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한 게 뭔 줄도 모르는 떼 똥령? 생떼나 쓸 줄 아는 세 살짜리도 엄마가 눈을 똑바로 뜨면 자신이 잘 못한 것을 쉽게 느끼는 아이는 이내 고집을 꺾고 풀이 죽은 법이다.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아는지 몰라도, 생 떼쟁이 어린 아이도 눈치가 있다는 말이다. 그런 아이가 인간의 자식이고 인간다움을 길러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사람은 몸에 떼가 끼면 가렵고 까칠해지면서 피부의 영양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하는 인간의 피부는,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饗應(향응)을 받으며 살아간다. 고로 인간은 피부에 떼가 있으면 밀어서 벗겨내는 지성도 가졌다. 그런 떼 같은 것들이 인간 정신에 끼어있다면 정신이 얼마나 가렵겠는가! 그래서 인간들은 실수를 하고 난 다음 머리를 긁적거리는 습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