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국가전복?

삼 보 2017. 3. 13. 04:53

        남들은 모두 얼굴이 굳어있는데 자기 혼자만 싱글거리면, 일반적으로 무슨 것을 연상시킬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그 말을 적으려하니 얼굴이 붉어져 감히 손가락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나 기독교인들이 싫어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 그 단어를 어머니는 아주 싫어하셨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입에서 멀리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미국으로 건너와 외국인들이 그런 의미가 담긴 말을 자주 쓰는 것을 보며 기독교인들도 그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것은 아닌지 의심도 했었다. 하지만 영어로도 그 단어를 입에 올릴 수 없어 쓰려고 하지 않는 것만은 틀리지 않다. 그러나 외국인들로부터 너무나 잦게 그 단어를 들어왔기에 - 귀에 딱지가 앉게 들어왔기에 - 가슴이 심하게 뛰고 격앙된 상태에선 나도 모르게 쓴 적이 없지 않아, 더욱 거북스런 단어로 뇌에 남아있는 것만은 틀리지 않다.


     박근혜가 12일 청와대를 비웠다는 뉴스와 함께 삼성동 사저에 들어가면서 환하게 웃는 얼굴이 보인다. 다른 이들은 얼굴이 굳어있는데 유독 혼자만 웃고 있다는 뉴스도 없지 않다. 무엇이든 좋은 일이 있으니 웃겠지만, 싱거워 보이기도 하고 모자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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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녀가 말 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을 보며 생각한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수재(秀才)라고 하는 인재들이 포진하고 있는 헌법재판소(헌재) 재판관들이 내린 결론을 무시하는 것으로 들리니 하는 말이다. 더군다나 국민의 열의 여덟 명이 끝까지 박근혜 탄핵을 요구한 결론인데, 그걸 반박하자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처음 K스포츠 재단 사건이 터지면서 시작될 때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최순실 태블릿 PC가 보도될 땐 국민의 93%p까지 박근혜탄핵을 지지했는데, 그 여파는 생각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헌재와 국민을 무시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설퍼서 하는 말이다. 간단히 말해 생각 없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박근혜가 생각 없이 한 말은 아니라고 할 땐, 무엇인가를 노리고 한 말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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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엔 아직도 박근혜 탄핵반대를 외치고 돌아다니는 무리들이 득시글거리고 있기에 더욱 기가 찬 발언인 것이다. 민주주의 원칙을 벗어나려고만 했던 그녀가 끝까지 국민을 우롱하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이 발언이야 말로 국민을 선동하기위한 발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국민 선동 발언은 국가전복도 마다할 일이 아닌가싶어서다. 수많은 이들이 박근혜의 불복을 언급하고 있잖은가! 국민의 일부가 선동된다고 달라질 것도 없는데, 유종의 미는 온 데 간 데 없고 몰지각한 이들을 선동하여 국민을 괴롭히려고 하는 사악한 발언은 도대체 무슨 의미란 것인가?


     자신의 지지층을 죽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사상이 아니라고 할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를 그대로 방치할 수 있을 것인가! 한 여인 - 어머니 육영수와 독재자 아버지 박정희를 총탄에 보낸 비운의 여인 - 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동정을 유발시키려고만 한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가 10년 아니 40년 뒤로 후퇴하고 말았는데, 국민의 일부는 아직도 제정신을 못 차리고 연연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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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는 ‘눈물 보이며 청와대 떠나 웃으며 도착, 사저 안에선 펑펑 울었다’는 제목을 싣고 박근혜가 청와대를 떠날 때와 본 집으로 들어가서는 눈물을 펑펑 짰다는 보도를 했으나 믿기지 않아서다. 왜 가식의 얼굴을 해가며 국민의 가슴을 마지막까지 후벼 파고 있는 것인가?


    항간에선 탄핵반대집회를 다독일 수 있는 사람은 패자이지만, 박근혜라며 믿고 있었는데, 과거의 쌓아둔 정을 바탕으로 운집한 군중을 보니 털끝만한 희망이라도 보였다는 것인가? 방약무인(傍若無人)한 자세를 끝까지 보여주며 국민을 또 슬프게 하는 여인을 어찌 할 수 있을 것인가!

    권선징악(勸善懲惡)인지 권악징선(勸惡懲善)인지조차 알지 못한 여인, 바로 그대로이었단 말인가? 자기에게 벌을 주면, 최소한 주눅이 들든지, 사람이 바꿔져야 하는 것인데 머리를 바짝 쳐들고 빙글거리며 가식의 웃음을 하는 것이 아주 흉물스러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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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이들이 생각하고 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말은, 검찰을 향해 과거 대통령직에 있었다는 예우도 무시해달라고 하는 주문을 외우고 말았다며 하는 말이다. 간단히 말해 검찰은 박근혜를 일반인처럼 죄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제 훨씬 쉽게 박근혜를 다룰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박근혜는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 아닌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입장을 나타낸 박근혜를 향해 "가장 고약한 대통령"이라며 비판하고 말았다.

      누구든 털끝만한 인정이 있는 이라면 아무리 박근혜가 큰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패자에게 던지는 국민의 최소한의 슬픈 인정을 가슴속에 간직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조차 박근혜는 걷어 차버리고 만 셈이다. 박근혜는 더 이상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 사람으로 변하길 간절히 바란다.


     [요즘이슈] 박근혜 전대통령 청와대 퇴거 삼성동 사저 도착



 원문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7031219594949168&outlink=1

http://the300.mt.co.kr/newsView.html?no=2017031220407630628



http://www.hankookilbo.com/v/74de52ced4cd49119ad11b360fb05b80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3121750001&code=92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