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상 사

아이티와 허리케인 매슈의 잔혹사

삼 보 2016. 10. 9. 07:58

      콜럼버스가 쿠바(Cuba)와 아이티(Haiti) 등 카리브(Caribbean) 해안의 국가들을 발견한 이래, 아이티는 16세기 초 스페인에 정복을 당하면서 원주민인 카리브족이 전멸을 당했던 적이 있다. 그 후 1626년 프랑스 해적이 토르투가(Tortuga) 섬에 근거지를 두고 프랑스 세력을 점차 넓혀가며, 1697년 9월20일 리스위크조약(Treaty of Ryswick)을 체결하고 프랑스가 아이티를 점령하게 된다. 고로 지금 아이티는 국어로 프랑스어를 쓰는 까닭이 된 것이다. 물론 크레올어(Haitian Creole French)를 쓰기도 한다.

    그러나 18세기 말에 흑인 노예를 50만 이상 들여와 사탕수수 커피 목화 등을 재배시키면서, 노예들의 혹사의 대가로 프랑스 인들의 부(富)를 향유하기도 한 시절이 있었다. 1791년 8월 흑인노예들은 자신들의 피와 땀으로 배를 두들기는 프랑스 인들을 상대로 모조리 일어났다. 그리고 1804년 1월1일 아이티 북쪽에 있는 고나이브(Gonaïves)에서 흑인공화국을 선언한다.


    1820년 국토통일이 단행되고,1822~1844년 사이 도니니카 공화국과 합병한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내분은 끊일 사이 없이 발생하고 만다. 미국은 1915년 7월부터 내분을 구실삼아 서서히 군사를 침투시키고 있었다. 2개월 후 보호령을 만들더니 군사점령을 1934년까지 속계하고 있었다. 미국은 19년간 아이티를 점령한 셈이다. 그리고 마그르와르 독재정권이 1956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온다.

    1957년 9월부터 프랑수아 뒤발리에(Francois Duvalier) 일명 ‘파파 독(Papa Doc)’이 대통령에 집권하여, 1964년 6월엔 종신대통령으로 선언하고, 마치 한국의 박정희 유신 정치처럼 독재정치(공포정치)가 1971년까지 지속된다. 그해 그가 죽자 그의 아들 장 클로드 뒤발리에(Jean-Claude Duvalier; 1951년 7월 3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生 ~ 2014년 10월 4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죽다)가 곧 ‘베이비 독(Baby Doc)이 대를 잇는다.

    잘 알다시피 독재정치 과정에서는 거의 정치적 탄압은 물론, 경제적불균형이 일어나며 정치는 타락하고 만다. 30년 독재정치는 1986년 아니티 국민들이 폭발하면서 뒤발리에 가문의 공포정치는 끝장이 났다.


    1987년 신헌법이 비준되고, 1988년 2월에 레슬리 마니가(Leslie Manigat)가 대통령 취임을 하지만, 4개월 만인 1988년 6월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고, 1990년 3월 에르타 파스칼 트루이요(Ertha Pascal Trouillot)가 임시 대통령(당시 대법원 부원장)이 된다. 그리고 1990년 아이티 역사상 처음으로 자유선거가 치러진다. 해방신학자이며 가톨릭 신부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Jean Bertrand Aristide)가 최초의 민선 대통령에 취임을 했지만, 5개월만인 1991년 7월 세드라가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 최초민선 대통령인 아리스티드는 해외로 망명을 해야 했다. 그러나 1994년 10월 10일 세드라 스스로 사퇴한다. 미국과 다국적군대가 개입되면서 미국은 정치적 군사개입을 하고, 미국 망명 중이던 아리스티드가 다시 복귀된다.

   1996년 2월에 르네 가르시아 프레발(Rene Garcia Preval) 대통령 취임.

   2001년 2월 아리스티드가 대통령에 재 취임했으나, 보통 1~2년 사이 정치는 안정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 이어졌고, 2010년 1월 7.0의 강진 발생이후 사실상 정부기능은 마비상태라고 할 정도를 아이티는 최악의 순간을 맞고 있는 것 같다.


    아이티 땅덩이(면적27,750㎢ 세계148위)는 한국 땅 1/3 정도도 안 되는데 산악이 3/4이나 되니, 비좁기도 한 나라다. GDP는 82억$ 세계136위 (2016 IMF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지진피해로 그 이하의 생활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기후는 카리브해의 무역풍 덕택에 연간 평균기온이 26.6℃를 기록하며 4계절이 거의 비슷 할 정도이니 온난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인구는 1000만 명 남짓하고, 종교는 가톨릭 80%, 개신교 16%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자연의 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 2009년 11월 11일부터 군수 참모장교로 소령급 장교 1명이 파견된 후, 2010년 4월에는 작전 참모장교로 소령급 장교 1명 등 현재까지 총 2명이 아이티 안정화임무단에 파견되어 군수 및 보급 지원과 작전계획 수립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2010년 1월 대규모 지진 발생 시에 아이티에서 지진구호 활동을 한 한국군 이선희(여군35기.49) 당시 여군소령은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펼쳐 유엔과 지역 언론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는 뉴스가 있다.


    세계일보는 ‘아이티 사망자 842명 이재민만 35만명’이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은 보를 하고 있다.

   미국에 앞서 허리케인 매슈를 만난 카리브해의 아이티는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나라다. 사망자가 900명에 육박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홍수로 생긴 폭포 끝에 위태롭게 걸친 차량. 아이들을 태운 채 그만 물살에 휩쓸려 굴러떨어진다. 허리케인이 강타한 해안가 마을은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됐다. 집이 있던 곳은 잡목 사이로 흔적만 남았다.

   수퍼 허리케인 매슈로 집 3만여 채가 완전히 파괴됐고, 북서부 지역 건물 80%가 부서지거나 침수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842명에 달한다.

   더딘 구조작업 탓에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세계일보;2016.10.8.)


    엎친 데 덮친 격(adding insult to injury)으로 로이터 통신은 9일 매슈가 지나간 뒤 남서부 아이티 지역에서 콜레라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아이티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는 소식도 있다.

    란델 시에서만 6명이 사망했고, 서부 해안 지역인 안세 다이널트시에서도 7명이 숨졌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또 60여 명이 콜레라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합뉴스는 적었다.


    자연의 섭리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오죽했으면 노자(老子)께서 “하늘과 땅은 어질지 못해, 만물을 추구(芻狗=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동물 모양을 풀로 만들어 쓰는 1회용 재물)로 한다[天地不仁 萬物爲芻狗].”라는 말씀을 했을 것인가? 그러나 그 재해를 극복해낼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위대한 힘이다. 아이티가 새롭게 일어설 수 있게 각국의 힘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


    아이티 국민들도 수많은 세월 속에서 상위 1%p 국민들만 위하다 99%p의 국민들이 죽게 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들의 얼굴에 명주실 같이 가는 희망의 웃음이라도 들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한국도 미국도 태풍과 허리케인에 의해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이티는 빈곤국 중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나라 같다. 한국이 복구하는 데 1달 이 걸린다고 하면, 아이티는 언제 재건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것이 답인 것 같다. 모두 다 힘든 이 시기에 나누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닿은 것 같다. 미국이 세계경제 1위국으로 이번 아이티에 40억 달러를 1차 제공하는 것으로 뉴스는 나오고 있다. 십시일반 모금이 성사될 것으로 미룬다. 한국 경제 세계 11위 국가라고 한다. 서로 없을 때 돕는 것이 더 큰 미덕이 아닐까?


  출처;외교부  Kotra



  참고가 된 원문

http://www.peacekeeping.go.kr/260

https://ko.wikipedia.org/wiki/%EC%9E%A5%ED%81%B4%EB%A1%9C%EB%93%9C_%EB%92%A4%EB%B0%9C%EB%A6%AC%EC%97%9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22644&cid=43985&categoryId=50719

https://en.wikipedia.org/wiki/Gona%C3%AFves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10/09/20161009000005.html?OutUrl=nave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088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