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일본 엔저정책이 불러올 과녁은?

삼 보 2014. 11. 5. 10:03

 

    10월 29일 미국은 양적완화[QE(quantitative easing)=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정책)를 더 이상하지 않기로 한 반면 일본은 이틀 후 QE를 단행했다.

   일본 수출기업을 살리는 대신, 수입을 하는 원자재 값은 치솟고, 일본 내 소비를 축소하겠다는 정책은 그대로 아시아 제국에 여파를 던지고 있다.

 

   2001년 3월 일본은행이 장기간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경제정책으로 처음 반짝 하는 기세는 호제를 부르는 것 같지만, 결국 장기간에 걸쳐 가면서 엔저현상은 물가 상승폭만 높이고 국민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주고 말았었다. 국가는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야했다.

   일본 국민들은 그래도 이겨냈다. 그 국민성은 국가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던지는 가미카제[神風=제2차 세계대전 때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민족이라서?

 

   그러나 요즘 일본 관광객 가방을 들어보면 이들도 가사가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없지 않다. 미국으로 오고 있는 관광객 가방은 그야말로 가벼워 빈 가방으로 생각할 정도다. 그러나 일본으로 돌아가는 이들의 가방은 쇳덩어리로 표현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물론 다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과거 우리와는 다르게 여행가방 하나만 그렇지, 더 가져갈 수도 없다. 이만큼 일본인들이 엔저에 따른 고생은 말이 아니다.

 

   반적으로 ‘아베노믹스’라고 불러지는 일본 경제 정책에 대해 많은 일본인들이 따른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나타난다. 특히 미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서 말이다.

   과거에 비해 달러가 월등하게 비싸니 비싼 항공료에 달러까지 치솟아 돈쓰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 하지만 가져갈 물건을 사는 데는 아낌이 없어 보인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아베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중이다.

 

   다음은 한국일보 보도를 보기로 한다.

 

브레이크 없는 엔저에 국내 금융시장이 연일 휘청대고 있다. 원ㆍ엔 환율은 6년 만에 100엔당 950원 선이 붕괴됐고, 코스피는 또다시 1% 가까이 하락했다. 일본 양적완화 기조가 계속되리란 전망 속에 공포감도 더 커지는 양상이다.

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오후 3시 로이터 기준)은 전날(112.70엔)보다 0.59% 오른 113.36엔을 기록했다. 엔화 환율이 달러당 113엔을 넘어서기는 200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를 전격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109.10엔)과 비교하면 3거래일 만에 환율이 3.8%나 상승했다. 특히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14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엔저의 공습에 원ㆍ엔 환율 역시 추락(원화 강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달보다 3.90원 오른 1,076.50원에 마감했다. 엔저로 탄력을 받은 달러 강세의 영향이었다. 한때 1,080원선이 뚫리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1,070원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46원을 기록,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940원대로 내려 앉았다.

 

증시 타격도 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78(-0.91%) 떨어진 1,935.19. 전날에 이어 현대차(-3.12%), 삼성전자(-1.46%), 기아차(-0.20%) 등 주요 수출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 1조1,000억원 이상이 빠지며 SK하이닉스에 밀려 시총 3위로 내려앉았다.

 

엔화 가치는 당분간 내리막길을 내달릴 전망이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일본의 양적완화 확대 조치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달러 강세 추세 속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됐을 엔화 약세 효과를 미리 끌어다 쓴 셈”이라며 “당초 내년도 엔ㆍ달러 환율로 예상됐던 120엔 부근까지 엔저가 급속히 진행되다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양적완화 드라이브가 유로존, 중국, 한국 등 경기회복이 더딘 국가들에 통화가치 절하 경쟁을 부추겨 자칫 ‘글로벌 통화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강달러를 감내해야 하는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 확대를 피하기 위해 주요 수출국에 통화절상 압력을 가하면서 한국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 교수는 “정치경제적 요건을 고려해볼 때 미국의 타깃이 될 한국, 일본, 중국, 독일 중 한국에 통화절상 압력이 집중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한국일보;2014.11.4.)

 

 

   당장은 엔저현상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은 물론 고통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철강제품을 비롯해서 호제를 보는 회사들도 없지 않다는 점을 비교한다면 그다지 걱정할 일은 아니다. 다음은 머니투데이 보도를 본다.

 

'엔저'에 따른 산업 환경 변화는 자동차 분야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일본 완성차업체 닛산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0만311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증가한 수치로,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에서 8.0%로 0.5%포인트 높아졌다.

 

토요타와 혼다 역시 각각 6.9%, 5.8% 판매량을 늘려 일본 3사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31.0%에서 31.6%로 상승했다.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반기 실적을 발표한 혼다가 지난 4∼9월 순이익(엔화 기준)이 19% 증가하는 등 자동차 판매 증가는 해당 회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판매는 1.6% 증가한 데 그쳤다. 점유율이 7.7%에서 7.4%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에 배해 18.1% 감소했다.(머니투데이;2014.11.5.)

  머니투데이에서

 

 

 

   물론 현대 기아차에 타격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할 수 없으니 회생할 능력도 없지 않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다 달러약세와 함께 엔화 강세 당시 그동안 벌어 쓴 것을 생각하면 죽는 소리 할 틈 없을 것으로 안다. 벌써 달러강세가 되면서 한국은행 외화 보유고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볼 때 당장은 몰라도 먼 장래를 볼 때 그렇게 죽는 소리까지 함부로 말할 때는 아닌 것 같다. 1, 2차 QE를 단행했던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은 크게 빛을 발한 것으로 결과를 내리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다.

  그를 인식한 일본은행과 아베가 또 다시 단행한 양적완화[QE3]가 얼마나 길게 끌고 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 같다.

 

   아베가 노리는 것은 박근혜와 정상회담이었다. 그러나 그의 2년 임기가 다 끝나가지만 아직도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베의 날카로운 콧대가 점점 휘어지고 있는 이 판국에 한국 수출시장을 잡아 흔들겠다는 심보가 여실히 들어나고 있는 중이다.

   아베의 코가 더 휘어질 것인지 아니면 한국이 무릎을 꿇고 타협을 할 것인지 아직 시간은 좀 남아있으니 기대해 볼 일이다. 마치 미국과 일본이 말 안 듣는 한국 박근혜를 바싹 조이고 있는 경제정책 같은 기분에 언짢은 점이 없지는 않다. 그로 인해 세계 환율 시장까지 춤추고 있다는 것인가!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469&sid1=101&aid=0000028399&mid=shm&cid=428288&mode=LSD&nh=20141104203216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1104_0013274947&cID=10401&pID=10400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1105_0013275719&cID=10401&pID=10400

http://pictorial.hani.co.kr/slide.hani?sec1=004&sec2=001&sec3=106&seq=0&_ns=c4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110417490650789&outlink=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0325&cid=43667&categoryId=43667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0448&cid=43667&categoryId=43667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70082&cid=40942&categoryId=31744

http://www.moneyweek.co.kr/news/mwView.php?type=1&no=2014102316498049374&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