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최전방 GOP에 면회? 전체를 알자

삼 보 2014. 9. 7. 12:07

    28사단 윤일병 구타사망사건과 22사단 총기 난사사건이 터진 이후, 육군이 좀 변해갈 것 같은 낌새가 보이고 있다는 뉴스가 나와, 장성한 아이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한시름 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60여 성상의 해를 보낸 창군 이래 처음으로 북한과 마주하는 일반전초(GOP) 부대에도 부모들이 면회를 갈 수 있게 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다음은 한국일보 뉴스를 본다.

 

 

최전방 일반전초(GOP) 지역을 제외한 일반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은 1일부터 평일에도 애인이나 가족을 면회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부대에서는 병사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 사용도 시범 운용된다.

 

국방부는 31일 “지난 25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발표한 연내 조치할 수 있는 4가지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일반부대 평일 면회의 경우 일과 후에 허용할 계획이며 면회 시간과 장소, 면회 대상 등 세부적인 시행방법은 장성급 지휘관이 정하도록 했다. 그 동안 면회가 허용되지 않던 GOP 근무 장병에 대해서도 면회를 허용하되 작전 임무 및 지리적 환경 등을 고려해 휴일 면회만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이어 중대급 부대에 이병과 일병, 상병, 병장 계급별로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한 뒤 같은 계급의 병사들이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시범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주에 1개 대대를 선정해 예하 2개 중대 행정반에 계급별로 1대씩의 수신전용 휴대전화를 지급해 시범적으로 사용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입대 초기부터 병사들의 휴가를 보장하고 휴가 시행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1일부터 10월 5일까지 부모가 아들이 복무하는 군대를 방문해 1박2일 동안 지낼 수 있도록 부대별 개방행사도 실시할 방침이다.(한국일보;2014.9.6.)

 

 

 

   군인이 돼서 군대생활을 하는 동안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시간은 참으로 흥미진진한 시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 다 남자들만 사는데다 군복만 봐도 경직되게 하는데다 사람을 죽이는 훈련이 포함되니 살벌하기 그지없다. 자유와 평화가 동시에 멀어지는 느낌을 받게 만드는 것이 군대라고 본다.

 

   매일 같이 총을 만져야하고, 총 끝에는 대검(사람을 사살하는 칼)을 꽂게 만든 것부터, 하나 같이 살상 무기들을 옆에 두고 함께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평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지겹기 마련이다.

   그런 생활을 이어가다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한다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노자(老子)께서도 무기를 싫어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덕경 제31장에 보면

  “대저 좋은 병기란 상서롭지 못한 것이니 만물이 항상 그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유도자는 같이 하지 않으니 이로서 참사람은 평소에 좌측을 귀하게 하고, 병기는 상서롭지 못한 기물이니 참사람의 기물이 아니다. 어쩔 수 없어서 그것을 사용하려면 염담(조용하고 담백하고 정결하게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夫佳兵者 不祥之器 物或惡之 故 有道者 不處 是以君子 居則貴左 用兵則貴右 兵者不祥之器 非君子之器 不得已已用之 恬淡爲上].”라고 하셨다. 그래서 우측은 병기를 두고, 좌측에는 옳고 좋은 것을 두던 것을 말씀하신다.

 

 

   다음은 MBC뉴스다.

 

 

탈영사건도 지난 5년 동안 3,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일 2명꼴인데요.

 

군은 탈영 대부분이 병사들의 부적응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그게 핵심일까요?

 

조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육군 28사단에서 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한 후임병이 탈영했습니다.

 

종교행사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7월에는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코를 곤다는 이유로 선임병에게 맞은 일병이 탈영했습니다.

 

지난 5년간 탈영병 수는 3천 명에 달했습니다.

 

 

하루평균 두 명꼴로 부대에서 도망친 셈입니다.

 

아직까지 48명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심지어 22년 동안 생사조차 모르는 탈영병도 있습니다.

 

병사들의 탈영은 '구타 등 가혹행위', '잘못에 대한 처벌이 두렵기 때문 등 낙후된 병영문화가 원인으로 꼽혔지만 군 당국은 대부분 "복무 부적응" 등 개인문제로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MBC;2014.9.6.)

 

 

 

 

   탈영을 하면 그 인생은 거의 끝난 상황으로 했다. 사회 나가도 취직도 할 수 없고, 어디서 알아주지 않았으니 그 삶은 포기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탈영을 해서 조금이나마 안위한 생활을 영위하고자 한 그 시간 때문에 영원한 삶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이런 것들이 모두 군대를 지휘하는 지휘자들의 잘 못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것 아닌가?

 

   병영문화를 바꿔서 모든 병사들이 화합할 수 있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가 방위를 위해 군대는 꼭 필요하다. 그 군대가 강인해야 싸우지 않고도 적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할 수 있다. 그 강인한 정신과 육체가 병영문화에서 시작한다면 어떻게 생각 할 것인가. 마지못해 총을 들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군인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병영생활에서 동료 전우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어긋나든지 비틀어져 있다면 온전한 병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6군단에서 처음 GOP면회를 시작했다고 한다. 주말 첫 방문한 가족이 도합 8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한 병사를 면회하기 위해 가족 전체가 올 수도 있을 것이고, 단 한 명이 가족으로 방문하기도 했을 것으로 본다면 몇 명이나 면회를 했을까?

 

   한 개 군단 안에 3 개 사단과 2개 여단 그리고 7~8개 직할대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 1개 사단 병력만 해도 10,000여 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안다. 그 병사들에게 모두 가족이 찾아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수도 없는 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특히 GOP 초소는 단 1초도 비울 수 없으니 그 면회를 하는 병사가 있을 때 다른 병사들이 더 근무를 해야 하는 노고가 있다는 것도 이해해야 할 것이다.

 

   또 모든 병사들에게 가족이 다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세상은 고르지 못해 수많은 대가족을 지금도 이루고 사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단 한 명의 가족도 없는 이들이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런 병사들은 어떤 조치를 취하게 할 것인가? 휴가를? 아니면 외출을? 여러 각도로 생각해야 할 일이다.

 

 

  이제 처음 몇 십 명 면회를 온 것을 본 구독자들은 전 부대가 온통 면회분위기가 된 것 같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군대가 갑자기 좋아진 느낌을 갖게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부풀리기 같은 느낌이 온다.

 

 

   세상은 고르지 못해 왕따도 당하게 되고, 윤일병 같이 동료들로부터 매를 맞아 죽는 이도 있으며, 정신 줄 논 것 같이 같은 동료에게 총을 들이대는 이도 있어, 그 총알로부터 희생당하는 이들도 있다. 왜 이렇게 세상은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해쳐 나오지 못하는 것인가. 그 모든 것이 최고 수장의 지휘통솔력 부족이라면 아니라고 할 것인가?

   내 탓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네 탓이라고만 하는, 그 수장이 국가에 있는 한 지휘계통은 올바르게 내려가지 못하고 결국 끊기고 말 것으로 본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가? 모두 다 내 탓이라 하지 않을 것인가?

 

 

 

  참고가 된 원문

http://www.hankookilbo.com/v/d36626b35aa84565a5bfa5d14bfc6140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55&sid1=100&aid=0000286359&mid=shm&mode=LSD&nh=20140906212810

http://imnews.imbc.com/replay/2014/nwdesk/article/3522362_13490.html

 

 http://www.ytn.co.kr/_ln/0101_201409062212488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