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剝面皮 박면피 [bāo miànpí] 낯가죽을 벗긴다는 말로, 염치없고 뻔뻔한 사람에게 욕보임을 의미. 剝 벗길 박 面 낯, 얼굴 면 皮 가죽 피 중국 오(吳)나라의 마지막 왕 손호(孫皓)는 폭정만 일삼는 게 아니라 말주변도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호의 폭정을 멈추기 위해 진(秦)나라 武帝(무제) 司馬炎(사마염)이 천하통일을 시켰을 정도로 포악한 정치를 한 손호는 진나라에 잡혀 와서도 무제와 술상을 같이 놓은 자리에서 능란한 말재간을 부려 사마염을 당혹케 했다니, 그의 말재간이 대단했다는 것 아니겠는가? 진나라의 가충(賈充)이 손호에게 사람의 얼굴 가죽을 벗긴[剝面皮 박면피] 까닭을 묻자, 손호는 거침없이 두꺼운 얼굴 가죽이 미웠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당당히 맞서고 자신의 폭정을 당연한 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