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정윤회 문건과 집 단속도 못 하는 청

삼 보 2014. 11. 30. 07:38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문에 대해 연일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야당은 이번 파문을 청와대 비선조직이 권력을 주무른 이른바 국기 문란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관련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고소한 건 적반하장의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진실에 침묵하고 청와대를 비호하면,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은 일파만파로 커져 박근혜 정부 최대의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대해 새누리당은 진실 규명은 검찰의 몫이라며 정치 쟁점화에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가 해당 언론사를 고소한만큼 검찰이 모든 의혹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YTN;2014.11.29)



 최태민 목사의 딸과 이혼한 정윤회.
 그와 현 대통령이라 말하는 이와 풍문설이 살아 돌아다닌 것은 4.16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의 대통령 행적을 찾으려고 하면서다.  일본 산케이 신문 서울 지사장이 조선일보 논설을 보고 번역을 시킨 것이 크게 와전된 것 같이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기도 했다. 정윤회에 대해 좀 더 세밀히 들어간 뉴스는 이렇게 논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총재 시절 정윤회는 비서실장을 맡아보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방문하고 난 총재는 꽃다발과 가방을 정윤회에게 넘겨주면서 세상의 이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그들은 서로 상부상조하는 사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2년 후, 한나라당 대표를 맡은 박근혜 대표로부터  정 씨는 떠난 것으로 나온다.

 1998년 박근혜가 정계에 들어설 때 정 씨는 입법조사원으로 일을 돕기 시작했단다. 지금 청와대의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 3인방 비서관들이 그 당시 호흡을 같이 한 인사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2007년 대통령 경선 당시 정 씨는 보이지 않은 곳에서 음으로 박의 뒤를 밀어주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

 청와대의 문건이 어떻게 라면상자 두 개분이 밖으로 유출 될 수 있을까? 청와대는 일개 경찰의 경정이 서류를 들고 나와도 조사도 하지 않는 곳인가? 청와대는 컴퓨터 자체도  근무자 1인당 두 대가 지급돼 한 개는 청와대 경내 유통용이고 다른 한 개로 인터넷을 할 수 있지만 철저한 보안이 돼 있어 메일조차 보내기 쉽지 않다는데 어떻게 버젓이 서류뭉치가 밖으로 유출될 수 있는가?
 박모 경정으로 알려져 있는 이가 문건 기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가 문건을 유출시켰다는 단서는 아직 찾아낼 수 없다고 한다. 박 모 경정은 청와대로 파견 가기 전 경찰청 지능수사대장으로 있었으며, 희대의 사기꾼 사건인 조희팔 사건과, 국세청 직원 뇌물수수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풀어냈던 장본인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발탁될 정도의 경찰핵심 인물인 것이 밝혀지고 있다.

 그가 무엇을 잘 못 했는지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일이라지만 검찰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들이댄다는 것부터 뭔가 잘 못 돼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야당에서 하려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이 간다. 국가의 가장 핵심 기관에 문건이 유출된 사건을 간단히 다룬다는 그 자체부터 문제 아닌가?

 지난 4월 초 청와대가 북한 무인비행기에 노출됐다고 조선일보는 요란을 떨었다. 그러나 2005년부터 구글은 청와대 뿐 아니라 전 세계 정부 기관 사진을 찍어 누구든 쉽게 볼 수 있게 저장을 해두었다. 그러나 우리는 조선일보 보도로부터 받은  충격에 청와대가 북한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은근히 겁먹은 적이 있었다. 이렇게 보도는 국민을 겁도 줄 수 있다. 물론 이번 청와대 문건이 유출 된 사실은 아주 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그 서류기 1급 문서였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 문건의 내용과 같이 국가의 대사건이라고 할 수는 없어 보인다. 단지 두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짓을 한 것일 뿐이다. 그렇게 집안 단속도 못하는 청와대의 본심은 무엇인가?

 어떤 나라가 국가 핵심 기관의 일이 이렇게 자주 외부로 흘러가게 만들 것인가!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정문헌은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면서 2급 비밀문건인 남북 지도자 회의 문건을 유출시켰다. 아직 법원 판결을 받지 않은 상태지만 검찰 구형은 단지 500만원 벌금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2급 비밀문건이 일반 지라시로 둔갑돼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현 정권은 국민을 우롱하려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중이다. 그에 비하여 이번 문건 유출 사건은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고 할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 물론 이번 문건도 지라시라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청와대는  국민의 안위를 돌보기는커녕 청와대 집단속도 못 하니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 것인가?
 고뿔도 그 뿌리를 뽑아내지 못하면 평생을 감기에 노출돼 콜록 거리게 마련이다. 어떻게 그 뿌리를 도려낼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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