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修 身)

한국에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

삼 보 2016. 8. 29. 04:33

     문화원형백과에는 ‘한국 술 문화’를 논하면서 고대 시대부터 우리 선조들은 농경을 바탕으로 삼았기에 삼한시대로 접어들면서, 지금과 같은 곡물을 이용한 곡주(穀酒)가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며 적고 있다. <삼국지>와 위지 동이전에 고구려 등 삼한에서 자연에 대한 재앙을 막고 풍성한 수확을 하기 위해 벌인 영고, 동맹, 무천의 군중대회 때 밤낮으로 마시고 즐겼다고 하니, 당시부터 이미 대규모의 술을 만드는 기술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의 술 이름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빚은 술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단위 양조를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누룩을 사용한 술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삼국시대에 들어와서 ‘우리 술의 정착’이라며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한반도의 기후는 고온다습하여 농경형 식생활이 전개됐다. 곡류를 주식으로 삼게 되면서, 기장과 조, 수수, 보리, 쌀 등에 누룩곰팡이가 자연발생적으로 생육한 누룩(곡자:麴子)을 이용한 술빚기가 이루어졌다. 삼국시대에 이미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우리 민족이 ‘자희선장양(自喜善藏釀)하는 나라 (발효음식을 즐긴다는 뜻)’로 주목을 받았고, 일본 최고 정사(正史)인 『고사기』 를 통해, 백제의 양조기술이 일본에 처음으로 전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삼국유사』를 통해, 삼국시대에 이미 상식(常食)과 반주(飯酒) 개념이 자리잡았음을 추측할 수 있다.(문화원형백과 한국 술문화), 2005.,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백과는 또 ‘술이 약이었던 시절의 고조리서(古調理書=옛날 음식조리 책)’ 중에 <요록(要錄)>을 소개 하면서 다음과 같이 술 종류에 대한 해설도 하고 있다.

   출간 연대는 1680년대로 추정한다. 저자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한문 필사본으로 1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 33매로, 권말에 한글로 쓴 조리법 5매가 있다. 고려대학교 신암문고(薪菴文庫)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술로는 이화주, 감향주, 향온방, 백자주, 삼해주, 자주1, 자주2, 벽향주, 소국주, 하양주, 하일주, 하일청주, 연해주, 무시주, 칠일주(칠일 만에 만들어 쓴다), 일일주(아침에 빚어다가 저녁에 꺼내 쓴다), 급주, 죽엽주, 송자주, 송엽주, 애주, 오정주, 황하주, 황금주, 출주, 국화주, 인동주가 있다.

   술이 약을 치료하는 데에 쓰였던 까닭으로, 이 책에서는 단순히 술의 이름과 그 만드는 비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술이 어떤 병에 효험이 있는지 그 약용가치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문화원형백과 한국 술문화)


    한반도는 기후가 다습하여, 누룩곰팡이가 자연발생적으로 생육하기에 좋은 점이 없지 않아, 그 누룩(곡자:麴子=술 발효제)을 이용하여 술 빚기를 잘 할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위에 나열된 술 종류 이외에 지금 우리가 흔히 즐기는 술은 희석식의 소주(焼酒)를 지금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안다. 물론 폭탄주에는 소주와 맥주, 양주와 맥주가 등장하지만 말이다.


    소주에는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로 구분을 한다. 희석식과 증류식의 다른 점은 증류방법이다. 희석식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만들 때에는 연속식증류기가 쓰이는데, 단식증류기로 만들면 알코올 농도가 60%p를 넘지 못하지만, 연속식증류기를 쓰면, 95%p 이상의 고농도 알코올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더욱이 증류과정에서 *휴젤 유(fusel oil)나 알데히드(aldehyde) 등 술에 나쁜 불순물을 거의 대부분 제거 할 수 있어 주정에 대한 생산비를 낮출 수 있어 좋다. 주정 공장에서 만들어진 원료 주정을 과거에는 25%p 안팎의 농도로 희석하여 희석식 소주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빨리 취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핑계로 20%p 이하 소주들이 대부분이다. 이때 사용되는 중성주정은 완전히 정제돼 불순물이 없는 대신, 원료나 발효산물의 풍미도 없이 무의미한 맛이 정상이다. 하지만 술맛을 내는 첨가물로 조미를 하는데 이때의 블랜딩(blending; 융합) 기술의 차이로 맛의 차이가 생기는 법이라고 한다.


    막걸리나 맥주의 알코올 성분은 10%p도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많이 마시면 취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취기를 덜하기 위해 소주의 농도를 줄이면서 여성과 20대를 상대로 술장사를 하는 재벌기업을 위해 지금 한국은 20대들조차 흥청망청 술에 취하고 찌들어지고 있다는 뉴스이다.

    MBC는 ‘폭음에 폭탄주까지, 술독에 빠진 대한민국 '20대'’라는 보도를 하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214&sid1=102&aid=0000664146&mid=shm&mode=LSD&nh=20160828203620


    밤마다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는 서울 이태원.

    곳곳에서 술에 취한 20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술집들, 길거리에서 소주를 병째 들고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술 얼마나 드셨는지?)

    "보드카 세 병! 보드카 세 병, 샴페인 두 병!"

    술에 취해 길바닥에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시각, 홍대 앞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저앉아 고개도 들지 못할 정도로 취하거나 아예 정신을 잃고 업혀가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밤새 놀아야죠. 아무래도 저희 나이대가 되게 많이 먹죠. 폭탄주도 먹고…."

    공원 잔디밭에서도 삼삼오오 술잔이 돌아가고 이미 쓰레기통은 술병으로 넘쳐납니다.

    소주와 맥주, 또는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를 과거에는 30대 이상 직장인들 위주로 마셨지만 지금은 20대들도 익숙합니다.

(폭탄주 많이 드세요?)

   "좋아하죠! 여자 있으면 먹습니다. 위스키 맥주 기준으로 했을 때 한 15잔 마시지 않나?"

   20대들의 폭음이 여전한 건 또래들끼리 술을 마시며 절제하는 문화가 부족한 탓이란 시각도 있지만, 힘겨운 요즘 세태를 반영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임국환/고려대 보건과학대 명예교수]

    "취업률이 저하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5포'다, '7포'다…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여기에 최근 주류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는 것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민성호/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최근 들어서 계속 도수를 낮췄죠. '아 저것 참 예쁘다' 그런 술의 모양, 색깔. 젊은 층, 그다음에 아직 술 안 마시는 사람들한테 밑밥을 던지듯이 쉽게 마실 수 있게끔…."

    술을 많이 마시는 게 사회생활에 필요하기 때문이란 잘못된 인식도 많아, 20대를 상대로 한 음주 교육이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MBC;2016.8.28.)


     하루를 살다보면 내 정신을 잊어버리고 싶을 때가 어디 한두 번이겠는가? 아니 영혼조차 없었으면 할 때까지 갈 때도 없지 않다. 특히 20대 청춘들에게 지금 한국은 너무 잔혹한 인생으로 빠지게 하고 있다하니 말해 무엇 할 것인가? 3포, 4포, 5포, ... 결국 n포 상황이라는 뉴스가 그렇다. 하지만 술은 인생의 모든 것을 모조리 다 뭉개버리면서 자신을 망치게 하는 것이 술이다. 그 술 마실 시간에 차라리 운동을 하여 심호흡으로 스트레스를 빼버리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몸에도 훨씬 유리하지 않을까? 술 취하고 난 그 다음 날 찾아오는 스트레스는 술 마시기 전 스트레스에 2배, 3배로 증가되어 인생을 허망하게 만들어버리지 않는가! 딱 한 잔만 하자고 들어갔는데, 한 잔이 두 잔으로 변하더니, 기어코 술이 사람까지 다 마시고 말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첫잔은 사람이 술을 마시고, 술이 술을 마시더니, 술이 사람까지 다 말아 마시고 말았다.”는 소리를 하지 않던가? 결국 술장사(재벌 주류 회사)에게 좋은 일만 시키고, 자신은 돈 굻고 몸은 상하고 시간 다 빼앗겨 자신을 망치고 마는 것이 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 몸으로 수신(修身)을 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다 부질없는 세상만 만들고 말았으니 말이다. 오호 통제라~ ~~! 가장 시급한 게 한국의 술 문화를 바로 잡는 일 아닐까? 국가는 재벌들에게 더 이상 혜택을 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 휴젤 유; 알코올을 발효법으로 생산할 때, 알코올 증류의 부산물로서 얻어지는, 탄소수가 약간 많은 알코올류를 주성분으로 하는 비점이 높은 휘발성 성분.


방송인 김한석은 아버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폭탄주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단다.

(출처;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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