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항

朴-秋회담 철회와 에머슨의 신뢰

삼 보 2016. 11. 15. 05:06

      랄프 왈도 에머슨(Emerson, Ralph Waldo; 1803 ~ 1882)은 “누구나 약속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약속을 이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를 번역한 마도경은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을 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19세기 초월주의 운동의 중심인물로 미국 최초의 철학자이자 시인이다. ‘에머슨이 없었다면 진정한 의미의 미국 문학은 탄생할 수 없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 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미국 사상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인물로 그가 제시한 자기신뢰, 민권 개념 등은 지금도 미국인들의 의식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의 철학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정신’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링컨은 그를 ‘미국의 아들’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1803년 보스턴의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엄격한 도덕률과 신앙심이 충만한 분위기에서 자랐다. 하버드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하고 1829년 유니테리언파 보스턴 제2교회 부목사가 되었다. 정통 교리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성과 자유를 찬미하던 그는 교회와의 충돌이 잦아졌고, 결국 목사를 그만두고 유럽 여행을 떠나 밀, 콜리지, 칼라일, 워즈워드 등 당대의 지식인과 친분을 맺었다. 1834년 미국으로 돌아와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에 정착해 저술활동에 전념하면서 초월주의자 클럽을 발족해 미국 초월주의 철학사조를 발전시켰다. 탁월한 대변자로서 ‘콩코드의 철학자’로 불리는 에머슨은 40여 년간 1,500회 이상의 강연으로 개인주의 철학을 전파했으며 남녀평등과 노예제 폐지를 주창했다. 미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하버드대학교에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882년 콩코드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에머슨은 플라톤, 칼라일, 그리고 영국의 시인 워즈워드의 영향을 받아, 정신과 물질의 관계를 철학의 영원한 문제라며 초월론을 주장한다. 인식에서는 직관주의의 입장에서 사물의 본질이 파악될 수 있다고 보고, 역사에 대해서는 위인이 사회의 진보를 초래하며, 이 진보라는 것은 개인의 도덕적 완성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회에서의 부자와 빈자의 대립은 영구적이라고 하면서, 그 자신은 빈자의 편에 서서 부자(부르주아)를 비난했다고 철학사전은 적고 있다.



     국민은 온통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국가가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지 박근혜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여야는 물론하고, 박근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작은 말이라도 나오면 휩쓸려 다니면서 뉴스를 탐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댓글의 숫자만 보면 직감하게 된다. 이런 와중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추미애 대표가 적잖은 실수를 했다는 것이 가슴 아픈 것이다. 왜냐하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줘야 할 의무가 있는 이들이 정치인들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대다수는 지금 여당인 새누리당과 박근혜를 완전 제쳐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소수이지만 보수진영을 지키려고 하는 이들도 없지 않지만 말이다. 고로 진보고 보수 할 것 없이 수많은 이들이 박근혜에게 속아 넘어간 것을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하니 단 한 치의 실수라도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인데 추미애 대표가 단독 영수회담 신청을 한 이후 10시간 만에 취소를 했다니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물론 다수의 의견에 머리를 숙인다는 표현을 한 것은 알 것 같다. 그러나 그 자신이 너무 조급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오직 전해주기 위해 박근혜를 만나려고 했다는 말이 너무 어색해서 하는 말이다.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이 100만 촛불민심을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직접 가서 그 민심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제1야당으로서 제2, 3당과는 또 다른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지 않나"라고 하는 말을 누가 이해하려 할 것인가?

    초등학교 학급 반장도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신뢰를 얻게 되는 세상이다. 하물며 국가 제1야당의 대표가 즉흥적인 언급을 한 데, 당내에서 불안한 기미가 돌자 말을 번복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깎아내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과거 재판을 담당했던 판사 경력도 망실하고 있었는가? 법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판단을 말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지금 어떻게 하든 시간만 끌고 가면 내년 1월 중순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임기를 끝내고, 고국으로 들어올 때까지 견디기만 하자고 한다는 것을 보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전당대회를 2017년 1월 21일에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도 더 이상 국정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왜 간파하지 못했겠는가? 자기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는 최소한 2개월만 잘 보내면 그대로 그 자리를 유지하며 반기문에게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를 걸고 있지 않나싶다. 왜냐하면 반기문은 이 사건에 관여 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그대로 받을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또한 한국인들은 유명세에 기가 질려버린다는 것도 박근혜는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아닌가? 왜? 18대 대선에서 써먹은 일이었기에.


    박근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고로 순간순간을 잘 모면하고 때때로 모략을 쓰는 최순실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것 아닌가? 지금껏 밝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박근혜는 아버지 박정희 독재자를 그대로 따르는 무분별적 국민을 이용할 것을 꿈꿔왔기에 가능했다. 자그마치 18년 동안 박정희는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자세로 국민을 기만하며 국가경제를 일군 것으로 국민을 음양으로 인식시키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 착하고 어리석은 백성은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마치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을 흠모하듯 박정희의 기만술에 넘어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18대 대선에서 생각하기를 아버지 박정희가 했던 것 같이 또 한 번 한국경제에 새로운 혁신이 벌어질 것으로 착각하게 이명박근혜가 조직을 이용하며 국민을 속이고 말았다. 그 혜택을 최순실과 그 주위 인물들이 놓칠세라 그대로 탐닉하는 것을 박근혜는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주었으니 얼마나 저들이 배꼽을 잡고 뒹굴었을 것인가?


    사실 18대 대선까지 신뢰를 쌓는 일에 박근혜는 쉴 새 없이 노력한 흔적들이 많았다. 말도 함부로 하지 않았다. 한 번 한 말은 꼭 지키려고 노력을 했다. 완전히 속아 넘어간 국민은 대선 이후부터 서서히 알아차리면서 혀를 찾다. 결국 모든 국정을 농락당한 것을 알고부터 이젠 완전히 얼굴을 외면하려고 하는 중이다.


    신뢰를 쌓는 방법을 위해 에머슨은 수많은 좋은 구절을 19세기에 던지고 있었다. 그 중 몇 몇 개만 보자!

    독창적이고 인습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가식적인 사랑보다 진실이 훨씬 아름답다. 억지웃음과 거짓 칭찬은 하지 말자. 더는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지 말자. 술주정뱅이 같은 삶에서 깨어나자. 자신만의 인생을 사는 사람은 강하다. 진실 되게 살면 진실 되게 볼 것이다.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말라! 나의 지각은 태양만큼 확실한 사실이다.


    박근혜가 대통령 감투를 반 강제로 가져가 비합법적인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수많은 국민을 우롱했었다. 물론 그럴 때마다 야권 인사들도 포함되기도 했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추미애 대표가 이번 영수회담 철회를 두고 심하게 언급할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국가와 국민을 상대로 하는 일이기에 추미애의 영수회담 취소는 추후에도 그 상처가 남게 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김대중과 노무현 사이에 끼어, 노무현 탄핵에 국민의 지탄을 받아온 것을 생각한다면, 또 한 번 더 과오가 더해지는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박근혜의 과오가 지극하기에 쉽게 덮어버릴 가능성도 크다고 해야 할 것도 같다. 하지만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2391981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3&dirId=130101&docId=37539623&qb=7JW97IaN7J2YIOuqheyWuA==&enc=utf8§ion=kin&rank=2&search_sort=0&spq=0&pid=TuFphdpySElssvD5b0VsssssssG-459438&sid=7fhAkHbxC4f%2BonuU%2B705Ww%3D%3D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193747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89470&cid=41978&categoryId=4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