을 쉰 것만큼 그 앞서 숨을 그만큼 멈췄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자주 놀라는 사람은 항상 불안하다고 한다. 그 불안한 것만큼 우리는 스트레스(stress)를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옆에서 성질이 나게 하는 사건이 있으면 그 성질 난 것만큼 숨을 정지하게 한다. 그리고 입으로 토해내지 못하면 그때부터 화의 기운이 몸속에 남게 된다. 우리 몸 안에는 36.5도의 불이 항상 타고 있다는 것을 알면 쉬울 것이다. 성질을 나게 하는 사건은 36.5도의 몸을 더 높여주게 한다. 우리 몸의 온도보다 더 활활 탄다면 연료가 빨리 고갈될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희로애락(喜怒哀樂) 속에서 없어지는 에너지의 양을 어찌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즐거움보다는 슬픔에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사실은 그 누구든 쉽게 감지하고 남는다. 그래서 우는 것도 크게 울지 못하게 막아주는 것이 가족의 돌봄 아니겠는가? 너무나 크게 울다 실신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보기도 하고 당하기도 한다. 흥분, 놀람, 두려움, 경직, 충돌, 혼란, 질투, 번민, 고뇌 등 그런 과정을 밟으면서 인간의 수명은 축소돼가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을 감지한다. 그 과정이 깊을수록 삶이 짧아진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모든 이들이 다 밟는 삶이기에 그렇게 대수롭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이 삶의 과정에서 우리는 수없는 호흡으로 조정하며 살 수 있게 조물주께서 기가 막히게도 호흡기관을 잘 만들어 논 것을 어찌하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호흡하는 그 과정을 하찮게 넘어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깊이 있게 다뤄야 할 문제 아닌가 싶다.


   아무나 폐가 건강한 것은 아니다. 아무나 내호흡을 잘 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사람마다 생긴 모양이 다르듯 폐활량도 다르다. 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잘 한 사람은 그만큼 폐도 원활하게 잘 움직인다. 그래서 일과 다르게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고 일만 꾸준히 하는 이도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이도 수없이 많다. 그렇다면 그런 이가 운동까지 곁들이면 얼마나 더 정력적으로 잘 살 수 있는지 상상은 해보았을까? 사람은 환경에 맞춰 살아가기 마련이라고 하듯 조물주는 정확하게 만들어 노신 것이다. 그 고마움을 어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로 대신 할 수 있을 것인가?


   세상에 인구가 팽창하는 것 같이 수많은 산업기계들이 만들어내는 이물질이 형성돼도 인간의 수명은 더 길어지고 있다. 그야 전쟁이 없으니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해가 바뀌면서 평균수명은 조금씩 더 늘어난다. 맑은 공기는 점점 더 없어지고 있는데 말이다. 그게 현대의학 덕분이라고 한다. 매일 같이 약을 입에 달고 살아가며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며 산다고 한다. 그 약으로 인해 세포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지 오래라고도 한다. 결국 안면에 핏기가 살아진다고 하지 않던가? 건강미는 없어지고 늙은 얼굴이 보기 싫다며 보톡스로 피부를 부풀려 퉁퉁 붓게 만들기도 하는 세상이라지 않는가!


   좋은 세상일까? 자신의 삶인데 누가 뭐라 할 것인가! 하지만 건강할 수 있다면 온전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숨도 잘 쉬고 세포도 원활하게 말이다. 그러나 정치권에 조삼모사 같은 이들이 많으면 그런 삶을 어찌 살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겠는가?



교향곡 94번 '놀람'을 지은 하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