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항

잇단 고층 아파트 화재 대책 없다?

삼 보 2015. 1. 14. 07:28

     나만이라도 불조심은 철저히 하자며 신경을 바짝 쓰면서 산다고 하지만, 실수를 저지르든지 주위에서 부주의로 화재를 냈을 때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소방서에 알리는 일이 고작일 것이다.

   물론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의해 화재가 났을 때도 초기 진압을 하지 못하면 대형화재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잘 알아야 한다. 그러니 불은 꺼져 있는지 보고, 또 보아 조심을 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


   세월이 흐르면서 한국 전역에 퍼져있던 올망졸망한 단층집들은 도시계획에 따라 없어졌든지, 지역개발에 의해 이제 서서히 사라지면서 고층 아파트로 변해버린 곳이 많아, 어쩌다 시간을 내어 고국에 가보면 알아볼 수 없는 곳으로 변해버려, 이방인이 된 나머지 묻고 또 물어야 할 때가 많을 정도로 변해가고 있었다. 마천루의 아파트 거리에서 낯설어 하며 하늘을 쳐다본 기억이 있었는가?

   햇볕은 자취를 감췄고 빛을 잃은 거리는 분주히 바빠 보이지만, 을씨년스런 땅바닥이 왜 그렇게 타국의 그 땅처럼 차게 느껴지고 있었는가! 정말 내가 발을 붙여도 될 땅이란 말인가!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난 도시의 주택지는 한 사람을 이방인으로 내몰고 있었다. ‘인구는 많아져 이 땅이 비좁기는 한 것이구나!’


   불과 나흘 전(1.10) 의정부에서 10층 건물인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이웃한 2개 동까지 불이 옮겨 붙으면서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다. 이명박 정권 당시 건물과 건물 사이를 최소한 6m 거리를 두고 건물을 올리게 하던 건축규제를 고쳐 1.5m까지 줄인 결과에 따라 건물 4체에 피해를 가게 한 화재사건이다.

 

   13일에도 오전 9시 58분께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없는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황 씨의 누나(28)가 숨진 화재가 났다. 불은 아파트 내부 148.5㎡와 위층 집 100㎡를 태우고 5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김 모(23)씨 등 이웃주민 4명이 유독 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놀란 주민 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주위의 모든 이들이 가슴을 쓰러내려야 했다고 한다.


    같은 날 낮 12시 30분께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의 한 20층짜리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시간여 만인 오후 1시 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꺼졌지만, 유독가스를 마신 주민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다. 아파트 고층에 사는 주민 22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모두 무사히 내려왔으나 대형화재에 대한 공포는 가시지 않은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는 뉴스다.



   의정부 화재 아파트 10층 두 동부터 14층, 양주의 아파트 그리고 남양주에 있는 20층의 고층아파트에서 불이 난 사건까지, 가까운 거리에서 화마가 자리한 것 같은 느낌은 무엇인가! 그리고 전국 각처에서 일어나는 아파트 화재 사건들을 보는 아파트 주민들은 자신의 일처럼 가슴을 쓰러내려야 한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서울에는 초고층 아파트 인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하니 아직은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지만, 부산을 비롯해서 경기도와 일부 지역은 다르다고 본다.

   특히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를 중심으로 30층 이상 고층 건물 90채가 몰려 있고,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도 25채나 포함돼 있는 곳은 어떨까?

   앞으로 부산 해운대 2곳과 중구 남포동 1곳에는 100층 이상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나온다.


   경기도에도 30층 이상 건물이 114채에 달하며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도 4채나 된다.

   제주에도 38층짜리 고층 건물의 건립이 추진되는 등 건축물 고층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에 부르즈칼리파(Burj Khalifa)가 들어서고, 말레이시아의 패트로나스타워와 대만의 101빌딩은 그 나라의 위상마저 높게 만들고 있다는 소리를 하고 있는 이도 있다. 그렇게 높은 건물이 서게 되면 그 주위로 밀려드는 교통채증은 어떻게 감당해야 할 것이며 화재발생에 대한 대처는 어떻게 꾸려가야 할 것부터 생각해야 하는데 말이다. 머지않아 잠실에 123층의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고 나면 그 주위에 사는 이들이 교통지옥으로부터 어떻게 헤어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진정 초고층 건물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 것인가?


   다음은 중앙일보에서 보도한 ‘초고층빌딩건설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일부 내용이다.


초고층 빌딩은 관광 수요 창출에도 유용하다. 예를 들어 일본 도쿄의 스카이트리(Sky Tree)는 개장 후 한 해 50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런던의 더샤드(The shard)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Marina Bay Sands)’ 등도 해당 국가의 관광객 증가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내수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일례로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상시 고용인구가 2만 명에 달하고,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아가 초고층 빌딩은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지방의 구도심 정비나 재생을 촉진하는 수단으로도 매우 유용하다.(중앙일보;2015.1.14.)



    물론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에 상응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감수해야하며 대형화재로 이어질 때도 감안해야 할 사항들이 한두 가지로 끝날 것인가? 뉴욕(New York)이 세계 굴지의 도시로 버금가는 것도 마천루 덕분이었지만, 세월이 가면서 빈부의 격차를 늘려가게 하고 있지 않은가? 자본주의의 상징인 초고층 건물을 꼭 올려야만 한다면 우리는 통일이 되고 나서 후세들이 할 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 뉴욕이 얼마나 오래 동안 자본주의의 고고함을 지켜갈지 두고 볼 일이지만, 세계 재계인들도 이젠 교통지옥에서 탈피하고 싶어 하는 것을 어쩌랴? 헬기를 타고 다니면 된다고? 

   특히 남북으로 갈려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볼 때 초고층 아파트는 현실성이 없다고 끊어 말하고 싶어진다. 철없는 북한을 보수계(자본주의자)들은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지난해 말부터 국민안천처가 발족했다고 하는데 아직도 완전한 기강이 잡히지 않았는지 잠잠하다. 최소한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소방훈련만이라도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고층건물 외부 사다리를 이용해서 탈출을 시도하는 방법도 미리 알아야 할 것이며, 최소한 소방도로에 세위 둔 차량들을 신속히 이동시켜 소방차와 사다리차 그리고 구급차(Ambulance) 진입에 신속한 대응훈련을 해야 할 것 아닌가?


   지난 10일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때도 소방차 출동은 6분 만에 이루어졌는데 소방도로 등이 막혀 화재진압에 더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오고 있다. 한국의 좁은 도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아내든지 아니면 소방훈련을 통해 소방도로 개방에 최선을 다하는 훈련만이라도 국민안전처는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라에 화마가 끼면 시도 때도 없이 불이난다. 오직하면 독재정권당시에는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표어까지 나붙었겠는가? 집안의 불과 관련 된 집기 등은 불이 꺼져 있는지 꼭 확인을 하고, 또 하는 각자의 습관을 먼저 기른다면 최소한의 화재에서 해방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해운대 마린시티 전경(연합뉴스 D/B)해운대 마린시티 전경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전경 DB. 2014.4.23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sid2=257&oid=008&aid=000340103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sid2=257&oid=001&aid=000735348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sid2=257&oid=001&aid=0007353505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50113.99002190034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5/01/14/16493706.html?cloc=olink|article|default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65880&cid=40942&categoryId=32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