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노회찬의 그 비겁한 영혼과 노희찬 어록

삼 보 2018. 7. 24. 08:04



노회찬 의원은 결코 당당하지 못했다

 

아쉬움과 怨望(원망)이 교차하는 날이다.

사회가 필요했던 인물인 것만큼 그의 뒤끝은 사회를 難堪(난감)하게 만들어 놓고 간 인간 노회찬(1956년 8월 31부산광역시 출생 - 2018년 7월 23일 서울 사망)!

노회찬이란 인간은

2004년부터 서민의 아픔을 아주 조금씩 어루만져가면서 정치사회로 등장하고 있었다.

그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비례 대표)이 되기 전에는 그의 당당함을 누가 알 수 있었겠나!

부산에서 중학을 나와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수재는 고려대학교를 거치면서 노동자들의 해방을 위해 스스로를 그 길로 발길을 돌리고 있을 때까진 누가 그를 거들떠 봤을 것인가?

청춘의 노회찬은 가슴이

솔직했으니 당당할 수 있었고 떳떳이 자신의 포부를 털어놓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는 눈들이 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2년의 삶 속에서

그의 당당한 그 자세가 문재인 정권 들어와 좀 더 노골적으로 알려질 만하니 세상에 아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원내대표들과 함께 미국 순방 잘 마치고 돌아온 그 다음날 아침 9시 38분에 죽음으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한 노회찬!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정말 비겁한 사람이다!

남아 있는 사람들 생각이나 했나?

바보 같은 사람!

 


정말 제일 싫은 것이 스스로 목숨을 죽이는 것인데 그도 구차한 짓을 따라했다.

특히 유명인들이 그 짓을 할 때는 어처구니가 없어 어안이 벙벙해지고 만다.

얼마나 지쳐있었으면 제 목숨을 스스로 죽이는 살인자가 됐을까만,

그는 결코 당당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죽음 앞에는 自殺(자살, suicide=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처단하는 지독한 행위)이라는 치사한 짓도 슬퍼하며 그 영혼을 위로하기 바쁜 대한민국의 뜨듯미지근한 溫情(온정)도 아닌 人情(인정)도 아닌 不斷(부단)한 偏見(편견속에 치우친 어설픈 同情(동정때문에 자살률은 세계 1위까지 올라간 나라 아니던가?

자살이라는 단어를 네이버에서 치면 <생명 사람 캠페인글자와 함께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며 당신은 그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고 가치있는 사람입니다포기하지 마세요!”라는 글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대한민국의 두 얼굴은 여전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最前方(최전방)에 서서 이끌어가야 할 사람인 국회의원이 자신의 汚辱(오욕)을 이겨내지 못하고 단 한 순간에 귀한 스스로의 목숨을 죽여 버리고 말았으니 국민들이 무엇을 보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대고 어떤 방송도 자살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 발언도 없이,

同情(동정)도 아닌 동정 같지도 않은 소리로 그 사람의 과거사만 들고 애달파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그 또한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두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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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죽은 사람도 오죽했으면 죽음을 택하고 말았을 것인가?

‘100세 시대를 외치는 현실에서 62세의 장년이 세상과 등진 이 상황이 어이없어 동정어린 마음으로 표현하고자 있는 솔리 없는 소리하는 것을 누가 모를 것인가?

하지만 죽음 그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남은 사람들에 대해 죽어버린 그 사람이 너무 無心(무심)하지 않고서야 비굴한 짓을 함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정의당의 한 쓸쓸한 국회의원에게 정치적으로 부탁할 일이나 있었을 것인가?

국민의 권한을 권력으로 바꿔 힘차게 밀고 나가는 권세도 없는 노회찬 의원에게 무슨 부탁을 할 수 있었을 것인가?

그러나 먹을 수도 없었고 주지도 않던 정의당의 순수한 한 의원은 경기고등학교 동창인 도 모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총선 전 4,000만원이라는 돈을 건네받았을 때 무슨 감정을 받고 있었을 것인가?

선거 전이니 자잘구레하게 쓸 돈이 많았을 것일 테지만,

양심의 가책이 虛妄(허망)하게 무너지지 않았을까 하는 동정도 간다.

결국 가난한 정치를 한다는 것이 그만큼 그에게 절실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그래도 그렇지!!!

단 한 번 세상에 왔다 가면서 귀중한 목숨을 순간의 草芥(초개)로 던진다는 것이 너무 아깝고 안타까워서 하는 강짜를 그의 영전에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노회찬 의원만큼 세상 비리의 正鵠(정곡)을 찔렀던 의원이 얼마나 있었던가!



아주 조금만 더 확실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노자의 도덕경 제 16장이 떠오른다.

"텅 빈 극에 이르러 맑고 깨끗이 堅實(견실)하여 도탑게 지키면 만물이 다 함께 아우러져 내가 그 까닭을 돌아본다."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치허극 수정독 만물병작 오이관복)-

"만물이 잘 성장해서 각자 그 본분으로 돌아가는 거다."

-夫物云云 各歸其根(부물운운 각귀기근)-

"그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해 맑고 깨끗함이라 하고이를 일러 천명에 복종한다는 '복명'이라 말한다.

'복명'은 말해 당당함이요당당함을 알면 명확함을 말한다."

-歸根曰靜 是謂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귀근왈정 시위복명 복명왈상 지상왈명)-

"당당함을 알지 못하면 망령돼 흉을 자초한다."

-不知常 忘作凶(부지상 망작흉)-

"당당함을 알면 용납되고용납은 곧 공정하니 왕이다."

-知常容 容乃公 公乃王(지상용 용내공 공내왕)-

고 한 말이 떠오른다.



당당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비워 깨끗하게 티끌하나 없을 때 용기가 생기고 그 누구에게든 자신을 떳떳이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잘 알다시피 노희찬 의원이 흠결하나 없는 순수함으로 당당했기 때문에 권력 앞에서도 상대의 허점을 때릴 수 있었을 것이다.

가장 쉬운 말로 가장 하기 쉬운 일부터 타진하고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의 얼굴에 그늘이 서리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드루킹 김동원(49)과 그 모임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疾視(질시)가 시작되면서부터이다.

14년 긴 세월 정치를 하면서 처음 돈이라는 것 즉 정치후원금이라는 것을 받은 때부터 그는 誤判(오판)의 길로 들어서고 만 것으로 보인다.

드러냈어야 할 일들을 드러내지 않은 잘 못이 그의 앞길을 방해하고 만 것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의 과거가 자꾸만 클로즈업(close-up)된다.

그러나 그의 영혼이 편히 갈 수 있게 한다면 이제 쉽게 보내주는 쪽으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



다음은 그가 이 세상에 남긴 말들이다.

'"불판 갈 때가 왔다"..권력 겨눴던 '노회찬 어록재조명'이란 제목에 한겨레신문은 적고 있다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재치있는 입담과 쉬우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비유로 진보 가치를 전파한 정치인이었다수많은 어록을 남긴 그에게 대중은 갓회찬’, ‘노르가즘’ 등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가 정치인으로서 대중에 각인시킨 건 2004년 삼겹살 판갈이론이다.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그는 <한국방송>(KBS) ‘심야토론에서 당시 거대 양당(한나라당민주당)을 비판하면서정치사에 남을 촌철살인 비유를 날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고생하셨습니다이제 퇴장하십시오. 50년 동안 썩은 판을 이제 갈아야 합니다.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먹으면 고기가 시커매집니다판을 갈 때가 이제 왔습니다.”

  

당시 민주노동당은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 비례적 또는 누진적으로 과세하는 부유세’ 도입을 주장했는데이에 대해 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옆에서 굶고 있는데 암소 갈비 뜯어도 됩니까암소 갈비 뜯는 사람들 불고기 먹어라 이거에요그러면 옆에 있는 사람 라면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외에도 2009년 <문화방송>(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4대강과 부자감세는 서민들에게 신종플루 비슷한 겁니다확진상태죠국민을 살릴 건지 4대강 살릴 건지 결단해야 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보 정치인으로서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발언도 지지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지난해 6월 국회 연설을 마치고 악수하러 다가온 문재인 대통령을 마주하자 움츠러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상황을 두고 거의 에프킬라를 발견한 모기들 같은 상황이죠”(<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라고 했다.

 

지난 1월 <제이티비시>(JTBC) 소셜라이브 인터뷰에서, "적폐청산이 정치보복 아니냐"는 질문에는 청소할 땐 청소해야지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다’ 그렇게 얘기하면 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국정감사나 대정부 질문 등에서도 날카롭고 논리적인 질문으로 정부 관계자들의 진땀을 뺐다. 201611월 최순실 게이트 당시 열린 국회 대정부 긴급현안질문에서 일부 야당 의원들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언성을 높이며 따져물었다반면 노회찬 의원은 차분하면서도 정교한 질문으로 능구렁이’ 같았던 황 총리 답변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노회찬 의원 이 사태에서 총리의 책임이 큽니까대통령의 책임이 큽니까?

황교안 총리 저는 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노회찬 의원 그럼 황교안 게이트입니까박근혜 게이트인데 왜 스스로 누명을 뒤집어씁니까?

황교안 총리 국정을 잘 보좌하고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했어야 했는데 송구합니다.

 


지난해 10월 국정농단으로 구속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자노 의원은 짧지만 강력한 퍼포먼스로 박 전 대통령의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그는 당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일반 수용자들의 가용면적이라며 신문지 2장 반(1.06)을 깔고 그 위에 누우며 말했다. “제가 한번 누워보겠습니다여기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인권침해라고 제소해야 할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니라 4만여 일반수용자입니다.”

 

그의 비유촌철살인은 철저하게 권력의 부당함을 향한 것이었다그는 서민의 언어로 권력의 민낯을 까발리는 정치인이었다.(한겨레;2018.7.23.)

 


한겨레 이경미 기자가 바쁜 와중에 쓴 글을 읽노라니 노회찬 의원의 허허한 얼굴이 자꾸만 떠오르고 있다.

그저 노회찬 그 인물이 아까워서 강짜를 부리고 싶다.

왜 소화도 시킬 수 없는 것을 먹었는가!

草食(초식동물은 초식을 해야지 한우 갈비를 뜯으려 했을까!

남에게 강하게 비판하던 그 때를 잊었소?

만일 저 세상에 잘 안착됐다면 평소 하던 방식으로 가벼운 미소를 던지시오!

그리고 영원한 안식을 취하시오!

노회찬 비겁한 그 영혼도 쉴 곳은 분명 있을 것이오!

잘 찾아보시오!

이제 더는 근심 걱정 없는 세상에서 영원할 수 있을 것 아니오?

하지만 아주 큰 실수를 하고 떠났다는 것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되오!

더는 스스로를 죽이는 인물들이 대한민국에서 나오지 않게 막아줄 수 없소?

부탁이오!

그럼 안녕히!




원문 보기;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37573&cid=40942&categoryId=31637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8545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