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미달, 불법, 탈법 자들의 청문회로 알려진 박근혜 정권 인사들의 집합소에 긴장이 흐르지 않고, 오랜만에 웃음이 난무한 청문회로 둔갑했다는 뉴스다.
9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청문하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과 김 후보자가 동문서답하는 과정에서 웃음과 비웃음이 교차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긴장했기에? 아니면 몰라서?
자신이 아니다 싶으면 그 자리를 고사할 줄 알아야 되는 것 아닌가?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까지 담당해야 할 교육부 장관 자리 아닌가?
자신과 과거 잘 통한 부분이 있어 대통령이 장관 자리를 준다고 해도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크다면 사양하는 마음도 있어야 미덕이 있다할 것 아닌가?
국회 인사청문회 장면을 그려 논 기사를 본다.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66)에 대한 9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정상적인 ‘청문(듣고 묻기)’이 이뤄지지 못했다.
김 후보자는 “30초만 숨을 쉴 시간을 달라”는 등 횡설수설·아전인수식 답변으로 일관했다. 청문회의장은 실소와 한숨으로 가득 찼다. 정부·여당은 ‘청문회는 열어야 한다’고 했지만 청문회장에서 드러난 자질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여당 의원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김 후보자는 청문위원 질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는 청와대의 사전검증질의서를 요구하는 여야 의원 질의에 “저에겐 자료가 없고 청와대에 있다” “제출하겠다” “청와대가 안된다고 한다”며 수시로 입장을 바꿨다. 설훈 위원장은 “의원님 질의를 정확히 이해하시겠습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을 이해 못하시겠습니까”라며 답답해했다. 얼굴이 벌게진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이렇게 요령부득인 분이 어떻게 사회부총리로 일하겠나”라고 타박했다.
김 후보자 교육관·역사관의 위험성도 맨얼굴을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5·16에 대한 입장을 묻자 “(5·16은) (군사)쿠데타보다는 (군사)정변이란 생각이 더 듭니다”라고 답했다. 군사쿠데타와 군사정변은 같은 뜻이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까지 당황했다. 김 후보자는 오락가락하는 답변 가운데서도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만큼은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는 표절의 정의를 묻자 “특수한 용어나 새로 만들어진 단어 등 이런 것을 인용 없이 쓰는 경우가 표절”이라는 독창적 견해를 표명했다. 무수한 논문 표절 의혹은 “당시 학계 문화 분위기를 감안하시어 판단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관행’으로 몰아갔다.
황당한 답변도 수없이 많았다. 김 후보자는 ‘국민 신뢰를 받고 계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이 ‘탈법 관행을 어떻게 뿌리 뽑겠느냐’고 하자 “제가 뿌리를 뽑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나왔다. 재차 “그럼 왜 인사청문회 자리까지 오셨느냐’고 묻자 “제가 뿌리 뽑겠다고 하면 가만히 계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배석한 교육부 간부들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렇게 백주, 대낮에 벌거벗겨져 내동댕이쳐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소연했다.(경향신문;2014.7.9.)
김명수 후보는 “이렇게 백주, 대낮에 벌거벗겨져 내동댕이쳐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소연했다는 말까지 했다니 청문회장이 옷이라도 벗기는 장이라는 말인가? 기사 내용대로라면 너무 긴장해서 자신이 준비해온 각본을 잊어버릴까 전전긍긍한 나머지 상대방 질문을 듣지 모했던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뉴시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이 오후 질의에서 "제자 석사 논문을 자기 논문으로 왜 이렇게 하냐, 학자가 자기 논문을 써야 하지 않느냐, 대학원생 박사학위 논문 중 맞춤표와 띄어쓰기까지 똑같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자꾸 윽박지르지만 말라"고 받아쳤다.
앞서 오전 질의에서도 김 후보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뜻을 묻는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교육부 직원들에게 다시 물어본 뒤 "신뢰가 없으면…뭐라고?"라고 되물어 교문위원장의 제지를 받았다.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 태도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서울대 경력증명서에는 조교 2번을 한 것으로 돼있는데 왜 국가인재DB에는 교육행정연수원 전임강사로 돼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인데 의혹이 잘못됐다면 증빙자료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서울대에서는 공식적으로 조교가 맞는데 교육행정연수원에서는 연세가 높은 분을 상대하기 때문에 (전임강사로) 직책을 높여서 붙여준 것"이라며 "필요한 자료를 곧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도 "1979년 3월 대방여중으로 전출간 것으로 돼있는데 다시 그해 5월 서울대 조교로 갔다"며 "학기 중 교사가 조교라는 직업으로 간 사유를 오전까지 제출해달라고"도 요구했다.
특히 논문표절 의혹과 역사인식 등에 대한 김 후보자의 답변을 놓고 의사진행 발언이 줄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은 김 후보자가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한 것에 대해 "이런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분을 두고 청문회를 계속 해야할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윽박질렀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뉴시스;2014.7.9.)
김명수 후보자는 경력사항에서도 확실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이가 교육계에서 근무를 했는지도 의문이다. 자료제출도 완벽하지 못한데다 말투까지 적시적지에 쓰지 못해 사과 요구를 수시로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본인은 끝까지 그 자리를 고수해보겠다는 것 같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인데 이런 이를 교육부 수장에 앉히겠다는 청와대와 박근혜의 의지를 알고 싶어진다. 왜 교육부 장관에 이런 이를 쓰려고 하는 것인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말한다. "朴 대통령 수첩에는 그리 사람이 없나?"고 질타하고 있다.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등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는 그렇게도 사람이 없는가"라며 비판했다.
이재오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 청문회를 보고 있자니 대한민국 지도적 인사들의 총체적인 비리와 부패의 종합백화점을 보는 것 같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질타했다.
이어 "공직에 나설 사람들 중에 지난 시절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대한민국에는 단 한사람도 없는가"라며 박근혜 정부 2기 내정자들을 일갈했다.(노컷뉴스;2014.7.9.)
김기춘 비서실장이 국회 국정조사에서 인사문제를 두고 사과한지 불과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최근 잇따른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를 포함한 인사 난맥상에 대해 "인사가 잘 되고 못 되고 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인사위원장인 비서실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우리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해서 이번에 인사수석비서관실을 새로 만들어 상시적으로 새로운 인재를 발굴, 검증하고 국민과 의원들의 기대에 부응토록 노력할 작정"이라며 "앞으론 더 노력해 후보자 언행에 대한 확인을 경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2014.7.7.)
진정성이 없는 사과는 오래가는 법이 없다. 그저 입만 열면 거짓말로 살던 사람들은 거짓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법이고 그 말 속에는 억양이 강하게 표출되기도 한다. 마치 진정성이 있는 것 같이 들리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믿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 신빙성은 오래갈 수 없는 것이다.
논어 술이(述而) 25편에 공자(孔子)께서 “성인이 있는데, 내가 만날 수 없다면, 군자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聖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君子者 斯可矣].”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두고 갈망을 하신다.
또한 “훌륭한 사람이 있는데, 내가 만날 수 없다면, 한 결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다[善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有恒者 斯可矣].”고 한 단계를 내린다.
최소한 흔들리지 않고 항상 같은 마음을 갖는 사람조차 만나기 힘들다는 말씀이다. 세상은 “없으면서 있는 것처럼 꾸미고, 빈속이지만 꽉 찬 채 하며, 빈약하면서도 통 큰 채 하면, 한 결 같은 마음을 갖기 어려운 것이다[亡而爲有 虛而爲盈 約而爲泰 難乎有恒矣].”라고 허황된 세상을 한탄하신 것이다.
국가 지도자들이 거짓이나 말하고 어떻게 하면 그 순간을 모면하려는 얕은꾀를 쓰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국가와 국민들 보다 자신이 부리기 좋은 사람을 써서 자신들의 야욕을 채우려는 속셈이 드러나고 있는 것인지 모를 청문회가 대한민국 한 본판인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눈물어린 사과도 연극에 불과했다는 것이 명명백백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왜 김명수 같은 이를 국가 교육부 장관에 앉히려고 하는 것인가?
국민은 완전한 봉이다. 그렇기에 국민을 기만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도 박근혜가 정치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리가 40%에 가깝다. 그러니 국민은 완전한 봉이라는 것이다.
자질미달, 불법과 탈법을 일삼던 이들이 정치를 한다면 그 정치를 믿어도 된다는 말인가?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이기에 그 힘을 이용하여 과시하면서 국민을 울리고 있는 중이다. 만일 김명수 같은 이가 사회부총리로 들어선다면 이 나라 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이며, 교육계가 어떻게 변할지 국민의 일부는 크게 근심하고 있을 것이다. 쉴 시간을 달라는 김명수에게 비웃음을 던지고도 새누리당에서 그를 옹호하며, 박근혜의 시종이 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김명수 후보자의 독특한 표정들 (뉴시스에서)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092206035&code=910402&nv=stand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sid2=265&oid=079&aid=0002616506
http://www.nocutnews.co.kr/news/4056126
http://www.nocutnews.co.kr/news/4056076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709_0013036179&cID=10201&pID=1020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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