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롯데는 이인원 죽음도 책임져야?

삼 보 2016. 8. 27. 04:30

     우리에게 있어 치욕적인 1965년 한일 수교를 계기로, 롯데는 박정희 군부독재의 세력을 등에 업고, 2년 뒤 1967년 재일교포인 신격호 롯데그룹 전 회장이 한국에 롯데제과를 세운 것이 한국 롯데의 기원이다. '롯데'라는 이름은 신격호 회장이 독일의 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여주인공 ‘샤롯데’ 애칭인 '롯데'를 따온 것으로, 롯데는 한국 돈을 일본으로 빼돌린 일본 경제의 지극한 효녀기업인 것은 이제 널리 알려진 상황이다. 한국에서 물건을 팔아 그 이익금은 자연스럽게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게 만든 기업이라는 말이다. 신격호 전 회장과 큰딸 신영자(74;구속)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만 한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지, 신동빈(60) 회장과 그 형 신동주(62)는 아직도 한국어를 구사하기 힘든 존재라는 것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있다. 물론 그들의 어머니가 일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라는 것도 널리 알려졌으니, 롯데는 일본가계부를 가진 기업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기업 사전은 “롯데그룹은 '일본 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한·일롯데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광윤사는 지배구조상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정점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8월 기준으로 광윤사는 신격호 총괄회장(0.8%)과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10%), 신동주 전 부회장(50%), 신동빈 회장(38.8%) 등 4명이 지분 99.6%를 보유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2015년 6월 말 기준으로 한국 내에 총 80개사의 계열회사 거의 모든 롯데그룹의 주식배당금이 현금화돼 일본으로 들어가는데, 기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시장에서 물건을 열심히 팔고 있으며, 한국 국민 역시 열심히 물건을 팔아주고 있다고 한다. 어떤 이는 ‘롯데 없이 어떻게 살아!’를 반복하며 열심히 롯데 제품의 판촉 행위에 총력을 기울이고 산다고 한다. 그 기업경영의 제2인자인 이인원(1947~) 부회장이 26일 자살했다는 소식이다.


    실세가 죽으면 해결될 것으로 착각하는 현실?

    이인원은 누구인가? 국제신문은 ‘이인원은 누구- 43년 롯데맨…신격호·동빈 代이은 심복’이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26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자살한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은 43년간 그룹에 몸담아온 한국 롯데의 '산 증인'이자 신동빈(61) 회장의 '최측근 심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까지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황각규(62) 롯데쇼핑 사장(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도 꼽힌다. 이 부회장은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20여 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1947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이 부회장은 경북대 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했다. 1987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 관리이사와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직을 역임하며 이 기간 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4) 총괄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었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또 한 번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정책본부장(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애초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신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그는 경영권 분쟁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8월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하는 등 신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국제신문;2016.8.26. 이석주 기자)


    지금껏 굵직굵직한 수사에서 보면 사람들이 죽거나 크게 다치면 수사를 중단하거나 흐지부지 넘어가고 있었다. 이번에도 이인원 부회장의 죽음을 두고 벌써부터 언론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향신문도 ‘검, 총수 정조준 ‘한 방’ 믿었는데…‘키맨’ 사라져 수사 안갯속’이라는 제하의 보도가 있다.

    허위로 작성된 회계장부를 토대로 250억원대 소송 사기를 벌인 기준 롯데케미칼 전 사장(70)은 구속됐지만, 같은 혐의를 받은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65)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신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셋째 부인 서미경씨(56) 모녀와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몰래 증여해 탈세한 정황을 밝혀낸 것이 그나마 현재까지 성과로 꼽힌다. 탈세액이 최대 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이는 신 회장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다. 90대 고령인 신 총괄회장을 형사처벌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80억원의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신 이사장을 구속 기소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를 통한 그룹차원의 부당거래와 비자금 조성에 대한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비자금 수사를 만회할 카드는 정책본부라는 심장 공략이었다. 팔과 다리(계열사)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더라도, 신동빈 회장을 형사처벌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이 정책본부의 지시로 이뤄진 사실 하나만 밝혀지더라도 신 회장에 대한 수사는 수월해진다. 검찰은 “계열사 비리가 정책본부의 지시로 이뤄진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경향신문;2016.8.26.)


    신격호 회장 당시 일어난 것으로 미루는 탈세라면 94세의 노옹도 가둬야 할 것인가? 한국적인 인심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날 것인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검찰은 신동빈 회장을 엮어야 한다는 계획인 것 같다. 그러나 실세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 아닌가? 돈의 위력을 보고 있다. 참으로 더러운 세상 아닌가? 죽은 사람 앞에 두고 할 말은 아니라고 할 것이지만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돈이 좋았다는 것인가? 더 이상 살아 봤자 얼마나 더 살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죽음을 택한 것인가? 아니면 그룹내부에서 어떤 압력이라도 받았다는 것인가? 그를 두고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만큼 머리를 숙이고 살았다는 의미도 포함시키고 있잖은가! 할 일, 안 할 일 할 것 없이 모조리 처리하면서 그 자리를 유지 한 것은 아닌가?

    그도 아니면 책임질 일을 하고 책임조차 질 수 없었다는 것인가? 죽은 사람에 대한 예의가 강한 우리나라의 풍습을 이용하자는 것인가? 국가는 냉철해야 한다고 본다. 끝까지 자신의 생명을 옹호할 책임을 질 수 없는 인물이라면 그 주위를 들춰서라도 그의 비위와 비리를 찾아내야 하는 것 아닌가? 인간생명이 무슨 장난이란 것인가? 사회를 금전에 의한 악의 소굴로 물들어지게 만들어 놓고서, 하늘이 내린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어떻게 초개(草芥) 같이 던지고 갈 수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타살의 핑계라도 엮어진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롯데가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아무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할지라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을 캐내야 한다는 말이다. 롯데는 이인원의 죽음까지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그렇지 않다면 박근혜정권이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말 것이다.




  참고가 된 원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49836&cid=43167&categoryId=43167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1044348&iid=49251571&oid=032&aid=0002724901&ptype=05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sid2=263&oid=055&aid=0000445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