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새누리당 공천학살과 朴의 행보

삼 보 2016. 3. 17. 04:05


   

    2008년 제17대 한나라당 박근혜 국회의원은 3월14일에 영남권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기준도 없는 표적 공천에 희생당한 여러분을 보니 내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고, 3월23일 기자회견에선 “결국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권력이 정의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는 경향신문 뉴스다.

    결국 박근혜도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가? 그 당시를 비판했던 그녀는 지금 국회의원 물갈이 한다며 새누리당 친이계를 정면으로 공천학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지난해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공천을 미루면서, 그와 친했던 의원들을 추려냈다고 한다. 유승민 의원이 朴의 발언을 거역한 죄과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경향신문 보도 내용이다.


   새누리당이 내세운 공천기준은 이유와 명분이 절대 빈약하다. 우선 유승민 의원과 유승민계 의원을 솎아내기 위해 “당 정체성과 어긋난다”고 했던 친박들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이 대통령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것’을 규정한 당헌 8조에 어긋난다는 논리대로라면 이명박 정부에서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주도한 박 대통령은 19대 총선 공천을 받을 수 없었다.


   반면 ‘피의 일요일’에 희생된 조해진·이종훈 의원 등은 의정활동 평가 및 지역 경쟁력도 높았다. 이재오 의원은 서울 강북지역에 몇 안되는 새누리당 의원이지만,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컷오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을 대신해 꽂은 후보들은 ‘진박’이라는 이름표를 단 것 외에 전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여론의 호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경선 대신 ‘컷오프’라는 공천 학살 방식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만들어주는 상황인 셈이다. 청와대는 19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라 했지만, 20대 국회는 ‘더한’ 수준이 될 수 있다.


   청와대는 “공천과 무관하다”며 침묵했지만, 친박 전횡 배후에는 박 대통령이 있다는 지적이 여권에서 나온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당 대표도 무시한 채 밀어붙이고, 최경환 의원이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노골적인 진박 지원에 나선 것도 청와대 권위를 등에 업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새누리당은 들끓었다. 한 관계자는 “이건 사천이라고 말하기도 뭣하다. 그냥 보복공천이다. 다들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했다. 당내에선 “정말 무서운 정치놀음” “결국 욕하면서 배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경향신문;2016.3.16.)


    대한민국 정치를 보면 국민들이 정치에 호응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을 느낀다. 정치에 호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민주주의 꽃이라고 말하는 선거에 참가하지 않게 만드는 꼴이 되는 것이다. 국민이 정치에 회의(懷疑)를 느끼면, 정치인들조차 보기 싫어지며, 스스로 뽑은 정치인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모르며, 스스로 가슴을 치게 된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 민주주의 기본 권리를 각자 포기하고 만다. 그럴 때 일수록 더욱 정치인들의 인간성을 파헤쳐서 올바른 정치인을 찾아나서야 되는데, 바쁘고 고달픈 세상에서 선거일 하루 편안히 쉬고 싶다는 어리석은 짓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종내는 국민 스스로 비민주주의(非民主主義)로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바로 그것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 새누리당 아닌가싶다. 투표율이 적을수록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된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도 그와 다를 바는 없지만, 유독 새누리당의 정치인들의 밥그릇 싸움을 보면서 국민은 점차 정치에 무관심에 처하게 될 것 같다. 지금 새누리당의 지독한 공천학살은 다른 그 어느 때 보다 유독 심하다는 것이다. 비박계를 솎아내고 그 자리에 진박(진짜 친박)과 친박을 모종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상황이 돋보이지 않게 하기위해 윤상현(박근혜를 누나로 부르는 진박) 같은 막말 꾼 한 명을 힘들게 뽑아내며, 대여섯 명의 비박계를 솎아버리고 있는 중이다.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은 필요가 없다는 것이 박근혜의 정치철학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구을)도 원조 친박으로 분류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박근혜 공약을 빗대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국민을 속이는 일)다”는 말로 朴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이에 화합하듯 김무성 당대표도 거들었다.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했었다. 그러나 김무성은 그대로 대표직에 붙어있으면서 지금 그를 따르는 의원들도 거의 무사한 상태라고 한다.


    한겨레신문은 ‘김무성계 대부분 생존뒷거래 있었나?’라는 제목의 보도가 있다.

   김무성 대표의 측근들은 대부분 살아남았다. 김 대표가 제 식구를 지키기 위해 청와대·친박근혜계와 일종의 ‘뒷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7차 공천심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무성 대표의 ‘오른팔’인 김성태 의원(재선·서울 강서을)을 단수추천자로 발표해 공천을 확정지었다.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재선·경기 안성)도 공천을 받았다. 김학용 의원은 지역구에 경쟁자가 없는 ‘나홀로 공천 신청자’였지만 공천 막바지까지도 발표 대상에서 제외돼 애를 태워왔다. 김성태 의원도 이날 직접 당사를 찾아 공관위에 “공천을 빨리 확정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초선 그룹인 서울의 김종훈(강남을)·심윤조(강남갑) 의원도 이날 경선 지역으로 발표돼, 본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앞서 또 다른 김무성 대표의 핵심 측근인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과 박민식 의원(부산 북·강서갑)도 지난 14일 경선 기회를 얻었다. 당 수석대변인인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가평)은 상대적으로 이른 지난 11일 ‘경선 대상’으로 분류돼 이철휘 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과 여론조사로 공천 승부를 겨루고 있다.(한겨레;2016.3.15.)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는 지금 ‘정무적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공천을 연기하고 있다.

     이따금 박정권을 향해 따끔한 말로 국민을 위로했던 이재오(1945~) 의원도 유재길(47) 친박계 예비후보에게 밀려나고 말았다. 새로운 인물이 들어서는 것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친박계 인사라는 것이 아주 싫어지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금 개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국민은 자기 한 표로 세상이 결판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 귀중한 한 표를 소중하게 보장하여, 자신을 대리할 수 있는 이를 찾아 투표를 해야 한다고 본다. 나를 위하는 길이 곧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간단하지 않을까? 구태정치인들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국민을 위해 바르고 옳은 길로 가던 정치인이었다면, 그를 내몰아서는 안 된다. 끝내는 국민의 원성을 받겠다는 것이다. 그게 곧 독재로 가려는 증좌이다. 새누리당의 20대 공천을 보며 생각한다. 총선공천은 그 지역에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이루어져야 된다. 한국정치는 모순 덩어리다.

 

     박근혜 그녀는 남은 기간 정책결여(Lame Duck)현상을 대비하려는 것과 함께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 군부독재자의 명예를 위해 정치적 자기편을 만들기에 각을 세우면서 이번에는 부산으로 향했다.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MK뉴스는 ‘대구행 엿새만에 부산행…朴, 현장행보로 민심잡기’라고 보도하고 있다. 왜 하필 이 때 부산 노인복지회관에 들려야만 하는가?

 

     비열한 4·13총선이 돼가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실망이다. 대통령감이 아닌 이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역겨운 일인가!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그녀의 말을 바꾸면 ‘나도 너도 전 국민이 다 속았다.’

    한국인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35점으로 조사 대상 157개국 중 58위인 것으로, 유엔의 세계 행복 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가 나왔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58위조차 대단하다고 한다. 평등 할수록 사람들이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는 행복지수, 한국은 세계경제 11위라고 한다. 그러나 행복지수는 왜 이렇게 뒤쳐진 것일까?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162209395&code=910402&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4562806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8708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35171.html?_ns=c1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4970&memberNo=22864&vType=VERTICAL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160316.99002192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