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朴은 최순실게이트를 인신공격?

삼 보 2016. 10. 21. 04:04

     정치를 하는 이들이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며, 양심적으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음[仰不愧於天]에 자신하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국민들이 행복해 할 것인가! 분명 저들은 앙불괴어천(仰不愧於天) 한다며 말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으니 ‘의혹(疑惑)’이라는 말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 의혹을 풀어내기 위해 상대 당은 그 상대 당의 허점을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쏟으면서 국민을 힘들게 한다.

    결국 국민의 삶만 팍팍해지고 저들은 배를 두드리며 속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라는 말을 되뇌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다음 의혹을 만들 준비에 바쁜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물론 이따금 국민을 위해 하는 일도 없진 않다. 그건 마치 휴지조각처럼 버려도 될 것에 한해 선심을 쓰며,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또 엷은 미소와 함께 생색을 내는 것 아닌가? 그런 선심 한 번 받자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태양이 지글거리든 관계하지 않고 긴 줄 서서 투표를 하며, 또 누가 될까? 가슴조이면서 종종걸음 하는 이들이 99%p의 국민 아닌가? 그 때마다 정치꾼(선거에만 기를 쓰는 인물)들은 속으로 ‘당연 그래야지! 천한 것들!’이라며 당당히 나서는 행태에도, 깊이 머리 숙이는 선량한 백성의 태도를 하늘은 어떻게 이해하실 것인가!

 

    세상사 정치를 하는 인물은 예로부터 최소한 인심을 얻어야 하고, 더해서 천심의 뜻을 기다려야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모든 말이 다 사기(詐欺) 같잖은가! 한국의 정치실태를 보면 말이다. 분명 비선실세가 있어 국정문란의 괴리(乖離)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아는데 박근혜는 엉뚱한 소리로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려고 한다. 20일 그녀는 최순실 게이트를 "인신공격"으로 일축하려고 했다. 노컷뉴스는 ‘최순실 게이트를 "인신공격"으로 일축한 박 대통령’이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은 말들을 했다. 박근혜는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는 선언적인 언급을 했고, "더 이상의 의혹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감독 기관이 감사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만 내리고 있었다. 최순실게이트가 열리기 시작한 것은 거의 1개월인데 이제야 "가뜩이나 국민의 삶의 무게가 무거운데, 의혹이 의혹을 낳고 그 속에서 불신은 커져가는 현 상황",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 "의미 있는 사업에 대해 도를 지나치게 인신공격성 논란이 계속 이어진다면 부정적 영향" 등의 표현으로 자신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물론 불편할 것이다. 그러니 전면에 나서서 떳떳하게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국민이 투표를 할 때는 나를 대신해서 똑똑한 이들이 좋은 머리를 짜서 국가와 국민을 잘 돌봐줄 것을 감안하며 긴 줄도 마다않고 기다려가며 최선을 다한다. 더해서 어떤 이를 뽑아야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찾아내기 위해 갖은 힘을 쏟은 것까지 더하면, 이 바쁜 세상에서 그나마 최선을 다한 국민 아니겠는가? 물론 정치를 하기 위해 몸을 던진 입후보보다야 힘을 적게 들이기는 해도, 자신들이 잘 나지 못한 그 상황에서야 나름대로 참정권의 의무에 적합하게 참여한 것으로 해야 할 것 아닌가? 그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좋은 사회, 정쟁 없이 평안한 국가, 항상 먹을 것 입을 것이 풍부해서 자신을 평화롭게 해달라는 기원 속에 자신이 원하는 - 선거권자와 피선거권자의 사상이나 이념 의견의 일치되는 - 이에게 아주 소중한 권리의 한 표를 던지는 것 아닌가?


    그런데 박근혜는 이런 이들의 관심 밖으로 나가버린 지 오래지 않은가? 그녀는 18대 선거 중 내세운 공약 중에 온전하게 지켜진 것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잖은가! 고로 많은 국민은 그녀를 보고 거짓공약을 남발한 이로 판정하고 말았다. 이는 국민을 기만한 선거를 한 것이 분명한 것이다. 결국 믿을 수 없는 사람이기에 정치인이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국민을 향해 한 공약을 저버리고 말았으니, 국민의 진짜 귀중한 한 표를 훔쳐간 것으로 판명이 난지 오래였다. 그야 그녀의 공약에 맞춰 투표를 한 사람이 어디 한두 사람일 것인가? 수많은 국민은 그로 인해 선거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이들도 허다하게 많아지고 말았으니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벌써 박근혜는 스스로 그 직에서 사임을 했어야 마땅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 자리를 연연하면서, 비선실세의 최순실이라는 인물의 그늘에 서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으니 참으로 분통한 일 아닌가!


    조선TV는 '"최순실 미르재단 개입 입증 녹음 파일 있다"'는 제하에 보도를 내고 있다.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이성한은 최순실과 나눈 대화를 포함해 미르재단 사업과 관련한 모든 회의를 녹음해둔 것이 있단다.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이성한은 재단을 좌우한 차은택과 갈등 끝에 지난 9월 사임했는데, 이 씨는 이 과정에서 수많은 회의와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그 과정이 고스란히 나타난다면 박근혜의 입장도 달라지지 않을까싶다. 그러나 아직 발표한 상태가 아니고 또한 어떤 권력자가 이성한 씨를 무릎 꿇게 만들지 모르니 아직은 성급한 보도가 아닌가?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cid=1051768&iid=1826945&oid=448&aid=0000184483&ptype=052



    어찌됐건 박근혜의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한 미르와 K스포츠재단 문제에 입각한 발언은 국민의 의혹을 씻어낼 수 있는 효력보다는 국민의 원성을 재촉하는 발언임에 틀리지 않을 것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국민은 허수아비나 멍청이만은 아니다. 즉 ‘어리석은 백성들’이라거나 ‘천한 것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젠 누르면 아프다고 할 수도 있고, 꼬집으며 튕겨나갈 수도 있는 국민이 된지 오래이다. 보라! 이화여대의 끈질기던(자그마치 80여 일을 버티던) 최경희 총장도 최순실과 그녀의 딸 정유라의 학사관리 문제점으로 인해 미래라이프 단과대학을 핑계로 하며 사의를 표하고 있잖은가!

    과거 박정희 군부독재자 시절에서 총칼을 앞세우고 군화발로 짓밟던 시대에서나 하던 방식으로 국민을 깔보고 뭉개려고 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소한 하나는 하나이지, -하나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우병우 민정수석도 더 이상 설 것이 없어질 것이다. 새누리당이 철통같은 방패가 된다고 해도 진실 앞에서 결국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박근혜는 이번에 말한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한 것만은 또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이다. 그 자신까지!


한 이화여대 학생이 정유라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출처;경향신문)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201515001&code=940100#csidxbced10db02546fe9efedaa4fbcb8616


  참고가 된 원문들

http://www.nocutnews.co.kr/news/4672202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277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5686&cid=40942&categoryId=3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