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대한민국에 18대 대통령이 있나?

삼 보 2014. 8. 22. 04:55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불쌍하고 가난한 이들을 찾아다니며 한 표를 얻기 위해 쪽방촌을 마다않고 휩쓸고 다니던 한 여인이 있었지요. 그녀는 얼굴의 볼이 움푹 파이고 머리는 희고, 쭈그러진 손을 한 할머니들과 더 가깝게 사진사들 앞에 섰지요. 많은 할머니들이 그녀를 기다리며 이른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결국 그녀는 소원성취하며 대통령이라는 것에 당선됐답니다. 대통령이 뭐하는 것인지 알고 당선이 됐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런데 당선된 것이 순수한 국민의 뜻이 아니라, 지난 정부에서 국민을 호도하고 국민의 눈을 속이면서 당선이 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세상을 시끄럽게 했지요. 그러니 국민의 한쪽은 그녀가 대통령이 아니라고 촛불을 밝히면서 그 자리에서 내려가라고 아우성을 쳤지요. 수많은 시간 동안 촛불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지요.

   그래도 꿈쩍하지 않고 독선적인 인사를 강행하면서 1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지요.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오전 난데없이 이름도 잘 모르는 ‘세월호’라는 화물여객선 한 척이 전라남도 진도해상에서 과적이라는 원인을 안고 물속으로 빠지고 맙니다. 그러나 선원들은 빠른 구조는 고사하고 ‘그대로 있어라’하며 방송을 했지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올 수 없었던 원인이라고 합니다. 배가 침몰하면서 모든 문들이 잠기고 물건들이 얽혀 사람들은 탈출조차 할 수 없어 304명이 뱃속에 갇히게 되고 맙니다.

   총 인원 476명(승무원포함)이 탄 그 배에서 탈출한 인원은 172명, 그 중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칠십여 명이 있습니다.

   물에 수장된 304명 중 안산 단원고 학생이 250여 명으로 수학여행을 가다 참변을 당한 사건이지요. 지금 이 순간까지 실종자가 10명에 이르지만 구조의 특별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세월호 침몰 129일 째 날이 밝아오고 있는 지금 정부와 국회는 그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는커녕 아직도 국회에서 여야가 줄다리기만 하고 있는 중이지요.

   제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은 침몰 사고 90일부터입니다.

 

 

   여야가 그 당시에도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말만하고 서로 핑계를 돌리고 있었지요. 보다 못한 세월호 가족대책위에서 진상조사를 하려면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괄할 수 있는 능력을 진상조사위에서 갖춰야 한다고 했지요. 그러나 여권인 새누리당에서는 현행법을 어긴다는 말로 특검을 따로 수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답니다. 물론 야권인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도 그 말에 반은 인정을 한 상태였지요. 보다 못한 세월호 가족 중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을 것을 감안하고 단식에 들어갔답니다.

   그렇게 단식에 들어간 가족 중 모든 이들이 병원에 실려 갔으나 유일하게 희생학생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47) 씨가 오늘 40일 째를 맞는 날이랍니다.

   예수께서 30세의 나이에 40일 동안 단식을 한 것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순절’이라는 것이 만들어지게 했다는 단식을 맛보고 있는 김영오 씨의 끈기에 심심한 위로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답니다.

 

 

  기사 관련 사진

 

   새누리당의 안홍준 의원이 25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김영오씨를 두고 8월7일 "제대로 단식을 하면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어? 벌써 실려가야 하는 거 아냐?"라고 말하기도 했으나 기어코 김씨는 40일을 맞고 있답니다.

많은 이들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정치인도 김영오씨의 단식을 막을 수 없는 것 갔습니다.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의원이 김영오씨 단식중단을 촉구하며 동조단식에 들어가고 있으나 김씨는 계속이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많은 이들이 한 생명이 위험하다고 경고를 하고 있답니다. 한쪽에서는 김영오씨를 불쌍하다고 합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견뎌내지 못하는 그가 40일 단식을 이어오면서 이제는 몸무게가 47kg도 채 나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거기에 대통령이라는 분을 만나는 신청을 하러가다 경찰들의 제지에 걸려 심하게 다쳐 아프다고 하네요.

   그러나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청와대도 알아서 하라고 한다고 합니다.

 

 

   지금 청와대의 한 여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녀와 모습도 얼굴도 아주 똑 같이 닮은 여인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가난하고 힘든 이들을 보듬고 다녔다지요. 그 누가 보아도 다정스럽게 말입니다. 그런 그녀는 오래 전 선거가 끝나자마자 죽었답니다. 이 세상에 없다고 합니다. 왜? 다시는 선거 같은 그런 일을 되풀이 할 일이 없으니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만날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랍니다. 아마도 대통령 감투를 썼기에 다시는 불쌍한 이들과 보듬고 다닐 필요가 없다고 하지요. 그래서 가난하고 슬픈 이들을 보듬고 다니던 18대 대선당시의 인물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화장실 갈 때와 갔다나온 이들과 그녀를 비교도 한다고 하네요. 그러나 그 모습도 얼굴도 많이 닮은 여인이 청와대에 있기는 있는데 아주 정 반대의 성격의 소유자라고 하네요. 어떤 이는 ‘얼음공주’라고 한다고 하지요. 어떤 이는 무책임과 무능력한 대통령이라고 한다지요. 어떤 이는 독선자라고 하던데요?

   그렇다면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있기는 있나 보군요? 참으로 아이러니(Irony)한 일 아닌가요?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이 없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책임질 사람도 없다고 하던데...

 

 

 

세월호 참사 유족 김영오씨가 39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한 시민이

유가족 의견을 존중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참고가 된 원문

http://blog.naver.com/goto0831/10152213048

http://www.mediapen.com/news/articleView.html?idxno=3350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543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34333&cid=46638&categoryId=46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