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시간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 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이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1941. 2. 7.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서시 (노래 고성현, 시 윤동주 작곡 정진채) ---
동영상
*** 보아둘만한 2023년 새로운 뉴스
간도 조선인의 삶과 윤동주의 고향을 찾아서<오마이뉴스>
序詩 (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이 스치운다.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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