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캘리포니아 기후도 변해가고

삼 보 2014. 4. 2. 00:21

 

곧 식목일이 다가오는군요.

 

   식목일이 지나면 파릇파릇 새싹이 돋겠지요?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니

 

봄을 기다리는 마음도 더 새롭지요.

 

 

 

   여기는 파릇한 새싹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었지만,

 

얼음을 뚫고나오는 봄이 아니라, 지난 가을을 그대로 잇고 가는 것 같으니

 

생명의 소중함은 한국만 한답니까?

 

 

 

물론 눈이 내리고, 땅이 어는 겨울은 있었으나,

 

캘리포니아(California) 전체가 아니라, 산간지역에만 한정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이런 땅이 없지요.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 영하로 내려가니

 

푸른 잎이 남는 사철나무를 빼고, 모든 나무들이 잎을 떨어트리지만,

 

여기는 사철나무들이 너무나 많지요.

 

 

 

팜 트리(Palm tree)를 비롯해서, 소철, 나도 야자수, 바나나 등 아열대성

 

식물은 물론, 각종 선인장들이 겨울을 나면서 얼어버리지 않으니까요.

 

도리어 이곳은 겨울에 비가 내리니 겨울에만 들판과 저지대에 푸른 풀들이

 

무성한 것을 보여준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가물어서, 그 푸른 쇠풀들도 남쪽 캘리포니아에는

 

별로 신통치 못하다, 3월에 들어서 푸릇하게 퍼지는 군요.

 

이 풀도 다음 달까지 가지도 못한답니다.

 

 

 

4월이면 오후 해가 기승을 부리다 못해

 

파란 풀들이 가차 없이 강렬한 태양에 의해 다 말라버리게 됩니다.

 

이때부터 풀들은 노랗게 변하면서 황금동산을 만들기 시작하지요.

 

그렇게 12월이 온답니다.

 

 

 

곧 4월이 다가오는데 이 사람은 나무 심을 곳이 없답니다.

 

나무를 심어 본지가 얼마나 됐는지 두 손으로는 모자랍니다.

 

심을 때는 힘들지만, 심은 놈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면

 

얼마나 뿌듯합니까? 그 맛을 본지가 참으로 오래군요.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4월의 노래>가

 

아득하군요.

 

 

 

 

 

 

컬버시티 시청 청사(중앙의 흙색 지붕)과 왼쪽 소니 픽쳐스(Sony Pictures)가 보인다.

 

 

야구장의 잔디도 겨우네 푸르고

 

 

장애 나무도 기지게를 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