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이세돌 집념이 알파고 집중력 파괴?

삼 보 2016. 3. 16. 04:33


    

     이세돌(1983~) 9단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5국에서 알파고(AlphaGo)와 5시간여 동안, 백의 280수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미세한 차이(계가를 했다면 중국규정에 의했을 때 1집반)를 극복하지 못하고, 흑 281수에서 돌을 던지고 만다. {중국규정 7집 반을 백에게 덤으로 주지 않고, 한국식 덤 6집 반이라면 반집 차로 진 것? 만일 이번에도 이세돌 9단이 백을 잡았다면 2승인 것}


    지금까지 경기 중 가장 긴 시간(5시간)과 수를 이끈 셈이다. 이제 이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계보를 깨우친 것으로 보인다. 고로 그는 아쉬운 말을 남기고 있다. 이세돌은 “끝나서 아쉽다... 그러나 원 없이 마음껏 즐긴 경기다.”라고 했다.

    또한 “알파고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이세돌은 “알파고 집중력을 사람이 이기긴 어렵다.”고 실토하고 있다. 하지만 알파고 인공지능을 갈파해가고 있다는 증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기계에 대한 능력의 한계가 없지 않음도 본다.


    알파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1976~) 구글 딥 마인드 대표(Google Deep Mind CEO)인 개발자가 이번 대국 이후 어떤 소프트웨어(software)를 개발할지에 따라 알파고 인공지능이 개선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분명 그는 새로운 알파고를 개발해낼 것으로 보아진다.

    하사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알파고가 초반에 큰 실수를 했다. 알파고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AlphaGo made a bad mistake early in the game (it didnt know a known tesuji) but now it is trying hard to claw it back... nail-biting.)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터미네이터, 경향신문은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승4패로 졌지만 국내외 언론들은 이 9단의 투혼을 높이 샀다. 하나의 뇌로 인공지능과 수싸움을 벌인 이 9단이 영화 <터미네이터> 속의 ‘존 코너’와 흡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무리 인간을 능가한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 만든 기계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우치고 있다. 알파고는 스카이넷을 연상시키고, 이세돌은 그와 맛선 존 코너?


    하사비스가 말한 “딥마인드가 구글에 인수 될 때, 맨 처음 제시했던 것이 윤리위원회설립”이라고 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 인간에 대해 인공지능의 두려움은 무엇인가? 우리가 지금 인공지능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큰 의미가 세상종말(end of World)일 것이고, 그 이전 인간의 일을 모조리 빼앗아 갈 것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터미네이터에서 보는 것 같이 스카이넷은 본래 군사 방어를 위해 개발된다. 하지만 자기학습 기능을 통해 어느 순간 자아를 인지가 가능하게 된다. 정부는 스카이넷의 위험성을 뒤늦게 파악하고 없애려 하지만 이를 알아챈 스카이넷은 결국 인간을 적으로 규정하고 핵전쟁을 일으키는 최후의 전사자로 변하고 만다. IBM, 애플, 그리고 구글이 앞장서서 인공지능의 그 한계를 정하지 않는다면 사회는 생각 의외로 복잡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는 눈들이 많다.


    노자(老子)께서 자연과 함께하며 하신 말씀 중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는 언어 자연이므로, 회오리바람은 아침 끝까지 가지 못하며, 소나기는 하루 끝까지 가지 못한다. 누가 이것을 했는가? 천지이다. 천지도 오히려 능히 오래 할 수 없거늘, 하물며 사람이 있어 서랴[希言自然 故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孰爲此者 天地 天地尙不能久 而況於人乎]?”고 하셨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점차적으로 느끼게 마련이다. 고로 아이들 다 키워 시집장가 다 보내고 나면 시골을 꿈꾸는 노년층이 솔솔 나오긴 해도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할 수 없어 망설이게 된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전원생활이 하고 싶어도 입에 풀칠 할 수 없는 능력이라면 쉽게 도회지를 벗어나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지막 꿈이 되지 않을까싶다. 그렇게 될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인공지능의 기계들이 개발될 수 있는 날은 그렇게 멀지만은 않을 것으로 점쳐지게 한 것이 이번 알파고의 시험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4국에서 한 판을 진 것과 5국을 보고 많은 이들은 구글의 인공지능은 오류(버그)도 날 수 있다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의 승부욕과 집념이 가져온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노자의 말씀 중 ‘하늘과 땅도 능히 오래 할 수 없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없다’는 것에서 볼 때, 이세돌의 집념은 조물주(자연)의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조물주의 집념으로 만들어 진 인간이 그 능력을 초월하며 해낸 것을 본 것이다. 이세돌을 <터미네이터> 속의 ‘존 코너’와 흡사하다고 보는 것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이세돌 집념이 알파고 집중력을 파괴한 것으로 봐야 옳은 것 아닐까?


영화 ‘터미네이터4: 미래전쟁의 시작’(2009년)에서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존 코너. 인류 생존을

위해 인공지능 스카이넷에 맞서 싸우는 인물로 그려졌다. 동아일보DB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152238015&code=980701&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4562734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6031516355647946

http://osen.mt.co.kr/article/G1110374271

http://news.donga.com/3/all/20160314/76975506/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28&aid=0002310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