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국정교과서 여론조사 믿을 수 있나?

삼 보 2015. 10. 15. 04:26

      “믿을 말은 꾸밈이 없고, 미화한 말은 믿음이 없다[信言不美 美言不信].”고 노자(老子)께서 도덕경 마지막장(81장)에 수록하셨다. 솔직하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꾸밀 시간도 여력도 없는 것이고, 가슴이 아닌 머리에서 나오는 말은 생각할 데로 다 생각한 후에 나오는 말이니 믿음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세상 살아가는 방법 중 꾸밀 틈도 없이 바쁘게 움직이면 마음조차 바빠서 솔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삶에 여유시간이라도 갖는 이들이라면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가며 잡된 생각이 많아질 것 아니겠는가? 인간도 동물이니 움직여야 한다. 바쁘게 움직이는 삶을 산다면 생각할 틈도 없어, 고달프지만 정신은 맑지 않겠는가? 결국 바쁘게 사는 사람들은 그 마음까지 솔직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디데이’를 보면서 능동적인 사고와 수동적인 사고가 교차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과 머리에서 지시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라는 것이다. 머리를 많이 쓰면 자신은 고달프지 않을 수 있겠지만, 주위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가 보도한 ‘'국정 교과서' 여론 찬반 양분… 역사 교사들은 압도적 반대’라는 제하의 내용을 보며 믿기지 않아 첫머리를 다시, 또다시 읽어보고 어이가 없어 그 밑의 댓글들까지 읽었다. 국정교과서를 찬성하는 사람이 반대보다 비슷하다고 한다. 아니 몇 % 더 많다. 정말일까? 숨을 크게 몰아쉬게 한다. 머니투데이 ‘더300’이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뽑은 결과라고 한다. 그 내용 전체를 다 복사해본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방

일반인 찬성 47.6% 반대 44.7%

이념 논쟁이 사회 갈등ㆍ분열 비화


대학가ㆍ역사학자 불복종 운동 확산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로 “국민통합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했지만, 국민들의 의견은 절반으로 쪼개졌다. 역사학자들의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불참 선언이 확산되고, 대학가도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인 반대 운동까지 펼쳐지면서 ‘국정’이 야기한 이념 논쟁은 사회 전반의 갈등과 분열을 확산시키는 양상이다.

갈라진 여론은 통합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14일 머니투데이 더300이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해 여론조사한 결과 찬성 47.6%, 반대 44.7%로 의견이 반으로 갈렸다.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3.1%포인트) 안에서 양분돼 극한 분열이라는 평가다. 보수층과 진보층은 각기 찬성이 76.3%, 반대가 75.7%로 양극으로 갈라졌고, 지역별로도 영남지역은 찬성, 호남지역은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충청과 서울에서는 반대가 52%대로 찬성보다 많았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가르쳐야 할 역사 교사들의 인식은 더욱 비관적이었다. 이날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이 발표한 ‘역사 교과서 발행체제 및 역사교육 정책에 대한 경기도 역사교과 담당 교사의 인식조사’ 결과에서 설문 응답자 1,009명 중 91.58%(925명)가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발행하는 것에 반대했다. ‘국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하고 정치적 목적 하에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강요할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진보교육감들의 대안교과서 제작 선언에 이은 역사학자들의 ‘불복종 운동’도 이어졌다. 전날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13명)이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을 한 것을 신호탄으로 이날 고려대 역사계열 교수 22명과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 전원이 국정 역사교과서 제작에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학연구회, 민중운동사학회 등 주요 역사학회에서도 집필 거부 선언을 내놓는다는 방침이어서 역사학계의 불복종 운동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수ㆍ학생들의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서울여대 교수 60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역사에 대한 권력의 횡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정책 철회를 요구했고, 고려대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각각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과 서명 운동에 나섰다. 서울대와 숙명여대 등 대학들에서는 국정화 방침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운동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부산, 광주, 전남, 전북, 경북 포항 등에서는 시도의회, 시민단체, 교사단체, 시민과 학생들이 나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요구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 국정교과서 대응상황팀을 구성하고 15일부터 ‘10만명 반대의견 모으기 운동’이라는 전국 단위 서명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족문제연구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민주노총 등 시민노동단체들은 정치 편향성을 보인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정부의 국정화 방침에 따른 파장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더해서 댓글도 열어본다.


gbmd****

이 찌라시가 건방지게 왜곡된 여론조사를 가지고 여론조작 할려고 드네.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 친일 친독재 교과서를 찬성한다더냐? 꺼져라 이 찌라시야...

2015.10.14 오후 8:43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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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87****

뭐 이런 거지같은 설문조사가 다있냐? 내가 영남지역인데 주변사람 100명잡고 물어봐도 90%이상이 반대다. 리서치회사는 영감들만 골라가 했냐?

2015.10.14 오후 9:06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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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 안된다.

2015.10.14 오후 8:48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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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er****

북한 덕분에 편하게 독재 하고 친일 청산 안하는 국가..반민특위를 이승만이 해산하고 면죄부를 주어 그들의 자손이 다시 뉴라이트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다. 조상들의 죄를 인정하긴 커녕 일본의 산업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조선을 근대화 시켰다는 논리이다. 5.16 쿠데타의 모델도 1936년 2. 26 일본 장교들의 쿠데타이고 메이지 유신을 모방한 것이 10월 유신이다. 이번 사건은 여왕의 교과서 유신이다.

2015.10.14 오후 8:51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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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l****

무슨일인지 알고 찬성을 하는건지...이것이 우리가 일본에게 무시당하는 현주소인듯

2015.10.14 오후 9:05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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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ka****

JTBC토론 나온 교학사 집필자놈 하는 말 ㅋㅋㅋ식민지시대에 일본에 쌀을 수출했대 ㅋㅋㅋ이런놈들이 국정화 교과서 참여한다면 와 생각만해도 ...친일앞잡이놈들

2015.10.14 오후 9:58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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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

경상도인데 대부분반대인데 미쳤나기자야 어디서 언론조작이야

2015.10.14 오후 9:19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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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w1****

여론 전체가 반대한다 뭔 찬반이야 ㅡㅡ 이것들은 하루라도 조작을 안하면 살 수가 없나???

2015.10.14 오후 9:24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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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h****

오늘 JTBC뉴스룸 토론하는거 봤음피가 거꾸로 솓는다는걸 느낄꺼다!강은희 색누리당 권희영 뭔 중앙 지랄하던데 일제 쌀 수출 수탈 이라는것도 몰라~ 이등박문이 을사늑약 성공적이라는 문구에 대해선 단한마디의 반문도안하더라 대가리에 친일 매국노의 생각만가지고있더라~!소름끼치더라~ 국민 모두가 좌파란다~좌파경향 역사교과서로 공부해왔다고~ 이때까지 여야가 검정한 교과서가 종북빨갱이 교과서라더라~ 호러영화보는줄알았다 나는 사람이 아니다고 한국사람이 아니다고 그래 떠들고 집필진 참여하시겠냐 물어보니 아직 모르겠단다ㄷㄷ

2015.10.14 오후 9:59 모바일에서 작성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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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g****

역사같은 인문학은 이념이전에 절대로 의견이 하나로 통합될수 없는 학문이고 개념입니다 사람 본질이 모두 생김새가 다르고 생각하는것이 다른데 어찌 사람 머릿속에서 나오고 겪은것이 하나로 통합될수있는건지 ? 원래 우리나라는 의사의표현이 자유로운 자유민주주의국가 아닌가?그리고 그동안의 교과서가 좌경화 되있다는건 그걸 만든사람 + 가르친사람 + 배운사람이 전부 좌익세력이라는건데 .. 그럼 우리국민들 전부 빨갱입니까? 북괴입니까? 그러면 애초부터 이나라는공산주의 국가였다는 겁니까? 이런 모순투성이인 국정교과서를 왜 추진하는 겁니까?

2015.10.14 오후 9:11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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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한 댓글 더 볼 수 있음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469&sid1=102&aid=0000096839&mid=shm&cid=428288&mode=LSD&nh=20151014215707




   보셨다시피 공감이 비공감의 근 10배 가까이라고 할 수 있다. 고로 리얼미터에서 어떤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했는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믿을 수 있는 것을 제시해야 믿는 세상이 돼있음을 모른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정말 의심스럽다. 설령 박정권이 아버지 박정희를 찬양하는 ‘역사 사부곡’의 국정교과서를 펼친다고 해도 그 책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욕은 바가지로 먹을 것으로 본다. 국가 세금을 이런 데에 바치려고 하는 이들도 없지 않으니, 열심히 출판하시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열 명의 역사교사 중 단 한 명 정도가 그 교과서로 학생을 가르친다고 보면, 학교 한국사 시간은 전교 학생을 한 강당에 모아놓고 한 교사가 가르칠 수밖에 없는 교과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진다. 물론 반 강제적으로 학교가 학생들을 모으는데 힘을 쏟아야 될 것으로 본다.


   불쌍한 것은 결국 그 교과서를 배워야 할 학생들이다. 그 때도 ‘헬조선’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다. 13년 전 월드컵을 치르며 ‘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민주화의 물결로 가던 그 시대는 다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광화문 광장은 물론이고 어디든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어도,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었던 단결된 그 마음들은 온 데 간 데 없이 다 사라지고 없다. 이젠 모이기만하면 상대가 보수인지 진보인지 편을 가르기 위해 서로를 타진하고 돌아서야 하는 슬픈 국민으로 변해있어, 모임이 흩어지면 쓰레기까지 산더미로 남아,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세상으로 변하고 말았다. 대통령이라는 이가 ‘역사전쟁’을 시키며 국민을 갈라놓고 있으니 이게 바로 헬조선 아니고 뭐란 말인가! 젊은이들은 ‘3포, 7포’도 모자라 이젠 ‘n포’까지 가고 말았는데, 대통령이라는 이는 아버지의 독재와 친일을 미화하기 위해 새마을사업이라며 지방에 돈을 뿌리며, 아버지 찬양에 기하급수적인 돈을 물 쓰듯이 낭비하고 있는 중이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래도 좋다며 ‘헤헤’거리며 살 것인가! 대책이 없어 보인다. 그래도 ‘나는 취직했다’며 자부심에 취해 살맛이 난다고 친구들을 외면할 것인가? 그래 흩어져라! 그렇게들 흩어져라! 인구 5,000만 명에서 반이 없어졌다고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꿈쩍이나 할 것인가! 좋아서 춤이라도 출 것이다. 바라던 것이니까!


   “믿을 말은 꾸밈이 없고, 미화한 말은 믿음이 없다.”는 노자의 말씀을 되새기게 하는 세상이 아니라고 할 것인가? 새누리당은 12년 넘게 이념전쟁을 불사하며 정권을 유지했다. 물론 노무현 정권도 잘한 것은 없다지만, 이념을 앞세워 국민을 갈라지게 만든 장본인은 새누리당과 박정권이다. 추악하게 얻어낸 정권을 이용해 이젠 국가 역사를 흔들려고 하고 있다. 국민은 이에 호응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막아서려 할 것인가? 국가가 온전하지 못한 것은 결국 내가 온전치 못한 것과 무엇이 다르다 할 것인가? 본인이 서야 할 곳을 정확하게 짚고 일어서야 할 때라고 본다. 우리는 능동적인 행동을 좋아하며 반겨하지 않았던가!

   여론조사도 믿을 수 없으니 한국은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한단 말인가?

 


  교육부 장관 황우여 (연합뉴스)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0142114435&code=990100&nv=st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