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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청년단 재건은 국가 혼란 시작?

삼 보 2014. 9. 29. 05:46

     세월호 참사로 실종된 이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바라던 국민의 뜻이 함유된 노란 리본(노란 리본의 근원적인 뜻은, 사랑하는 이를 감옥에 보낸 여인이, 연인을 기다리며, 아직도 당신을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니, 출소 후 집에 와서, 그 리본을 보면 집으로 들어오라는 슬픈 내용을 품고 있다)을 제거하기 위해 그 이름도 섬뜩한 ‘서북청년단’이 새롭게 대한민국 땅에 재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제주 4·3사건 중에 군대나 경찰보다 더 잔인했던 서북청년단의 면모를 따를 것인가? 경상북도 청도에서 창단된 서북청년단 청도 군단 같이 군·경의 위력을 넘은 과격 진압 단체로 등장할 것인가?

   1946년 11월 30일 서북청년단이 왜 창단 됐는지 그것부터 알아보자.

 

   다음은 <시사상식 사전>이 간략히 서북청년단을 요약한 내용이다.

 

'서북청년단'은 북한에서의 사회개혁 당시 식민지 시대의 경제적, 정치적 기득권을 상실하여 남하한 세력들이 1946년 11월 30일 서울에서 결성한 극우반공단체였다. 따라서 이들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 자에게는 무조건적인 공격을 가하였다.

 

제주도 4.3 항쟁에서 미군정은 서북청년단의 이러한 성향을 이용, 미군정의 명령에 대항하는 지역에 이 세력을 파견하여 민중들을 공격하는 하수인으로 삼았다. 이들은 봉급 없는 경찰 보조 기능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을 위하여 갈취와 약탈, 폭행을 무수히 진행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북청년단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대한민국이 일제강제점령기로부터 독립은 됐으나 정부가 없으니 미군정이 정치를 하던 당시, 미국군 정부는 서북청년단 같이 북한의 공산체계 정책에 반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청년들을 이용하려고 했을 것이다. 봉급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볼 때 이들의 의식주는 무슨 돈으로 채웠을 것인가? 대신 민중들을 공격하게 하는 권한을 부여했을 것으로, 폭행과 폭력으로 국민의 재산을 갈취하고 약탈하는 것을 눈감아줬을 것을 생각하면 한 나라의 재생을 위해 헌신한 미국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만든다.

 

   특히 1948년 4월 3일 사건이 발발해서 7년 7개월의 긴 시간을 끌며 이어진 제주 4·3사건에서 볼 때,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정권이 탄생할 때까지, 지휘한 미군정의 미흡한 정치가, 대략 4개월 동안 너무도 허술하게 처리한 나머지 수많은 양민을 학살하게 한 원인의 산물이 된 것으로 본다. 물론 미군정 이후, 이승만 정권자체도 제주 4·3사건을 쉽게 종료시키지 못한 책임이 크지 않을 수 없지만, 미군정이 허술하여 무책임했고, 무능력한 정치가 대한민국의 치안을 더 험악하게 만들었지 않았을까? 의심나게 한다.

 

   그런 그 당시에 서북청년단의 횡포와 광란의 질주를 일삼던 단체의 이름이 현재 나돌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의혹스럽지 않은가?

   현 정권이 탄생하기 위해 진보적 성향의 인물들이거나 전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을 지지하는 인물이나 국민에게 북한을 따른다는 뜻을 풍기게 하는 ‘종북세력’이니 ‘종북’으로 딱지를 붙여주던지 아니면 ‘빨갱이’로 만들어 놓고 국민을 분열시켜놓았다. 좌파와 우파를 극열하게 구분한 나머지 내 편과 네 편으로 쪼갠 사회를 두 동강으로 갈라지게 하더니, 이제는 극우성향의 단체까지 탄생하여 사회를 갈기갈기 찢어지게 하려는 속셈인가?

 

 

   다음은 경향신문 보도내용을 본다.

 

일부 극우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세월호특별법을 요구하는 세월호 참사 가족과 시민들에 맞서 물리적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서북청년단 재건을 표방한 일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노란 리본 훼손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서북청년단은 해방 직후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 자에게는 폭력과 테러를 자행한 극우반공단체다. 제주 4·3사건 당시 이들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악명이 높았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은 온라인에서 세월호 가족들을 조롱해오다 지난 추석 전후로 단식농성단 앞에서 ‘폭식투쟁’을 벌이며 가족들을 자극했다.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도 앞바다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겨울이 오기 전 세월호 인양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론분열의 중심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세워둬서는 안되겠기에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는 서울시장과 정부를 대신해 이 일을 결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광장 앞 노란 리본을 자르려 했지만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이 “서울시 시설물이니 함부로 철거하지 말라”고 제지하자 잠시 승강이를 벌이다 20여분 만에 돌아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재건위 대변인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대가 변한 만큼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눈치만 보고 행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경향신문;2014.9.28)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고 나선 이들의 생각 속을 볼 때 국론분열의 원인을 남 탓(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 돌리려하고 있다. 국가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은 구중궁궐(九重宮闕) 속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일은 ‘삼권분립’이 있는데 자신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발을 쏙 빼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해 남 탓으로 돌리는 성향에서 본을 받았는지 모른다.

자신이 이득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의 아버지도(박정희) 정치를 잘 못했다고 혀를 굴려 아버지의 과오를 평가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박 후보는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2012.9.24/뉴스1 pjh2035@news1.kr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5·16과 유신, 인혁당 재건위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논란이 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회견을 마친 박 후보가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연극을 하는 배우와 같다. 인생은 배우라고 해서 일까?

   그러나 정치인은 흔들림 없이 꾸준해야 인기가 있지 않은가?

   국가 최고 지도자라고 지칭되는 인물의 탈바꿈은 국민에게 혼선을 부르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난데없이 등장한 서북청년단의 실제 배후는 도대체 누구이며, 어느 단체에서 유발시켰다는 것인가? 시작이 20여 명이라고 하지만 그 배후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쓸 만한 인력이 형편없이 부족했던 미군정과 같은 시대에서나 필요했던 서북청년단을 등장시키려는 이유가 알고 싶다. 과거 서북청년단들로 인해 얼마나 사회가 혼란했는지 안다면 더 이상 이런 파시즘(fascism) 같은 단체의 탄생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파시즘=제1차 세계대전 이후 무솔리니를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주의{정치적으로는 독재주의를, 경제적으로는 노사협조주의를, 대외적으로는 민족주의와 조국 지상주의를 고집하던 주의}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 회원들이 2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실종자

                  구조활동 중단 및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면서 광장 인근의 노란 리본을 떼려다 제지하는

                   경찰에 밀려나고 있다. |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282030101&code=940202&nv=stand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904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009187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9181&cid=43667&categoryId=43667

http://cheongdo.grandculture.net/Contents?local=cheongdo&localCode=GC055&dataType=01&contents_id=GC0550049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11120&cid=40942&categoryId=34509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1380&cid=40942&categoryId=3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