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터키 현실과 캄캄한 세계 미래?

삼 보 2016. 7. 18. 04:50


      이번 터키 쿠데타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1954~) 대통령 측에 의해서 기획됐을 수도 있다는 뉴스를 보고 생각해본다. 말도 되지 않는 소리이든지, 터키 국민이 흡혈귀를 지도자로 세워 국민의 고통을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만일 에르도안이 쿠데타를 의도적으로 꾸민 자작극이라면, 국민 265명을 죽이고 1400여 명의 피를 보면서까지 정권을 잡겠다는 흡혈귀, 즉 인간의 가면을 쓴 악귀가 아니고 무엇인가?


    언론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쿠데타 배후로 지목하기를 이슬람학자 무함메드 페툴라 귤렌( Muhammed Fethullah Gülen, 1941~)이라고 한다. 귤렌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랜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선 관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귤렌은 터키의 저명한 교육자이자 이슬람 사상가이고 평화 운동가로써, 60여 권의 연구서를 썼다. 그의 책들은 20여 개 국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 의해 1970년부터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지가 2008년 운영한 공개 설문에서 세계 100대 지식인 중 최고 지성으로 선정되기도 한 인물이며, 2013년에는 시사 주간지 TIME(타임지)의 세계의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한 인물이다.

귤렌이 설교자 시절 그가 크게 내세운 교육의 빈곤 퇴치 - 교육으로 깨우침 - 는 터키 내에서 하나의 운동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그에게 영향을 받은 이들이 140여 개 국으로 퍼져, 천 여 개의 학교를 설립하는 지도자가 된다. 그는 9.11 이후 테러를 맹렬히 비난하는 첫 이슬람 학자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하기도 했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귤렌은 코란(Koran) 구절을 인용했다. “무고한 한 사람을 죽인 자는 전 인류를 살해한 것과 같다”고 평화적인 이슬람을 주창하는 인물이라고 위키백과는 적고 있다.


    만일 에르도안이 이번 쿠데타를 꾸며, 정적을 죽이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했다면, 귤렌의 사상과는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는 인물인 것이다.

    에르도안은 1994년부터 4년 간 이스탄불 시장을 역임했고, 이슬람을 지향하는 미덕당(Virtue Party)과의 관계를 끊었다. 터키 사회보수주의를 앞세워, 2001년 정의개발당(터키어: Adalet ve Kalkınma Partisi)을 창당하고 2003년부터 세 번에 걸쳐 총리를 했다. 터키의 내각제 헌법은 3선까지 허용하고 있다. 더 이상 권력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안 에르도안은 대통령제로 개헌했다.

    에르도안의 정치적 반대자들은 호화로운 대통령 궁을 그가 주장하는 전체주의적 성향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6억 1500만 달러(약 6천 980억 원)의 이상의 돈을 들인 악사라이(Ak Saray)궁전은 앙카라 교외 언덕 위의 세워진 1000 개의 방이 있는 흰색의 궁전이다. 악사라이 궁전은 미국의 백악관이나,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보다도 큰 성이다.

   에르도안은 경제적 안정에 힘입어 과거 10여 년 동안의 수많은 정치적 성공을 했다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인물?

터키는 제조업과 수출 강국으로 발전하려 하고 있었다.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과 그 정부는 1990년대의 100%가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정부 통제로 안정화시키는 위업은 달성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터키 경제는 하향곡선을 타면서 경제성장률은 2.9%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10%p가 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에르도안정부는 과거엔 터키와 강력한 동맹관계였던 이스라엘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고 있다. 터키가 팔레스타인을 다룸에 있어 과도한 행동을 취했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입장이다. 에르도안은 헌법에 명시된 세속주의를 바탕 하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교만을 내세워 정책을 수립할 뿐만이 아니라 중동 전역에 걸쳐 극도의 대중적 인기를 끌려고 하는 성향의 소유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정부에 대항하여 싸우는 시리아의 반정부 세력을 지지하고 있다. 에르도안은 국경지대에서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 전투요원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시리아인 쿠르드인들의 후원을 거부하고, 터키 남동부에 있는 쿠르드족에 대한 일시적인 평화에도 찬바람이 일게 하고 있는 인물이다.


    유럽연합에서 브렉시트(Brexit)한 영국은 EU의 기존 28개에다 터키를 가입시킬 것을 더 걱정하던 나라이다. 터키가 EU에 가입하면 놀고먹는 나라가 EU에 하나 더생길 것이라고 영국국민은 반항하고 있었다. 영국 국민들은 자신들이 번 돈을 가지고 EU분담금으로 하여, 다른 EU국의 복지에 털어 넣고 있는데 터키까지 가입하면 난민들은 더 늘어날 것이고 영국의 갈 길이 막힐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틀리다고만 할 수 없다. 영국의 GDP만 보더라도 2조 7,610억 달러($) 세계5위 (2016 IMF 기준) 이다. 그러나 터키는 GDP가 7,512억 달러($) 세계18위 (2016 IMF 기준)인 것에 기준할 때 영국 국민들의 생각을 꼭 어리석다고 할 수만 없다고 본다.

    더해서 터키는 난민을 막야 줘야 할 국가인데 그 방법이 영국 국민의 생각 저 반대쪽에 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터키의 쿠데타로 유럽은 더욱 초조한 상태로 변해가고 있음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


    하루 전 미국과 독일은 민주주의에 입각한 선거라고, 2014년 시작된 터키의 에르도안 정부를 인정하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은 어지럽다고 언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은 귤렌의 터키 소환을 두고 그 증거를 대라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귤렌도 터키의 이번 쿠데타의 성질을 보면서 "기획된 쿠데타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견을 피력하고 있다. 에르도안이 가장 무서워하는 두뇌의 정적은 평화를 가슴에 품은 귤렌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에르도안의 주위가 어수선해지고 있는 것이다. 에르도안이 터키를 잘 이끌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터키까지 내전상황에 돌입하게 된다면 유럽의 미래는 정말 암흑으로 변하게 될지 몰라, 에둘러 터키 에르도안 정부를 지지한 미국과 독일 그리고 EU까지 모두 움츠린 상황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영국은 브렉시트, 터키는 암흑 속, EU의 흔들림, 미국과 제반 국가들의 망설임으로 세계는 정신적인 혼돈(混沌=chaos)이 아니라고 그 누가 말할 수 있을 것인가?


    한 사람을 잘 못 세운 터키로 인해 세계가 지금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본다. 두렵다. 피를 앞세우려는 정치는 온전할 수 없는 것이다. 에르도안이 더 이상 어리석은 짓은 그만하게 해야 하지만 세계가 지금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사진은 펜실베이니아주 세일러스버그에 망명 중인 귤렌의 모습. 2016.01.07 16-01-07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cid=1046442&iid=1354386&oid=214&aid=0000646245&ptype=052

https://ko.wikipedia.org/wiki/%ED%8E%AB%ED%9B%8C%EB%9D%BC%ED%9D%90_%EA%B7%88%EB%A0%8C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17/2016071790078.html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8802&cid=43667&categoryId=43667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717_0014226155&cID=10101&pID=10100

https://ko.wikipedia.org/wiki/%EC%A0%95%EC%9D%98%EA%B0%9C%EB%B0%9C%EB%8B%B9_(%ED%84%B0%ED%82%A4)

http://www.newsto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6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