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16차 촛불집회와 망가진 김문수?

삼 보 2017. 2. 19. 05:19

     논어(論語) 리인(里仁) 편에 공자(孔子)께서 언급한 말 중에는 “어진 이를 보면 나도 그와 같이 될 것을 생각하며, 어질지 않은 이를 보면 마음속으로 자성(自省)한다[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라고 했다.

    어질거나 어질지 않은 이를 판단하는 것 자체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감히 말할 수 없는 말 같다.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에서 누가 옳고 그르다는 것을 감별하는 것조차 힘든 세상인데, 2,500여 년 전에 공자께서는 어질거나, 어질지 않은 이를 판단했으니, 지금까지 유명한 인물 - 4대성인(聖人) 중 한 인물 - 로 인정을 받는 것 아닌가?

    많은 이들이 공자라는 인물의 이름만 나와도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을 이해한다면, 함부로 공자의 이름을 입 밖으로 내놓든지, 글자로 남겨서는 안 될 것으로 미루면서도, 그의 이름을 되뇌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세상이 잘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해보기 때문에 적어 본다.

    모든 사람들의 실 내막을 보면 어질거나 어질지 않은 이를 쉽게 판단할 수는 없으나,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아 글로 만들어 본다.

    

     ▲'레드카드' 퍼포먼스 진행 중인 광화문광장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8일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제16차 촛불집회를 어김없이 개최했다는 뉴스다. 공식 주제는 "탄핵지연 어림없다!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단다.

    아시아경제는 “이날 집회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후 9시30분 현재 주최측 추산 서울 광화문에만 80만명, 지역 4만4800여명 등 총 84만여명이 참가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100만명 돌파는 이후로 미뤄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더불어 탄핵반대집회도 13차 집회를 했다는 뉴스다.

    WOW한국경제TV는 “이날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주최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는 한국당 김진태, 조원진, 윤상현, 전희경, 박대출 의원을 비롯해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참여했다.”고 적었다.



  



    지난주 토요일만 해도 대한문 앞에 나타나 못된 열변을 토하고 있던, 김문수(1951~ ) 전 경기지사의 이름이 없어 참가하지 않은 것 같다. 허나 그는 청계광장에 나타나 어김없이 한 소리하며 자신의 얼굴을 깎아내리고 있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김문수는 박근혜 탄핵 찬성을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금은 탄핵 반대집회를 따라다니면서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당하려고 한다. 마치 미쳐 날뛰는 것 같이. 이걸 두고 ‘2차 변질’이라는 말로 다른 이들은 대신하고 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주최로 열린 청계집회에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이 참여하여, "대통령을 효수하고 삼성 이재용을 잡아먹는 민중혁명을 막을 길은 태극기밖에 없다"고 하며, "문재인 씨 등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전부 나와 선동하고 목을 치겠다는데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대한민국을 지키겠나"라며 마지막 발악을 하며 자신을 망치고 있었다.


    2012년 대선까지만 해도 김문수 지지율은 지금처럼 바닥까지 내려앉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지금은 회생불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로 이판사판(理判事判) - '막다른 궁지' - 의 끝장을 내겠다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망가져가고 있는 것인가? 그의 지나친 대권욕심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리를 펼 곳도 찾지 못하는 인물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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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4월 총선 당시 대구를 택한 것은 누가 봐도 놀랄 일이었다. 출신지가 경북 영천이고 안동 김 씨라는 배경만을 믿고, 19대 총선에서 참패를 했던 상대당 김부겸 의원을 가볍게 꺾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 빗나가면서, 그의 정치사는 끝장으로 가고 있었다. 그에게는 확실한 정치적인 배경이 없었는데도 경기도를 벗어나 마치 외지 같은 곳을 택했던 것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비박계도 친박계라고도 할 수 없는 그의 자세도 문제였다고 많은 이들이 입을 모은다.


    그가 지금 박근혜 살리기에 앞장서서 살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생각해본다. 길이 아닌데 가려고 하는 자세는 모험이 아니고 무엇인가? 국민을 배반한 인물로 가고 있다는 중이다. 마치 그의 얼굴에 나타난 운명적인 형상이 문제라고 할 것 같아 보이기도 하다. 덕도 없고 복까지 쳐버릴 것으로 보아지는 얼굴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낙 탁월한 두뇌를 가지고 있으니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가 지금 택하고 있는 길은 길이 아닌 것 같아 아쉽게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촛불권리선언토론회



    진정 박근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었다고 김문수는 생각하며, 박근혜를 옹호하려고 하는가? 하지만 박근혜도 놀랄 일이라고 본다. 그는 1980년대 당시에는 노동운동의 대부라고 할 정도로 진보적은 사고로 행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1996년 신한국당(자유한국당 전신)으로 입당하면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배반적인 입장을 나타나게 한 인물이기도 했다. 이때를 ‘1차 변질’이라고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이 현실 한국적인 보수 - 말도 안 되는 보수 - 보수인지 강제(强制)인지도 구분하기 힘든 억지의 보수 - 전혀 순수성이 없는 보수도 아닌 보수 - 보수라는 말도 부끄러운 보수적인 데로 흘러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 는가?



    오직하면 인적위자(認賊爲子) - 도둑을 아들로 삼는 이 - 의 잘못된 생각을 진실이라고 믿으려고 하는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며, 사회를 온갖 악의 소굴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이들과 같이 하는 것을, 자랑삼는 현실이 더 부끄럽지 않은가! 이런 상황까지 몰고 가면서 대권을 잡는다면, 또 이명박근혜 같은 무법천지의 광야로 가야 할 일만 남게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결국 김문수도 그런 부류의 인물이었던가? 두 번에 걸쳐 경기도지사 당시와 너무나 달리 변한 그의 행보에 김빠지게 만들고 있어 따분하기만 하다.


    공자(孔子) 말씀 중에 “이익만을 따라 행동하면 원한이 많게 된다[放於利而行 多怨].”고 하는 말씀도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더해서 어진 이를 보면 나도 그와 같이 될 것을 생각하며, 어질지 않은 이를 보면 마음속으로 자성(自省)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도 우리 몫이지 않은가?



  원문보기;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702180103

http://premium.mk.co.kr/view.php?no=17769

http://v.media.daum.net/v/20170218220205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