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환영하며

삼 보 2016. 9. 2. 05:02

      자연을 사랑하자고 하면서 물건을 함부로 쓸 수 없었다. 물론 물건을 아끼는 명목도 있어 좋았다. 노자(老子)께서도 사람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쳤으니 그 뜻에 따라서 좋기도 했다. 그러나 꼭 써야 할 데는 써야 하고 어쩔 수 없을 때는 써야 하는 것이 우리 생활 아닌가?

    우리 주위를 닦아낼 때 오래 전부터 종이(휴지 같은)와 물을 쓰면서 갈등을 할 때도 없지 않았다. 펄프(pulp) 원료를 볼 때, 목재 펄프, 대나무 펄프, *에스파르토 (Esparto; 독일어)펄프, 버개스 펄프(bagasse pulp=사탕수수 줄기 압착 찌꺼기), 넝마 펄프(rug pulp=목면과 마의 포목 폐기물), 린터 펄프(Linter pulp= 목화씨에 붙어 있는 단모(短毛)로 만든 펄프) 등이 있는 중에, 지금도 공업적으로 생산되는 펄프의 90% 이상이 목재를 원료로 한 것이기 때문에, 목재의 소중함을 먼저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나무를 심어 펄프의 가치가 되려면 최소한 17년 이상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말이다.


 

    세상이 많이 좋아져 '걸레'라는 단어가 거의 사라지고, 이젠 페이퍼타월(Paper towel)이 없는 데가 없어 수건이라는 말도 곧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종이가 쓰이는 곳은 다양해지고 있어 좋기는 해도 조심할 때가 적잖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먹는 물조차 좋은 물이 없어 고생을 하고 있다는데, 잘 사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판단할 가치와 시간과 공간도 없이, 물자들을 흐드러지게 쓴다는 것이 자랑만은 아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할 때도 많았으니 나만의 괜한 근심 이었던가! 그러나 쓸 때는 써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고가 아닐까? 어렵고 힘들게 만든 사람들의 성의를 봐서라도 말이다. 그래도 페이퍼타월보다는 물을 쓰면서 물이 자연의 회전에 더 빠르지 않을까하는 소심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여전하니 이 또한 지나친 우려일 것인가? 미국 서부 같은 곳에는 겨울에만 비가 오니, 물보다 재생 페이퍼타월이 더 빨리 회전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말이다. 그렇게 세상 일이란 필요할 때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데, 우리는 착각을 하며 살 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 정세균 국회의장이 20대 첫 정기국회 개회사를 하면서 정쟁의 중립에 서지 않고 야권에 붙었다고 온통 난리가 난 뉴스이다. 본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무소속 의원이 된 상황이다.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닌 중립을 지키라고 국회의장이 되면 당적에서 빠지게 국회법이 정하고 있으니 중립을 지키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그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불끈 거릴만한 언사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말을 잘 새겨보면 단정적으로 야권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서 대변을 하겠다는 소신인 것이다. 왜냐하면 박근혜를 비롯해서 청와대 사람들이 국민의 뜻을 내팽개치고 있어서일 것이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개회사 중에 "국회의장은 영어로 '스피커'(speaker)인데 상석에 앉아 위엄을 지키는 '체어맨'(chairman)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로 쓴 소리 좀 하겠다."며 먼저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과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등을 논하고 있었다.

 

   그는 분명하게 "국민의 공복인 고위공직자,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자리는 티끌만한 허물도 태산처럼 관리해야 하는 자리"라며 "민정수석은 검찰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자리다. 그런데 그 당사자가 그 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반문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은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이라고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청와대가 국민의 원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독불장군 그 습관 그대로 끌고 가는 것 - 국민들이 그동안 수없이 항의해도 막무가내 우병우만 감싸고도는 것 - 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덧붙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을 주장한 것은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발언권을 개회사와 같이 했다는 것 아닌가? 또 사드 배치에 대해선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사드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 우리내부에서 소통이 전혀 없었고, 그 결과로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혼란스러워한다.”고 비판한 것을 틀리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워낙 박근혜 성향이 그러니까.


    미국과 비밀리에 사드회담을 했으면 그 말이 밖으로 세지 않게 하든지, 미국과 회담하고 있는 중에 사드배치문제가 공공연하게 떠돌게 하면서, 전자파 인체 유해를 언론에서 방만히 떠들게 한 것도 박정권 책임이 아니라고 할 것인가? 어차피 언급이 될 사안 같으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북한 핵실험에 대응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 중 하나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홍보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사드만은 꼭 배치해야 한다는 충정을 갖추게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저 치마 속에다 감추기만 하려고 하다 결국 국민들에게 갈등만 심어준 꼴 아닌가? 솔직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정직하지도 못하며, 비밀 같이 다루기도 하면서 언론에 흘리면서 국민을 자극시키게 하는 꼴이 된 현실을 누가 책임을 질것인가?


 

    우병우 감싸기에만 바빠 박근혜가 해야 할 일도 못하고 결국 국회의장까지 국민의 대변인이 되게 만들었다. 국민에게 북한 핵실험이 나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대응방법을 가르치고 북한을 대적할 수 있는 방책을 찾아내야 하는데, 사드배치 하나 하는 것조차 어디에 설치해야 할 지 위치도 잡지 못하고, 국민으로부터 붕 떠 있는 정부를 보고 있으려니 정세균 의장인들 속이 치밀지 않겠는가? 사람이 할 일은 해야 하는데 망설이기만 하다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아낄 것은 아껴야 하지만 쓸 데는 써야 사회가 잘 돌아가는 이치를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박근혜가 국민과 소통을 할 수 없으면, 그 주위에 있는 국무위원이라도 소통을 할 수 있는 처세가가 있어야 하는데, 속이 구린 인사들만 골라 쓰고 있으니 화통하게 해결 할 인물이 있겠는가? 전정 화통한 인물은 뒤로 앉아 구린 짓을 하지 않는다. 국가는 최소한 어떤 것이 국민에게 유리할 것인가만 따지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박근혜는 국민이 유리한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지 않은가? 단지 국민의 1%p들만 좋아하는 것만 알고 있으니 박근혜 정부를 어찌 믿을 수 있을 것인가!

 


    새누리당은 지금 정세균 의장을 감금하다시피 하며 사과를 하지 않으려면 사퇴하라고 종용하며, 엄포를 놓고 있다고 했다. 무엇을 사과하라는 것인가? 국민을 대변한 일을 사과하라는 것인가? 그리고 새누리당 70여 의원들은 우르르 의장실로 쫓아가 의장실 경호원의 멱살을 잡고 흔든다고 했다. 강압적으로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의지?

    그 강압에 의해 사과를 할 것 같았으면 시간과 공간을 들인 개회사에 그런 문구들이 들어갔을까? 물론 처음부터 시끄러운 박근혜정권에 돌을 던진 것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국민의 뜻을 같이하고 있으니 뜨거운 국민의 응원이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모든 신문의 댓글에 정세균 의장은 국민의 응원 열렬히 받고 있다.


 

 

*에스파르토 [esparto, alfa grass, Spanish grass]펄프=남부 스페인이나 북부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벼과의 야생초(Stipa tenacissima 및 Lygeum spartum). 영국에서 중요한 펄프의 원료이며 소다법 또는 황산염법으로 펄프화되고 주로 고급 인쇄 용지나 중급의 필기 용지로 사용된다. 에스파르토 펄프로 만든 종이는 부피가 있어 유연한 인쇄성을 구비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화학대사전, 2001. 5. 20., 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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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cg.gg/268950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9020018001&code=910100#csidxcfcaac8e95d4207bf3f69ab3653b3bb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2257414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16939&cid=42419&categoryId=42419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00863&cid=42419&categoryId=42419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90862&cid=50305&categoryId=50305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60901205418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