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세월호 추모집회 참가자들 왜 열 받나?

삼 보 2015. 4. 17. 12:08

   

국민은 없고 거물과 졸개들의 잔치?  저 뒤에서 입 꾹 다물고 무엇을 생각해야 할 것인가!



   

   독재자의 딸이 정권을 이어갈 줄 꿈에도 몰랐던 이들도 대단히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결국 독재자의 딸이 대한민국 정권을 휘어잡고 좌지우지 하고 있다. 그런데 그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나라 전체ㅡ국군 통수권, 언론, 정계, 재계, 법조계, 하물며 교육계까지ㅡ 휘어잡아진 것 같이 보인다. 어떻게 된 것이 대학생들까지 꽉 틀어쥐고 있는 것처럼 학생들조차 쥐죽은 듯 조용하니 참으로 아이러니 한 국가가 아닌가 싶다.


 

   박근혜 실세들이 정치자금인지 아니면 뇌물로 수억 원을 꿀꺽 삼켰다는데 국가가 잠잠하다는 것이 이상한 상태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가 싶어진다. 잠자는 공주의 나라일까! 공기조차 없는 완충지대! 아직 확실한 증거가 잡히지 않아 조용하다! 이거 왜 이러실까! 알만 한 사람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이정도 되면 구려도 한참 구린내가 나는데 꿀꺽 삼킨 사람들이 안 삼켰다고 하는 것을 믿는다는 말인가!


 

   16일 이완구 총리가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갔는데 입구에서부터 문전 박대를 당했다고 한다. 왜? 국무총리로 인정할 수 없어서가 아닌가? 더군다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 꿀꺽 삼키고서 안 먹었다고 거짓말까지 하는 것에 치를 떨고 있는 것 아닌가? 그게 아니라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들이 하나같이 다 물거품이 된 것 - 시행령까지 뒤바꿔 세월호 유가족에게 기만행위를 한 것- 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인데 어떻게 국무총리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열을 받아도 단단히 받은 것 같다. 길을 막아선 경찰버스를 흔들어 뒤집으려고 했단다. 웬만하면 참아야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것이지만 갈길 막아버린 경찰들도 원수 같을 것이다. 하지만 박정권이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덩달아 같이 따라 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짓이라는 것도 이해해야 할 일이다.

   유가족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민이 지금 열을 받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국제적 약속이라고 하지만 국가 내란에 가까운 일이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해외로 유람 - 말이 중남미 순방이지 인디오들의 유적지로 비행기 머리를 돌린 이유는 유람 - 을 떠나고 말았다. 세월호 1주기 추모식을 참가했다고 하지만 참가한 것도 아니다. 안산합동분향소도 아니고, 9명 실종자들의 유가족들이 다 떠난 팽목항에 가서 자신을 따라온 무리들끼리 추모를 하고 갈 길 바쁘다며 하늘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단다.


 

   한 마디로 보기 싫은 무리들과 함께 할 수는 없다며 퀘세라 세라를 부르러 남미로 간 거다. 12일 간의 긴 시간 동안 남미에 있다 오면 세월호 1주기는 가볍게 넘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그런데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고인이 되기 전 9일 박근혜 실세들의 비리를 폭로했으니 세상은 부글거리고 있지 않은가! 그 마저도 잊고 싶다며 12일 후에 보자하고 떠났단다. 떠나는 날 하늘도 그 사정을 알고 일이 빙글빙글 꼬인 상태로 떠났다고 한다. 세월호 추모식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또한 이완구 총리 문제는 길바닥에 던져둔 채 국민이 짓밟게 놓아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총리 문제 몇 마디 말하다 결론도 없이 시간 끌다 '갔다 와서 보자'고 했다는 것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이런 소식 들으면 성질나지 않겠는가? 바람 난 며느리 집안 살림 내동댕이치고 밖으로 나도는 것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국민들도 분노하고 있을 것으로 미루지 않을 수 없다. 만에 하나 대학생들이 이 순간 거리로 뛰쳐나온다면 박근혜 중남미 순방 끝까지 하고 돌아올 수 있을까? 아니지 않은가? 도대체 무슨 믿는 구석이 있어 태평이실까? 어떤 나라든 국가에 작은 분쟁이 일어나도 해외에 있던 대통령이 들어오는 법이다. 그런데 떠나지 않아야 할 여행을 두고 끝까지 고집하며 떠난 그 사고는 무엇이란 말인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분노가 표출 될 만도 하지 않은가!

 


   다음은 연합뉴스 보도내용 일부이다.


 

 

  16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추모제 참석자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다.

 

집회를 마친 유가족·참가자 주최측 추산 5만명(경찰 추산 9천명)은 오후 9시15분께 세월호 유가족을 앞세우고 '세월호를 인양하라', '시행령을 폐기하라', '박근혜는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시청 앞에서 동아일보 본사 앞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광화문사거리 동아일보 앞과 교보생명 앞에 경찰 버스로 차벽을 쳐 이들을 막았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차벽을 밀거나 들어올려 넘어뜨리려고 시도하다 일부가 청계천 우회로로 진입했으며, 9시50분께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며 행진을 막는 경찰에게 계란 등을 던지며 광교·장통교·삼일교 앞에서 격렬하게 대치했다.

 

이어 수표교를 통해 종로로 진입한 이들은 오후 10시20분께 종로2가 사거리를 점거하고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하다 YMCA 앞에서 차벽과 병력 등으로 막아선 경찰과 맞서 몸싸움을 벌였다.(연합뉴스;2015.4.16.)


 

 

 


   국가 총리가 추모집회에 가서 국민의 슬픔을 쓰다듬기는커녕 문전박대를 당하는 나라.

   국가에 슬픔도 함께해야 하는 자리에 대통령이라는 이는 타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나라.

   부정부패 척결하자고 목소리 높인 자가 바로 부패의 실세인 나라.

   한 명 도 아니고 8명ㅡ그 수 보다 월등 더 많을 수 있다ㅡ의 정권 실세들이 돈에 환장하고 미쳐가는 나라.

   이런 나라에 산다는 것이 치욕이지 않겠는가?


 

   그런 나라 같은 민족이라는 게 더 부끄러워 머리를 들고 다닐 수 없다는 이들도 너무나 많다. 외국에서.

   그래서 고국 뉴스를 말하는 이가 있으면 꽁무니를 빼야 한다니 참으로 슬픈 일이지 않은가!

   국가 국민만이 아니라 쥐 죽은 듯 살아가야만 하는 외국 동포들의 애환은 그 누가 또 알아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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