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사라’의 마광수와 사회도덕성
도덕적인 사람들이 더 많기에 사회는 잘 돌아가는 것이다.
도덕을 앞세운 사람들이 많이 사는 사회이기에 즐거운 것이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사회질서는 잘 유지되고 있다.
아름다운 성(性)생활을 아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사회는 건전하다.
이따금 언론에 올라오는 더러운 성(性)적 행위는 극소수일 뿐이다.
병원에 가면 모조리 병든 사회 같지만 병원 밖은 병이 없이 보이고,
형무소에 가면 모조리 죄인으로 보이지만,
형무소가 차지하는 범위는 사회의 극소수에 불과하지 않은가?
내가 평온한 마음을 가지면 이웃도 다 평온하게 보이지 않던가!
내 생각에 따라 이웃과 사회가 다르게 보이는 것인데
왜???
우리는 이웃과 사회 탓으로만 할 수 있을까?
마광수(66) 교수?
그가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라고 하는데
국문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왜 그가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국문학 교수를 하고 있으니 사회는 그를 인정하는 것으로 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보고서 변태성욕(變態性慾)자라고도 한다.
3류 소설가와 크게 다를 구석이 없는 이라고 매도해버리기도 했다.
‘천재와 바보는 백지 한 장 차이다.’
문학을 아는 이들이 볼 때 문학적인 가치가 있으니,
마광수의 작품을 그렇게 보려고 애쓴 이들이 있을 것이지만,
문학을 모르는 이들은
마광수 소설도 3류 소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올바를 것 아닌가?
그보다 다 중요한 것은
이조 500년 역사 속에는 유학사상이 함께 하고 있었다는 것을
마광수는 잊고서 착각 속에서 살지 않았는가하는 생각도 한다.
어찌됐건
비참한 인생을 살다 간 것은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다음은 연합뉴스 보도내용 일부이다.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작가 마광수(1951∼2017)의 누나 조재풍 씨는
오후 8시께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도착하자마자 오열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오는 길이었다. 조 씨는 필화 사건 이후 고인의 고통에 대해 "다 지난 얘기 하면 뭘 하겠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명세와 달리 빈소는 쓸쓸한 편이었다. 문학계 인사들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고인은 주류 문단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비판하며 담을 쌓고 지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88학번으로 고인의 제자인 소설가 김별아가 대학 동기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8월 초에 마지막으로 통화했어요. 졸업 25주년 기념 모임을 하면서 찾아뵈려고 했어요. 그때 이미 많이 편찮으셨던 것 같아요. '이도 많이 빠지고 추한 꼴 보여주기 싫다'면서 거절하셨어요."
김 작가는 "문학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한국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며 "자유주의자였고, 방식의 차이 때문에 공격을 받으면서도 위선을 비판한 분"이라고 했다.(연합뉴스;2017.9.5.)
경향신문은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교수 사회에서 계속 왕따로 지냈고, 글을 썼지만 이상하게 계속 비주류로 맴돌았다”고 토로했다. 권위주의와 엄숙주의를 비판해온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마녀사냥을 당하기 쉬운 주제가 성(性)”이라며 “우울해지지만 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중 ‘자살자를 위하여’라는 시에서 “(…) 자살하는 이를 비웃지 말라. 그의 용기 없음을 비웃지 말라/ 그는 가장 용기있는 자/ 그는 가장 자비로운 자/ 스스로의 생명을 스스로 책임 맡은 자/ 가장 비겁하지 않은 자/ 가장 양심이 살아 있는 자”라고 썼다. 문학작품으로 인한 사회적 논란으로 고단했던 삶의 마지막을 예고한 듯하다.”고 적고 있다.
한국사회가
위선과 권위 그리고 허위를 앞세우는 것 같지만,
그 속내에 있어서는 미풍양속(美風良俗)의 가치가 따르기 때문 아닌가?
온갖 각가지 여색을 밝히던 독재자 박정희도
미풍양속이란 말로 포장을 했으니 할 말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백의민족(白衣民族) 속에는 그 혈맥(血脈)이 이어지고 있지 않았나싶다.
희디 흰 옷을 입지 않으면 안 됐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입었다고 해도
우리 어머니들은 그 맑고 흰 옷으로 여인의 품위를 지키며 살았다.
조선의 여인들의 정숙한 삶은
남성들에게 그대로 전이(轉移)돼 성욕(性慾)을
내색을 한다는 것 그 자체를 부끄러움과 수치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래서
'XXX 호박씨를 깐다'는 천박한 말도 나왔던 것 아닌가?
마광수의 소설이 위선과 권위를 벗어난 성적 사실묘사를 했다고 해서
그 묘사된 말들이 사회적 바탕에 끼치는 영향이 전혀 없이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
- 진솔한 부부 간에서만 아름다운 성욕과 행위의 열매 -가
묘사돼서 한국사회 미풍양속으로 유지를 할 수 있게 했다면
모를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광수를 영어(囹圄)의 몸으로 만들어버린
<즐거운 사라>에 대해 그 당시 검찰은
“생면부지 남자와의 성관계,
여자친구와의 동성연애,
대학 스승과의 부도덕하고 음란한 성행위”
“사회의 건전한 도덕성을 파괴하고 성질서를 문란케 한다”고 밝혔는데,
3류 소설과 뭐가 다르다는 것인가?
성행위의 묘사가 문학적이었다고!
더러운 영혼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는데?
그 더러운 영혼에게 그 누가 그의 안식을 운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더러운 영혼도 영혼 아니던가?
이승의 진득한 그의 염증적인 영혼을 훨훨 태워 줄 수 있는 용광로가
필요하지 않을까싶다.
그가 써 논 그 문학들이 어떻게 버려질지 모르듯
그의 사고(思考)와 육체도 어떻게 처리될 수 있을 것인가?
단지 한 사회의 고단한 삶들이
동시에 사라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을 수 없다.
결코
마광수의 문학은 이 사회에서 옳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원문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01&aid=000952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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