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탈당설의 박영선과 세월호 오보자

삼 보 2014. 9. 15. 04:54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여야 간 잘 합의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심정을 외면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무관심 속에 새정치연합도 격랑의 물결을 타고 있다는 뉴스다.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하려하지 않아도 욕을 덜 먹게 만든 장본인이 새정치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라는 것을 모르는 이도 이젠 거의 없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두 번씩이나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합의를 끌어냈으나, 새정치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족)의 의견은 참작하려하지도 않고, 자신의 뜻에 맞춰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유리한 조건의 합의를 끌어다주었으니, 세월호 참사 가족은 물론이고,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반발과 국민의 반발에 묶여 있기 때문 아닌가?

   이제는 자신의 영역이 점점 좁아진다는 것을 알고 이상돈 안경환 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다 그 조차 물거품이 되고 말았으니, 이제는 탈당까지 하겠다는 뉴스가 보인다.

 

   처음부터 잘 못 끼워진 단추라고 느꼈다면, 고칠 수 있을 때 단호하게 고쳐야 한다. 자신이 앉은 자리가 불편한 자리라면 미련 없이 떠날 줄 알아야 올바른 삶이 아닐까? 두 번에 걸쳐 세월호 특별법 제정 협의에 여야 간 협상을 실패로 만든 당시 수많은 이들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대표 격의 자리보전에 연연한 나머지 이제는 탈당까지 생각할 정도로 치사하게 변했다는 것 아닌가! 야당 속에 이렇게 인재가 없어가지고서야 누가 야당에 표를 던질 수 있겠는가? 탈당은 또 뭔가?

 

   자신이 실수해서 잘 못했으면 깨끗이 승복하고 다시 백의종군 할 줄 알아야 올바른 태도 아닐까? 더 이상 정치생활을 하지 않겠다는 짓으로 봐야 할 것으로 본다.

   누가 야권에서 탈당한 정치인을 또 인정하려 들 것인가? 새누리당으로 간다고 해도 그를 알아 줄 국민이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당을 설립한다고 그에게 다가갈 국민이 얼마나 될까? 사람이 실수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일어설 때까지 수신을 해야 마땅한 것인데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탈당한다면 그 누가 그를 알아 줄 수 있겠는가? 모든 이들이 버리고 말 것이다. 과거 김종필을 비롯해서 박찬종, 이인재 등 등 당을 나간 이후 대성한 철새들이 있었는가?

 

 

   노자(老子)께서 도덕경 제 44장에 저술하기를 “명성과 생명 어느 것이 더 절실하고, 생명과 재물 어느 것이 더 소중하며, 얻음과 잃음 어느 것이 더 걱정의 병일까? 이 때문에 심하게 아끼면 반드시 크게 소비하고, 많이 감추면 반드시 크게 망한다.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히 긴 세월 영원할 수 있다[名與身 孰親 身與貨 孰多 得與亡 孰病 是故 甚愛 必大費 多藏 必厚亡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말씀하셨다.

 

   명예나 재물보다도 몸이 먼저 있어야 하고, 얻고 잃는 것도 세상을 살다보면 다 있는 일이다. 노자께서는 심하게 하는 것조차 바라지 않아, ‘대단히 심한 것도 버린다[去甚].’고 하셨다는 것을 보면, 애착에 억눌리는 동물적인 인간의 심리를 내던지라고 과감히 논하고 만다. 분수를 지킬 줄 모른다면 항상 위태롭고, 모욕을 면치 못한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4·16참사)가 있은지 벌써 5개월이라는 세월이 흘러가는 이 마당에 국가는 그 희생자들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게 정권을 쥔 자가 자신의 안위만 옹호하려는 독선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보는 눈들이 많다. 그러나 대통령이라는 이는 절대적으로 남 탓으로 돌려놓고 ㅡ 결국은 새정치연합의 박영선이 모두 껴안아야 할 정도로 ㅡ 자신은 유유자찬(悠悠自讚)의 속을 유영(遊泳)하고 있다.

   그러나 그게 모두 자신의 무덤을 스스로 파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16참사가 일어난 그 날 TV화면에서 ‘전원구조’라는 글씨로 인해 국민은 ‘대단치 않군.’하고 넘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게 진도군청의 ㅂ과장이 진도 팽목항에서 인명구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흘린 말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감사원이 내놓고 있음을 보게 한다. 전원구조라는 말 때문에 관련 공무원들까지 손을 놓고 말았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으니 정부의 잘 못이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다음은 <경향신문>에서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 주범은 정부였다.’는 제하의 단독 보도내용이다.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는 행정관료들의 보고경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원구조’라는 잘못된 ‘윗선’ 보고가 방송보도로 이어지면서 결국은 ‘골든타임’을 갉아먹어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을 수장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전형적인 행정관료의 타성에 젖은 ‘적폐’가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국회에 대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행정관료들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더 큰 아픔을 주고 국론 분열까지 만든 셈이다.

 

특히 감사원이 사고책임을 물어 관련 부처 행정관료를 ‘엄중문책’ 하겠다고 보고서에 적시했지만 정작 중징계를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경향신문;2014.9.14.)

 

   다음은 상세한 내용의  그 원문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141932371&code=940202&nv=stand

 

 

   그러나 그 누구도 아직 처벌된 관련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다고 하니 정부의 태도는 뭐냐? 죄를 진 사람도 간단히 접어버리는 정부 아닌가?

   그야 당연하다. 세월호 참사를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제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어도 된다고 하는 대통령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사표를 쓰고 나가려던 이를 총리할 사람 없으니 그대로 있게 하는데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공무원이 처벌당하면 될 일인가?

 

   이명박 정권은 윗선에서 책임을 지지 못하면 아래 꼬리라도 잘라내더니, 박근혜정권은 그 꼬리조차도 자를 필요 없다고 한다. ‘국민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입으로는 떠들면서 행동은 따라가지 않는 정권 아닌가?

   가난하고 힘없는 국민은 배가 고파서 빵 하나 훔쳐 먹다 덜미가 잡혀 형무소 생활을 해야 하지만,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인해 감옥으로 간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모순 아닌가? 대통령이 앞으로 한꺼번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세월호 법도 제정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로 인해 국회는 식물국회로 변해버렸으며, 정기국회가 언제 어떻게 열게 될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정부를 보호해야 할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야당 원내대표의 실수만 잡고 늘어지면서, 국민의 경제 타령만 하고 있으니 태평가를 울려야 할 일 아닌가?

   그러나 야당 원내대표도 자리에 연연해하면서 물러서지 않고 기를 쓰다가 이제는 ‘못 먹는 감 쑤셔나 보자.’고 탈당을 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국민들만 불쌍한 일 아닌가.

   절대자 그 님에게 원망이라도 해야 할 일인가? 국민은 누구에게 한을 풀어야 할 일인가!

 

 

기사 관련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 "진보와 개혁보수의 공동위원장 체제가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것이 2017년 대선의 승리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고 강조했다.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141932371&code=940202&nv=stand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2778&PAGE_CD=N0004&CMPT_CD=E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