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노란리본이 철거될 수 없는 큰 이유?

삼 보 2014. 10. 4. 07:01

    빨강 파랑에 이어 삼원색의 하나인 노란색은 빨강과 초록빛의 혼합하여 만들어지는 색으로, 초록 파동의 회복 효과와 빨강 파동의 자극 효과가 혼합돼 있다. 따라서 노랑은 기능을 자극하며 상처를 회복시키는 두 가지 효과도 있다고 한다. 심리적으로 노란색은 자신감과 함께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고 한다. 고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색채라고도 한다. 진한 노랑의 금속광택이 도는 황금색은 황금을 상징하며 돈과 부(富) 그리고 권위와 풍요로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안전색채(安全色彩)에, 노랑은 조심과 주의를 일깨우며, 평화를 표현하기도 한다.

 

 

   위와 같은 뜻이 함유한 노란 리본의 역사는 미국에서 시작한 것으로 말하고 있다. 음악역사가들은 400여 년 전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불러지고 있는 조지 놀턴(George Norton)이 작곡한 ‘노란 목도리를 맨 여인(Round her neck she wore a yellow ribbon)’이란 뜻의 음악에서 노란 리본의 전설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19세기 미국 남북전쟁당시 한 병사와 애틋한 사랑을 하던 여인이 연인의 무사 귀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자신의 집 도토리나무에 매일 같이 노란리본을 달고 있으면서 병사 연인 앞으로 편지를 썼다고 한다. 노란리본이 도토리나무에 걸려 있으면 그날까지 당신을 잊지 않고 기다리는 징표라고... 그러나 그 연인은 전쟁이 끝났으나 감옥에서 쉽게 나올 수 없었다. 결국 많은 시간이 걸려 감옥을 출감한 병사는 여인이 있을 집으로 향해 버스에 오른다.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한 병사는 한편 포기를 하지만, 다른 한편 기대하며 고향마을로 간다. 버스기사에게 상황의 얘기를 말하고, 자신의 집 앞의 도토리나무에 노란리본이 걸려있으면 정차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머나먼 장거리 여행은 계속되며 연인의 집 앞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결국 그 집 앞에서 버스는 멈춰서고 만다는 슬프지만 결론은 행복한 내용이 함유된 노란리본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미국에서도 노란 리본이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1979년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이 발생한 뒤부터였으며, 걸프 전쟁이 한창일 당시 미국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자동차 앞뒤에 노란리본 표시와 함께 노란리본 달기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이런 문화가 침투한 것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일주일 쯤 지났을 때로 기억한다. 팽목항에 하나 둘 걸어지던 것이 이제는 세월호 참사 가족이 지나가는 길마다 노란리본을 달아가고 있다고 본다.

 

 

   왜 노란리본이 걸릴 수 있는 줄만 있으면 온통 뒤덮게 되는가?

   지난달 28일 ‘서북청년단’이란 명칭의 단체가 나타나며 광화문에 걸려있는 노란리본을 철거해야 한다고 나섰다. 서울시와 경찰이 나서서 철거를 할 수 없게 막아서기는 했어도, 극우보수 세력들의 단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노란리본을 철거해야 한다며 그들의 머리 안에는 온통 세월호와 노란리본을 없애려들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는 눈이 많아 저들도 감히 어떻게 할 방법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 불이 나면 소화기로 불의 불씨가 시작하는 곳을 먼저 꺼야 하는데 불이 활활 타는 불길에 대고 불을 끄려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마음이 안정되면 그들이 먼저 노란리본을 철수하자고 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그 방법을 쓰지 않고 스스로 수그러들 그날만 기다리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가족이 수그러들려면 먼저 세월호 특별법이 완만하게 제정돼야하고, 그에 따른 진상을 확고하게 밝혀야 하며, 그리고 온전한 보상을 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와 청와대는 대통령 입만 바라보고 있고, 새누리당은 그 입에서 무슨 말이 못되게 나올까 두려운 나머지 3차 협의에서도 여야 원내대표끼리 앉아 인정받지도 못할 합의에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니 국가가 공전해야 하는 까닭이며 노란리본을 철거 할 수 없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은 국민의 눈치만 보면서 인기를 얻으려고 하지만, 진정성 없는 행동으로 졸속정치 한다는 것이 나타나니 점점 국민들로부터 거리를 멀게 만들고 있다. 세월호 참사 가족과 3자 회동을 했으면 끝까지 밀고 가야하는데, 박근혜 자매로 알려진 박영선을 내세워 끝까지 세월호 가족을 슬프게 만들어 버렸으니 타협이 될 수 있겠는가?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왜 더 미운 줄 아는가?}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그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합의안에 서명을 했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저런 이가 국가와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인가? 참으로 한심한 야권은 앞으로 모두 갈아버려야 속이 풀리지 않겠는가?

 

 

   새누리당은 박정권의 시녀 노릇하기 바쁘고, 그 밑에서 호시탐탐 좋은 자리 꿰찰 생각들이나 하는 이들이 당 지도부에 앉아서 언성이나 높이고 있는데, 노란리본이 언제 철수 할 수 있게 될 것인가?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여권은 노란리본만 보면 머리가 욱신거릴 것이다. 진정한 마음과 철학을 갖지 못하고서 어찌 국가 국민의 미래를 걸머지고 갈 수 있다는 말인가?

 

   시인 김행숙씨는 “우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너무 많은 민낯을 목격했고, 대통령의 눈물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는 등 많은 거짓말을 들었다”며 “그 민낯에 다시 가면을 씌우고 없었던 일로 되돌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소설가 박민규씨는 세월호 헌정 산문집의 ‘눈먼 자들의 국가’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고 논술했다.

 

 

   세월호 참사 후 172일째가 지나가도 아직도 실종자 명단에는, 단원고 2학년 학생인, 남현철, 박영인, 조은화, 허다윤, 황지현, 학생 5명과 고창석, 양승진 교사 2명 그리고 일반인 승객 이영숙씨,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군 등 10명이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

 

   이들의 가족들을 위로 차 1,000여명이 ‘기다림의 버스’를 이용해서 서울에서 팽목항까지 내려갔다는 뉴스다.

   서울 450명을 비롯해 안산 광주 대구 등 29개 도시에서 출발한 1,000여명이 팽목항에 닿았다고 한다. 금년 6월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무박 2일 일정으로 진도를 찾는 ‘기다림의 버스’는 서울서는 대한문 앞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도착하면 모든 이들은 또 노란리본을 팽목항 곳곳에 다닥다닥 걸고 올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여권이 국민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날까지 말이다.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여권은 마음을 돌려야 한다. 6·4지방선거가 시작되기 직전과 같은 마음으로 말이다. 5월 19일 박근혜의 담화는 참으로 그럴 싸 했지 않은가?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 최종책임을 한 번쯤 져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 전 이 사람이 박근혜는 죽어도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확실하고 투명하게 할 수 없다고 못 박아 말한 것을 풀고 싶어질 정도로 이젠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왜? 여권에도 정부에도 그리고 청와대도 모두 그 입만 쳐다보며 눈치 밥 먹으면서 곧 언칠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정말 남자다운 인물 하나 없고, 치마폭에서 해어나지 못하는 졸개들의 처세를 보는 것이 내가 한심해서다.

 

 

 

   노란색의 색체도, 그리고 노란리본도 그 뜻과 그 역사가 다 좋은 뜻만 있다. 하지만 다닥다닥 너무 촘촘히 붙여 나풀거리게 하는 것이 숨통이 막힐 지경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저렇게 숨통이 막힐 정도로 실종자들이 돌아와 줄 것을 바랐다는 말인가!  그러나 모두 다 숨져 주검으로 돌아 왔을 뿐 살아 돌아온 이는 그 아무도 없었다. 

  국민의 한과 꿈이 노란리본이 되어 노란리본등대까지 팽목항에서 불을 밝혀가고 있지만 살아 돌아올 이가 있을까?

  남은 실종자 10명도 기대할 수 없다. 그 남은 열 명의 시신이라도 빠른 시간 안에 기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정권을 움켜쥔 자가 슬픈 이들을 감싸주고 달래주기를 기대한다. 돈과 권력이 있는 이가 없는 이들과 겨누고 있다는 것을 세계가 두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다는 것도 눈치를 채야 한다. 

 

   아직 더 이상 다치지 않고 있을 때 서두르는 것이 훨씬 좋지 않겠는가?

 

   가슴에 사랑하던 자식을 묻은 부모들의 심정을 알아주지 못하는 이를 대통령에 그대로 둔다는 것도 국민의 수치 아닌가? 어찌 대한민국의 정치는 이렇게 자꾸만 뒤로 또 뒤로 물러나야 하는가? 전진해도 시원찮은 판국에.

 

 

 

   노자(老子)께서 “가장 최고는 아래에서 (임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고, 다음은 백성과 친해 백성이 이를 칭찬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백성이 이를 두려워하는 임금이고, 그 다음은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다[太上下知有之, 其次親而譽之, 其次畏之 其次侮之].”고 임금의 서열을 매겼다.

   그리고 “신뢰가 부족하면 불신이 존재한다[信不足焉 有不信焉].”고 이르셨다.

   불신이 깊어지면 임금도 업신여기기 마련이다. 일국의 왕이 되고나서도 업신여김을 당했다면 참으로 슬픈 문제 아닌가?

 

 

   지금 대통령 49%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진정 정말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국민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단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일 것으로 미루지 않을 수 없는 상태로 본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속으로 곪아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계속 이런 방식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가? 아니다. 더 이상 키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게 어리석고 못난 일은 더 재촉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빨리 손을 쓸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2014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 이틀째를 맞은 3일 오후 시청앞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노란 리본이 걸린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배경으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길에서 놀자'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광화문·청계 광장과 세종대로·청계천로·덕수궁길, 서촌, 시민청

일대를 중심으로 국내외 최고 거리예술단체의 수준 높은 퍼레이드, 공중퍼포먼스, 서커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2014.10.3/뉴스1 kkorazi@

 

 

  참고가 된 원문

http://ko.wikipedia.org/wiki/%EB%85%B8%EB%9E%80_%EB%A6%AC%EB%B3%B8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9132

 http://www.hankookilbo.com/v/2addb37fc26c4cf7a5f2315a8fe334c7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37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7165028

http://news1.kr/photos/view/?104331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69545&cid=42641&categoryId=42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