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국민이 기대야 할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위태로운 상황은 마치 ‘새알을 쌓아올린 형세[累卵之勢]’와도 같았다고 해야 하지 않았을까? 티끌 하나에 지탱하던 새알들이,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게 하며 지켜봐야 할 정도로 와르르 굴러 떨어질 것 같았던 새정치연합을 문희상 의원이 어떻게 다시 이끌어 갈지 걱정 반 안심 반이다.
그러나 18대 대선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던 민주당(새정치연합의 전신)을 지난 해 1월부터 4개월여 동안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으로서 무난하게 당을 이끈 검증된 구원투수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심하는 쪽이 먼저다.
하지만 문 위원장이 해야 할 일은 첩첩산중이라고 본다. 특히 새정치연합 창당 이후 무너진 당의 조직을 새롭게 재건해야 할 것으로 본다.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간 경쟁을 완화시키지 않는다면 새정치연합은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 갈 것으로 봐지기 때문이다. 어떤 언론 매체는 계파 간 갈등의 골이 심해 당이 자주 분리된다고 보고 있었다. 옳은 말이다. 당원들을 잘 끌어당겨서 평탄한 길로 안내해야 할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고, 그 지도자를 잘 따라가려는 당원들의 협력이 모자라다는 것도 지적하고 있었다. 모든 의원 자신들이 너무 잘나서 이끌어 가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도자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니 따라가든 사람이 멈춰서버리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제1야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정치도 무너진다는 것을 야당의원 각자가 크게 관심을 갖아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내년(2015) 전당대회는 2016년 제20대 총선 공천권을 좌지우지 할 특권을 거머쥘 당 대표 선출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계파 간 갈등의 골은 지난해에 문 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던 때와는 성격이 다를 것으로 예상해서다. 나보다 잘 난 사람을 앞세우려는 배려가 필요한데ㅡ21세기를 가는 한국 국민의 눈높이는, 과거 군화발로 차고 총부리를 국민 앞으로 돌리던 독재시대와 허리를 졸라매며 배고파 주눅이 들어 눈칫밥이나 찼던 어리석은 시절과 달리ㅡ여유를 보이지 못한다면 누가 그를 내 지도자라고 맞아들일 사람이 있겠는가? 이제는 말만 잘해서 요리조리 빠져가는 미꾸라지 같은 이는 지도자가 못 된다. 모든 이들과 함께하며 가장 뒤에까지 남아 그들의 치다꺼리까지 책임을 질 줄 모르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한시적으로 이끌겠다는 당 원내대표가 더욱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의 일부 강경파 그룹에서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새누리당과 3차 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가 퇴진해야 마땅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당연하다. 박 원내대표는 끝까지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체제로서는 3차 협상을 무난히 이끌 수 없다는 것이 중론(衆論)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원내대표가 3차 협상에서 실패를 한다면 문 위원장까지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새정치연합이 서야 할 곳이 없어진다는 것을 새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는 여야 2차 협의 이상은 없다고 줄은 근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가족이 끝까지 자식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고, 가슴에 묻어둔 자식의 묘를 열어젖힌다면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해도 국민이 원하는 것을 뭉개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국민의 그 영혼들을 위해서 새정치연합은 최선을 다해야 겨우 본전치기가 될까 말까 생각해본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자못 궁금해진다.
문희상 의원은?
1945년 3월3일 의정부에서 태어났다.
양주(현 중앙)초등학교, 경복중·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6년 학교법인 경해학원 이사장
1985년 제34대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
1988년 평화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2년 14대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국민회의 국회의원이 됐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 당시 비서실장직을 맡기도 했다.
이후 16·17·18·19대 총선에서 당선돼 내리 4선 의원이 됐다.
김대중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역임.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3.02 ~ 2004.02까지 제26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국정자문회의 의장을 역임했고, 18대 전반기 국회에서는 부의장직을 맡았다. 지난 2012년 4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당시에는 선거관리위원장직을 수행했다. 2013년에는 민주통합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에서 패배한 당을 수습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뉴시스;2014.9.18.)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비웃을 수도 없고, 정도를 가는 이를 비아냥할 생각도 감히 하지 못한다. 다만 지도자들이 한 입 가지고 두 번 세 번 번복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꼴이 역겨워 매일 같이 글을 만들지 않으면 화(火)가 내면에 있어 병으로 된다는 것이 두려워 비판도 서슴없이 하게 된다. 모르는 이는 이 사람을 보고 ‘학구소붕(鷽鳩笑鵬)이라는 말도 할 것이다. 그러나 절대 비웃지는 않았고, 또 앞으로도 안 할 것을 맹세한다. 단지 그르고 어긋나서, 바르지 못하는 인물이 있다면, 비록 비천한 이 사람이라도 애써 채찍을 들어 글을 늘어놓으려한다.
아무리 대통령이든 야당 대표라 한들 한 입 가지고 말을 번복하며 국민의 가슴을 아리게 한다면 핀잔먹어도 틀린 것은 아니라고 강력히 내세운다.
대통령이란 이가 ‘버럭’할 때마다 국민을 향해 ‘칼’을 빼드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은 국민의 의사까지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벌써 모든 사이버들은 감시체제로 들어갔다고 한다. 왜 이런 상황에 몰려야 하는가? 18대 대선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국민으로부터 한 표를 요청하던 그 때 그 인물이 아니라, 대통령 감투를 쓰고 나니 태도가 180도 달라지고 있다. 자신에게 불리하면 입봉하고, 자신을 감시하는 글이 사이버에 올라가면 칼을 휘두르겠다니, 민주주의를 역행하려는 것 아닌가? 왜 국가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야당이 무능해서다.
새정치연합은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당신들이 독선과 독재를 위해 무슨 짓을 했는지 말이다. 국민의 지지도가 날로 떨어지는 것을 알면서, 아직도 자신이 잘나서 국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오직 130여의 식구가 모여 단합하지 못하면서 어찌 대권을 이루려고 하시는가? 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독선과 오만을 잠재우지 못하면서 야권 의원이라고 할 수 있나? 그리고 세비는 꼬박꼬박 받아 챙기시는가!
오직 정치인들이 오만과 방종을 일삼으면 2,500년 전 노자께서 “스스로 내보이는 자는 맑고 명료하지 않으며, 스스로 옳다고 하는 자는 밝고 뚜렷하지 않으며, 스스로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고, 스스로 아끼는 자는 우두머리가 아니다[自見者 不明 自是者 不彰 自伐者 無功 自矜者 不長].”라고 하시면서 무위(無爲)로 국민을 다스리라고 하셨는가?
정치인들이 국민의 눈높이는 말하면서 그 눈높이를 알지 못하니 국민들도 이 좋은 ‘문명의 이기’에 대고 국민의 눈높이가 이렇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아닌가? 쓴 소리를 들을 줄 모르면 그 정치가 옳게 될까?
미국에 단 하나 있는 보수계 한국어 블로그에도 벌써 그 전파가 오게 만드는 대한민국의 야권은 참으로 한심한 존재 아닌가?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있다. 국가가 있는 것은 대통령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도 국민의 그 한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그 국민은 영원한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것을 잊을 수 없을 날이 곧 올 것으로 본다.
국가와 국민은 떼놓을 수 없지만, 대통령이라는 이가 시원찮으면 갈아치울 수도 있는 것이 국민이다. 국민을 울리는 대통령은 그 국가에서 필요한 존재가 못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야권이 뭉쳐야 하고 그 힘이 필요 한 것이다. 우리는 야권이 빨리 병환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며, 다시는 허물어질 것 같은 새알을 쌓지 않기를 바란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 후 정동영 상임고문(왼쪽부터), 문재인 의원,
김한길 전 대표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4.9.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182152065&code=940301&nv=stand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182152065&code=940301&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4089924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918_0013178039&cID=10301&pID=10300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4509&PAGE_CD=N0004&CMPT_CD=E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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