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剝面皮 박면피
[bāo miànpí]
낯가죽을 벗긴다는 말로,
염치없고 뻔뻔한 사람에게 욕보임을 의미.
剝 벗길 박
面 낯, 얼굴 면
皮 가죽 피
<유래>
중국 오(吳)나라의 마지막 왕 손호(孫皓)는 폭정만 일삼는 게 아니라 말주변도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호의 폭정을 멈추기 위해 진(秦)나라 武帝(무제) 司馬炎(사마염)이 천하통일을 시켰을 정도로 포악한 정치를 한 손호는 진나라에 잡혀 와서도 무제와 술상을 같이 놓은 자리에서 능란한 말재간을 부려 사마염을 당혹케 했다니,
그의 말재간이 대단했다는 것 아니겠는가?
진나라의 가충(賈充)이 손호에게 사람의 얼굴 가죽을 벗긴[剝面皮 박면피] 까닭을 묻자,
손호는 거침없이 두꺼운 얼굴 가죽이 미웠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당당히 맞서고 자신의 폭정을 당연한 처사로 생각했다고 한다.
두산백과는 "손호(孫皓)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얼굴 가죽을 벗기는 일을 서슴지 않았으며,
신하들이 간언하면 신체를 찢는 거열형(車裂刑)에 처하기도 하고 뜻을 거역하는 궁녀의 목을 베어서 흐르는 물에 던져버리는 등 백성을 괴롭히는 정치를 일삼았다."라고 적었다.
***
박면피는 후일 염치없고 뻔뻔한 자를 욕보이는 말로 바꿔져 사용하고 있지만,
그 단어대로 손호(孫皓)가 역사적으로 실행했던 사실이 있었다니 끔찍하지 않은가!
하지만 손호 자신보다 얼마나 더 뻔뻔한 자들이 있었기에!
'고사성어 유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내심 기억케 하는 타면자건 (0) | 2023.04.05 |
---|---|
내게 감염된 것 모르는 自家撞着(자가당착) (0) | 2023.04.03 |
환경 따라 변하는 남귤북지 (0) | 2023.03.28 |
興盡悲來(흥진비래) 꼭 잊지 말자! (0) | 2023.03.25 |
로마법 따르듯 入鄕循俗(입향순속) (0) | 2023.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